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picnic님의 글에 덧글을 달고 답덧글을 확인하였습니다.
거기에 picnic님이 제가 쓰는 호칭에 대해 지적하셨습니다.
저는 대체로 닉네임 뒤에 '씨'를 붙여 얘기하였습니다.
'NoSyu씨'처럼 말이죠.
거기에 대해 존대를 하지 않는다며 지적을 받았습니다.
먼저 picnic님이 기분이 나쁘신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 조금 변명을 하겠습니다.
제가 통신으로 사람들과 만나 얘기를 나눌 때
서로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습니다.
보이는 것은 이름을 대신하는 닉네임인지라
그 닉네임을 불러야합니다.
하지만 친구 사이가 아니고서야
서로의 이름을 막 부르지는 않습니다.
통신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친구가 아니기에
이름만을 부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님'이라는 단어를
닉네임 뒤에 붙이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도 '님'을 붙였습니다.
그러다 어떤 글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글은 닉네임 뒤에 '님'을 붙이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었습니다.
자세한 글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닉네임 뒤에 '님'을 붙이는 것은
'님'이라는 단어를 낮추는 행위다.
'님'은 선생이라는 단어에 '님'을 붙이고
사장이라는 단어에 '님'을 붙여서,
선생님, 사장님이라 하여 그 자리를 높이는 단어다.
그런데 인터넷 상에서 서로의 이름 뒤에 '님'을 붙인다면
그 존칭의 의미가 깎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서로를 높여서 얘기하는 것은 이상하다.
존칭의 의미를 너무 높여 썼다.
닉네임을 부를 때는 '씨'라는 단어로도 충분하다.'
그 때 저는 해당 글을 읽고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존칭의 의미가 깎이는구나.
하긴 그래서 '의사선생님'이라는 단어에서
'님'이라는 말을 빼야한다는 주장의 글이 있구나.
(의사파업 이후 그런 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씨'를 쓰게 된 이유는
그 다음 주장을 읽고 난 생각 때문입니다.
'확실히 서로를 님이라 부르며 높인다면 그건 조금 이상한 것 같다.
만약 서로 어느 장소에 만나 얘기를 나누는데,
서로 고개를 숙이면서
'누구님 오셨군요.'
'안녕하세요. 누구님.'
'요즘 어떠십니까? 누구님'
상대방을 높여 얘기한다면
그것이 진정 대화일까?
인터넷 상에서 사람은 평등한 관계라 생각한다.
누구든 한 사람의 네티즌으로 얘기를 당당히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서로 상대방을 억지로 높여가며 불러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상대방을 낮추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높이는 것도 문제라 생각한다.
의견 존중, 인격 존중이 중요하지 상대방 극존칭은 아니다.'
따라서 해당 글을 적은 사람이 주장한대로
'~씨'를 넣어 불렀습니다.
그 이후 님과 씨에 대한 글을 읽었을 때
국어사전을 찾아봐 제 생각에 힘을 보태고 수정하였습니다.
'사전에 '씨'는 이런 뜻이다.
[Ⅱ][명사][의존명사]
{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쓰여}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말.
공식적·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 네이버 국어사전
윗사람, 아랫사람이라는 말이 주장에 힘을 주지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동료다.
온라인은 윗사람도 아랫사람도 없기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님'의 뜻은 이런 뜻이다.
[명사][의존명사]{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씨’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
- 네이버 국어사전
따라서 '님'이라는 단어가 꼭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씨'도 괜찮고 '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너무 높인다고 지적하지 말자.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분들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상에서도 '~님'을 붙이는 것을 보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변하지 않고 홀로 쇼를 하고 있었네요.OTL....
대세는 따르는 법.
그 대세가 반드시 틀리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꼭 틀린 것도 아니고 고수해야 할 것도 아니기에
저에게 변화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제가 '~씨'라고 붙였다고 하여
그 분의 글과 말과 생각을 존중하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낮추어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로 읽는 것은 어렵기에
겉으로 나오는 말과 행동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님'이라는 단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씨'라는 단어를 쓴다면
'아.. 이 사람 습관 하나 제대로 빨리 못 고치는구만..'이라 생각해주시고
해당 문제점을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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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잘못된 점, 다른 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댓글, 트랙백, 메일 모두 고맙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씨'보다는 '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
씨라는 말이 원래 한자어에서 온 것이기도 하고 오히려 잘 쓰이지 않던 님이라는 고유한 말이 온라인을 통해서 많이 활성화 된 것이 좋은 의미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아름답고 예쁜 말일 수록 서로 잘, 자주 써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는 오히려 이 말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상호간의 호칭으로 정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님이라는 말이 그 정도로 극존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로를 존대하는 법을 잘 모른다고 많이 느낍니다. 존대를 받지 않는 사람이 상대방을 존대하는 법을 모르는 것도 당연할런지도 모르겠네요. 상호간의 존대가 부족한 이 사회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고 권장할 만한 것이지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음...저는 이렇게 얼음집들을 다니다 이런 문제들도 생기는구나...할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흔히들 그렇게 하니까 습관처럼 돼버렸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군요.
암튼 저는 잘 얻어갑니다...... :-)
복 많이 받는 한가위 되십시오~
이런 일이 있으셨군요. ~님이라고 굳어진 계기가 아마 VT모드 서비스의 채팅문화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 지인들끼리 성씨에다가 ~兄을 붙이거나 닉네임에 ~先生을 붙여서 부르고 다른 경우엔 그냥 ~님이라고 하지요. 온라인 공간의 사회적 합의는 '~님'쪽으로 기운 듯 합니다...
님이든 씨든.. 민노씨는 일부러 민노씨라고 불러달라고 하시던데 -_-;
게다가 NoSyu 님의 덧글을 보니, ~씨라고 해서 의미가 달라진다거나 하는 것 같진 않네요.
(이런 지적이 있는 경우는 보통 상대방을 살짝 낮추는 뉘앙스를 풍길때이지요. 하오체같은 느낌)
게다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고전을 읽으면 뭐합니까? ^^ " 라니 -_-;
저라면 화를 냈을 법한 상황이군요. 거의 극존칭으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씨" 라고 했다고, 머릿속에 든게 있음 뭐하냐? 기본도 안되었는데.. 라고 말하는 거니...
저는 씨가 훨씬 좋은데.. 저도 님이 너무 거북해요. 좀 위선적이기도 하고. 어떨땐 그냥 닉네임을 그냥 부르지 거기다가 왜 또 씨나 님을 붙여야하는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picnic/
지적 고맙습니다.
/Mizar/
Mizar님은 확실히 '님'을 붙이시는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님'이라는 단어를 높은 존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이라는 단어는 선생, 사장, 회장 등 일부분에서만 쓰이는 듯싶습니다.
학생님, 사원님이라는 단어는 잘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을 호칭할 때 꼭 '님'을 붙여야하는가 그것이 의문이었습니다.
존대에 대해서는 저 역시 공감합니다만,
'~씨'가 과연 그러한 존대를 표현하지 못하는가도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님'을 붙여서 싫어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지만,
'~씨'를 붙여서 싫어하는 사람을 계속 보았기에
굳이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는 표현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짜로씨/
저도 블로그를 돌아다니다보면 별 생각없이 쓰거나 느끼거나 생각했던 것들이
문제가 되고 문제가 발생하고 얘기가 주고가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짜로씨님도 좋은 한가위 보내시길...^^
/imc84/
어쩌면 형은 하나의 성(性)만을 나타내고,
선생은 두 글자라 길기에 채택(?)에 힘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확실히 온라인 상에서 사회적 합의는 '~님'이 맞는 듯싶습니다.
/Mr.Dust/
민노씨는 그렇게 불러달라고 하시는군요.
확실히 이름 전체가 '민노씨'네요.
저 역시 해당 문구를 보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너의 태도를 가지고 토론한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토론이
나중에는 토론자들끼리의 태도를 문제삼아 말이 오고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서로 기분만 상해진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해당 문구에 신경을 쓰고 말을 한다면
아마 거기에 대해 계속된 말이 오고 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본래 주제인 'NoSyu가 '~씨'를 쓰는 이유'에서 벗어날 듯싶었습니다.
따라서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 기분 상당히 나빴구만."이라며 웃고 넘기면 되니까요.^^
/object/
저 역시 조금 위선적이라는 생각에 '님'이라는 단어를 자제하였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말하기를 위선도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전에 이런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방을 부르기가 어렵다.'
저 역시 처음 만나는 사람의 경우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름만으로 부르자니 이상하고
성과 이름을 합쳐 부르자니 이상하고
직업이나 직책으로 부르자니 역시 이상하고
'~님'이나 '~씨'등을 붙여도 이상합니다.
따라서 '저기~', '여기~', '안녕하세요.'등의 말과 몸짓으로 상대방을 부른 후
이런저런 얘기를 진행합니다.
저 역시 간단히 호칭따위를 생략하고 이름만으로 부르면 안되는가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도 조금 이상하게 느끼는겁니다.
외국인이 저를 제 이름만으로 부를때는 별 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저를 제 이름만으로 부를때는
그 자가 좋지 않은 기분으로 저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imc84님이 적으신것처럼 이미 사회적 합의가 '~님'이니 거기에 따라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생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