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에 올라가 찾아뵐 교수님에게

추석 인사 및 만날 시간을 약속받고자 메일을 보냈습니다.

명절인 오늘 답장을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메일 하나를 더 보내주셨습니다.

제 블로그 로고에 적혀진 글과 관련된

이현세씨가 적으신 글입니다.

천리마도 한 번 뛰어 10보를 갈 수 없고,

노둔한 말도 열흘이면 미칠 수 있으니,

성공의 여부는 그만두지 않는데 달려있다.

- 순자

 

'[이현세의 만화경]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위 글에서 이현세씨는 천재를 만났을 때의 얘기와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적으셨습니다.

해당 글을 읽고 저는 이렇게 정리하였습니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떠나보내라.

자신은 꾸준히 하여 따라잡으면 된다.

만약 꾸준히 하는 천재가 있다면

그 천재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아짐을 기뻐하라.'

 

전에 천재와 관련해서 글 하나를 적었습니다.

'송유근 군을 보면...'

그 때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런 천재가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다.

대신 지금까지 천재라고 불리었던 사람들,

그리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다.

'아.. 나보다 더한 사람도 있구나.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지.'

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나간다."

 

여기에 숨겨진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천재는 언제나 성공을 하여 실패를 잘 모르기에

어느 순간에 부딪치면 크게 절망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아마 이현세씨가 말하는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와 동일한 맥락의 생각인 듯싶습니다.

 

하지만 저 글을 적으면서 제가 깜박한 것이 있습니다.

'천재는 망한다. 그러니 난 열심히하여 그들을 넘어서자.'

라는 경쟁심만 불태웠던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천재가 있다.

그를 따라잡는 건 힘들다.

따라서 난 그들과 같은 세상에 살아간다는 것에 기뻐하자.'

라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현세씨의 글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게으른 토끼보다 꾸준한 거북이가 이기고,

꾸준한 거북이보다 꾸준한 토끼가 이깁니다.

이 때 꾸준한 거북이는 그 토끼를 보고 좌절하지말고

그 토끼 덕분에 레이스 기록이 크게 향상된 것을

기뻐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럼으로 세상이 좀 더 밝아지고 나아갈테니까요.

 

이현세씨의 글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해 지기 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거기에 맞춰 걸음을 나아가야겠습니다.

또한 역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다른 사람을 보고

경쟁심을 느껴 또 한 걸음 더 나아감과 동시에

그런 사람이 같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겠습니다.

이것이 추석 당일 오늘 깨달은 것입니다.

 

좋은 글 소개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글 적어주신 이현세씨와

역시 조언을 해주신 교수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조

교수님의 메일

교수님의 조언

이현세의 만화경

 

PS

이현세씨가 적은 글을 검색해보니

여러 제목으로 인터넷 상에 이미 많이 퍼져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낸 글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 첫 부분에

'아래 글은 만화가 이현세씨가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라는 문구만 있을 뿐,

해당 글에 대한 링크가 없었습니다.

아마 처음에 올리신 분이 신문지면으로 본 글을 타이핑하여 올리신 듯싶습니다.

서울신문 홈페이지 및 구글 검색을 통해 원본 글을 찾을 수 있었기에,

해당 글을 펌하지 않고 링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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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zar 2007/09/25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글입니다..^^
    글을 읽다보니 삼국지의 천재 주유가 넘을 수 없는 벽인 제갈량을 만나서 괴로워하다 분사하는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그게 어쩌면 천재의 비애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2. NoSyu 2007/09/25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zar/
    확실히 주유가 생각나네요.^^
    어쩌면 주유에게 제갈량이 신의 벽이었나봅니다.;;

  3. 가객 2007/09/26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라는 뜻으로 해석되네요.
    어차피 자신이 만든 감옥 같은거지만..


    뭐... 현시국에선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네요..

    대통령을 만나면 보내고 노력하고 기뻐하자~

  4. NoSyu 2007/09/27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객/
    반갑습니다.
    위에 있는 사람이라.. 맞는 말일수도 있겠네요.^^
    자신이 있는 자리보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 자가 똑똑한 것도 있지만 노력도 같이 있겠지요.
    물론 그 예외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허위학력이나 낙하산 등..)

    자신이 만든 감옥을 부수고 나와 활동하는 사람을 우리는 영웅이라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감옥을 부수지는 못하겠으니 감옥을 넓히는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천재가 곧 대통령이군요.
    그런데 최근 여러 말을 보면 위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인지
    펜을 드는(요즘은 키보드를 치는 인가요?) 사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5. 가객 2007/09/27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옥이란.. 그 잣대(아래,위 나누는) 자체를 만드는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는 법이지요.


    게임이 좋아서 게임을 할뿐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게임을 하는것이 아니죠..

    천재도 아마 천재의 분야에 대해, 그만의 재미가 있기에 천재라 불릴수 있는게 아닐까요?

  6. NoSyu 2007/09/27 2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객/
    아.. 그런 뜻의 감옥이었군요.
    저 역시 사람 위아래에 사람 없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다만,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감에 있어 앞뒤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재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달려감에 있어
    같은 시간이 흘렀을 때 목표에 가깝게 달려갔겠지요.
    그런 의미에서의 천재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위의 덧글에서 대통령이라는 말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이라는 공자의 말처럼
    즐기는 재미가 있는 자를 천재라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먼저냐는 말이 있더군요.
    천재이기에 즐기는건지
    즐기기에 천재인건지,
    어느 분야에 특출함을 찾았기에 재미를 찾은건지
    어느 분야에 재미를 찾았기에 특출한건지
    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천재라는 의미는
    같은 혹은 비슷한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할 때
    경쟁자가 자신보다 앞설 때
    '그는 천재기 때문이다.'라고 단정짓는데 사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가객님이 말씀하시는 감옥을 만드는지도...

    동문서답이 되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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