오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학원을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비가 계속와서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오랜만에 달리는 것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 강가 자전거 도로에서 속력을 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갈 때 저 코스에서 도저히 속력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맞바람이 불어서 그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기어를 높이지 않았음에도 페달의 회전수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몸을 숙여서 달려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반대로 학원에서 집으로 갈 때는

기어를 최고로 높였음에도 전혀 피로하지 않았습니다.

또, 그렇게 달리고 있음에도 바람 하나 불지 않고 잔잔했습니다.

가끔 맞바람이 불어왔지만, 대체로 무풍지대를 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람이 뒤에서 불면 등에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데,

오히려 무풍지대가 되어버리니 상당히 이상하더군요.

 

해당 코스는 위에 표시된 그림의 파란선입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오다가

90도 꺽이기 전까지의 코스입니다.

거리는 대략 1.08km이고, 평소에 2분 안에 돌파합니다.

 

왜 그러한가 싶어서 기상청을 찾아가 풍향을 살펴보았습니다.

2007년 8월 9일 오늘 10시 부산입니다.

풍향 : 남남서, 풍속 : 5.5m/s

2007년 8월 9일 오늘 12시 부산입니다.

풍향 : 남서, 풍속 : 6.0m/s

출처 : 기상청 -> 관측자료 -> 날씨 -> 도시별날씨

 

즉, 풍향은 대체로 남풍입니다.

그리고 풍속이 대략 5~6m/s입니다.

건물이 많은 곳에서는 바람이 이리저리 깨지니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강과 같이 트인 곳은 특히 남북으로 흐르는 저 강의 경우는

그 수치가 정확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 구간에서 제가 내는 속도를 계산해보니

약 9m/s가 나옵니다.

 

이제야 바람이 잔잔했던 이유가 이해갔습니다.

'상대속도'

이것을 깜박한 것입니다.

내가 9m/s로 달리고,

바람도 9m/s로 분다면

바람과 나의 속도가 같을 것이니

그 바람을 느낄 수 없겠지요.

이 간단한 것도 잊어먹고 있었다니....;;;;

 

하지만 이번 경험이 조금 신기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대체로 무풍을 느끼는 경우는

제가 서 있을 때 바람이 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니면 가끔 바람과 바람이 서로 만나서

그 곳이 갑작스럽게 무풍지대가 만들어지는 경우였습니다.

 

그렇지만 움직이고 있을때는 어김없이 맞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걷거나 달리거나 할 때 가끔 등 뒤에서 바람이 불어왔지만,

자전거는 그런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자전거를 그만큼 많이 타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 글을 적으니 이야기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으나

전쟁 중에 비행사가 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창 밖으로 무엇인가가 둥둥 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손을 내밀어 잡으니 총알이었다고 하더군요.

뒤를 살펴보니 어느 새 적기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었답니다.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상대속도에 대해 얘기할 때 유명한 얘기로 알고 있습니다.

 

PS2

이 글을 적으면서 고딩 때 버릇이 나왔습니다.

'문제 만들기'

상대속도에 대한 경험을 하였으니

이것으로 과학문제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OTL....

그 때는 그나마 재미있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이 들다니.....OTL.....

 

참조

http://maps.google.com

http://www.kma.go.kr

http://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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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Ran 2007/08/09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을 등지고 내리막길에서 손놓고 타는것도 꽤 재미있었죠
    지금은 자전거를 도둑맞아서 타는것도 못합니다 이런!!

  2. NoSyu 2007/08/09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eRan/
    아.. 내리막길 좋죠.^^
    그런데 전 내리막길을 타기 위해서 오르막길을 타야 하는 것이 힘들답니다.ㅜㅜ
    그래서 학원 <-> 집 코스도 무난한 평지로 선택했습니다.^^

    자전거를 도둑맞으셨군요.
    정말 도둑은 잡히면 본때를 보여줘야합니다.

  3. Mr.Dust 2007/08/09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담으로.. 총알의 속도는 소총을 기준으로 6-900m/s 이고, 전투기에 가장 많이 탑재된 M61 시리즈의 경우 1000 m/s 정도라고 합니다.

    뭐 속도가 얼마가 되든 비행기가 그와 비슷한 속도로 날아가면 되겠지요.
    그런데 음속은 331m/s 이므로, 비행기는 최소 마하2에서 마하3으로 날아야 합니다.
    그렇게 날면서 총알잡으려고 뚜껑 열면.. ;;;;;;;

  4. NoSyu 2007/08/09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r.Dust/
    저도 그 점이 상당히 이상했습니다.
    프로펠러 형식의 비행기라고 기억합니다만,
    그럼 어떻게 총알과 같은 속도로 날라가는지....;;;;;;~_~

  5. Mizar 2007/08/10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이야기로 많은 분들이 기구에 타고 하늘을 날면 시원할꺼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기구 자체가 바람에 불려 날고 있기 때문에 바람과 동일한 속도로 날아가고 있지요. 즉, 기구 상에서는 바람과의 상대속도가 0인셈이죠..^^;

  6. Mizar 2007/08/10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리고 저 비행기에서 총알 잡았다는 이야기는 아마 속도가 이미 공기중의 저항에 의해서 많이 감속된 이후라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초구속도가 1000m/s인 것이니까요. 단, 총알의 회전력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손으로 그냥 총알을 잡았다면 손이 다 나갔겠죠.
    음.. 그런데 어느정도 개방 캐노피에서 총알을 잡았다면 아마 비행기의 속도가 200km/h 이하인 1차대전 정도의 전투기였을꺼고 고도는 아마 3000m 이하였겠군요. 총알정도의 물체가 그정도 고도에서 지상에 낙하할 때 까지의 시간을 체크해보면 얼마나 총알이 감속 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미고자라드 2007/08/10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알잡았다는 이야기는 1차대전때 이야기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공중전이란게 파일럿이 갖고 있는 권총으로 쏴대는 정도였죠 --;

  8. NoSyu 2007/08/10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zar/
    아.. 그렇네요.^^
    바람과 동일한 속도로 날아가고 있는 기구....
    그럼 바람의 힘으로 나아가는 배도 마찬가지인가요??

  9. NoSyu 2007/08/10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zar/
    Mizar씨께서 수치를 알고 계시다니...ㄷㄷ 대단하십니다.

  10. NoSyu 2007/08/10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고자라드/
    아.. 역시 Mizar씨께서 예측하신대로 1차 세계대전 때가 맞군요.;;
    파일럿이 권총으로 쏜다라....;;;;

  11. Master-PGP 2007/08/10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총알보다빠르다니;;

    ........드........드로리안?;;(백투더퓨쳐)

  12. NoSyu 2007/08/10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aster-PGP/
    총알보다 빠르다고 하시니 전 노래가사가 하나 생각났습니다.^^

    Faster than a bullet
    Terrifying scream
    Enraged and full of anger
    He's half man and half machine

    - JUDAS PRIEST : Painkiller (1990)

  13. 루크 2007/08/10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탄 지도 참 오래됐네요.
    타고 싶어라(...)

  14. NoSyu 2007/08/11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크/
    이번 토일요일에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를 타고 달려보세요.^^

  15. 아르핀 2007/08/12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자전거 타면서 느껴지는 바람을 즐기는 편이라서 아무리 힘들어도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기 때문에 이런 경험은 흔치가 않네요..
    그런데 위의 덧글들은 모두 상대속도에 관한 이야기... =ㅅ=;; 전 상대속도라는 것을 기차타고 가면서 경험했긴 했습니다만;

  16. NoSyu 2007/08/12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핀/
    아르핀씨는 낭만적이시네요.^^
    학원에서 집으로 올 때는 저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반대의 경우는 아무래도 시간이 촉박해서...^^;;;
    그러고보니 상대속도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네요.;;;^^
    기차를 타고 가면서 경험하셨다니...
    기차가 100km/h로 달리고
    반대 방향으로 아르핀씨가 5km/h로 걸었을 때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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