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3시.
부산 북부 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잠재우고 문제를 하나하나 풀었더니
다행히 합격이라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문제집은 올 봄에 샀는데, 시험을 이제야 치게 되었네요.
운전면허라는 것이 그리 급한 것도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지금 아니면 딸 시간이 없다는 말씀에
복학 전까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학과시험을 쳤습니다.
문제집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고,
모의고사 13편을 다 풀고,
틀린 문제 다시 살펴보는 등
나름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과는 조금 암울하였습니다.
13번의 모의고사의 성적은
최저 76점에서 최고 90점이었습니다.
그 사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더군요.
이번 시험의 성적은 82점.
역시 그 사이에 있었습니다.
즉, 열심히 공부하나 안하나 점수는 비슷하다는 증거..OTL.....
(왜 나는 공부를 하였을까??;;)
시험 문제를 보니 모의고사와 똑같은 문제가 몇 개보이더군요.
그 중 당황스러운 문제 하나가 있었습니다.
문제 :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때에 대한 설명이다.
옳지 않은 것은?
갑. 운전자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을.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대처가 어려워진다.
병. 각종 기기조작과 무관하다.
정. 운전에 집중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여러분은 이 문제의 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문제를 해석하면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였을 때에 설명인 것은?'입니다.
부정의 부정은 긍정을 뜻한다는 논리를 적용시킨 것입니다.
따라서 '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모의고사 정답 란에 적혀있는 답은 '병'이었습니다.
왜 '병'인지 이해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어보았으나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설마 이 문제가 시험에 나오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나오더군요.OTL...
한참 고민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집을 따라 병을 해야 하는가,
내 생각을 따라 정을 해야 하는가'
그렇게 고민하다가 '정'을 택하고 나왔습니다.
정답 여부는 알 수 없네요.^^;;;
이제 남은 것은 안전교육과 기능시험, 주행시험이네요.
이것은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학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손재주가 너무 없어서 사고를 낼 것 같기에
저 역시 원했던 일입니다.^^
근 며칠간 고민했던 시험이 끝나니 홀가분하네요.
솔직히 '필기시험 한 방에 못 붙으면 안 되는데...'하는 압박감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나 안하나 성적은 비슷하다니....
거기에 당황스러운 문제가 고민에 빠지게 하다니....
다만 학교 게시판에 관련글을 올렸을 때
어느 분께서 해주신 말을 위로삼아 생각합니다.
'밑줄 치고 공부하면
나중에 개념 있는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 신호가 들어온 횡단보도를 보행자가 건너려고 할 때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횡단보도 들어와
보행자에게 화를 내는 운전자는 되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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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트랙백, 메일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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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이녁/
축하 고맙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집을 따라 정을 해야 하는가,
내 생각을 따라 병을 해야 하는가'
뭔가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1人
/럭셜청풍/
그렇네요..OTL....
지적 고맙습니다.ㅜㅜ
운전면허 시험은 그날 당일치기로 공부하고 대충 보는 사람도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저... OTL) NoSyu님은 모든 일에도 최선을 다하시는군요. 반성해야겠습니다... -_ㅜ
'밑줄 치고 공부하면 나중에 개념 있는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와닿네요... =ㅂ=;
공공기관에서 시험 치는 것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시험장 미리 봐두고 익숙해지면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해요. (전 학원에서 시험친 적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만;)
어차피 똑같은 운전인데 편안한 마음으로 하시면 쉽게 합격하실 겁니다. ^^
그럼 운전 면허 무사히 한방에 팍팍! 따시길!
p. s. 그리고 이 문제 말이죠.
문제 :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때에 대한 설명이다. 옳지 않은 것은?
갑. 운전자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을.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대처가 어려워진다.
병. 각종 기기조작과 무관하다.
정. 운전에 집중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말 그대로 '바른 운전자세가 아닐 때'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갑과 을은 바른 운전자세가 아닐 때 나타나는 현상이니 옳은 건 아실테구요. 마찬가지로 각종 기기조작과 자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아실테고.
정같은 경우에는 운전에 집중하는 것과 바른 운전자세가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간접적으로 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병보다는 답으로서 미흡한 점이 있어 병이 답일 겁니다. ^^;
아르핀 님 말씀이 정확히 이해가 안 가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 생각에는 병, 정 모두 답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문제집 오류라 판단된다 이거지요.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때'
갑,을은 뻔하니까 통과
각종 기기조작과 무관하다
-> 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때 각종 기기조작에 문제가 생긴다
운전에 집중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 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때 운전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고쳐놓고 보면 두 보기 모두 문제와 연관 있고,
둘 다 틀린 답으로 보이지 않나요?(저만 그런가?)
/아르핀/
아르핀씨가 대단하신겁니다.
전 공부해야했습니다.OTL....
아르핀씨 말씀을 들으니 그런 듯싶기도 하고...~_~
Not의 Not이 아닌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때' 자체를 봐야하는군요.
그렇다면 바르지 않은 운전자세는 기기조작에 어려움을 주기에 병이 답이 되는군요.
그런데 '바르지 않은 운전자세'와 '운전에 집중'의 상관관계가 그리 없다는 뜻이군요.
집중은 컨디션과 주위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크니까요.
운전면허. 역시 어렵네요.;;;;
/루크/
저도 병, 정 모두가 답이라 생각합니다.
네.. 저도 그렇게 풀이를 하니 그렇더라구요.
참 어렵습니다...;;;;ㅜㅜ
객관식의 답을 고르는 것은 '가장' 근접한 답을 골라야한다는 것이 암묵적이지 않나요?
그래서 '정'도 일리가 있지만 '병'으로 답을 고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핀님의 댓글과 같은 의견입니다 ^^
/에로스/
'정'보다는 '병'이 더욱 가깝기에 '정'이 되는 것이군요..OTL......
객관식은 이럴 때 너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