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9 텐노지공원, 쯔텐가쿠'을 이어갑니다.
★ 17시 00분
잔잔요코초에서 밥 먹을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면서 가이드북에 소개가 되어있는
'꼬치까스 쿠시카츠', '장기 두는 아저씨들', '빌리켄상'을 모두 봤습니다.
하지만 비가 와서 늘어지는 피곤함과 귀차니즘이 합쳐져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 17시 10분
어느 가게를 들어가서 저녁을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제 눈에 해석되는 간판 하나를 보았습니다.
'한 접시에 150엔'
(물론 일본어로 적혀있었습니다.;;;)
가게 안을 살펴보니 스시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어떻게 먹냐고 영어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직원 중 한 명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또, 가게 안의 다른 손님들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셨습니다.
아마 외국인 손님은 처음인 듯...^^;;
하지만 나이 드신 직원은 표정 변화없이 무엇을 먹겠냐며 물어보셨고,
저는 앞에 보이는 재료 중 하나를 손으로 가리켜 선택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재료를 꺼내 스시를 만들어서 저에게 주었습니다.
또, 컵 한컵을 주셨는데 안을 보니 녹색의 따뜻한 차가 들어있었습니다.

스시는 잘 모르는터라 재료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군요.^^
그렇게 먹고 있는데 옆에 아주머니께서 한국인이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한국인이 맞다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여러 얘기를 하셨는데, 처음에는 한국말을 잘하는 일본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국말을 잘하세요?'라고 물어보니
웃으시면서 한국인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옆에 계신 아저씨는 아마 일본인 남편 되시는 분인 듯싶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여러가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어디서 왔느냐?', '어떻게 왔느냐?', '나이는 어떻게 되냐?',
'어디를 갈 것이냐?', '여행비는 어느 정도냐?', '일본어는 하느냐?' 등등
전 여기에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 대답을 하였습니다.;;;
(일본에 가서 한국말을 쓰지 말자는 이상한 약속을 한터라
한국말로 물어보는데 한국말로 답변하는것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누던 아주머니는
중간중간에 일본어로 직원과 다른 손님들에게 얘기해주셨습니다.
일본인 가게에 홀로 있는 외국인이라 그런지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런 주목이 익숙하지 않아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배가 고팠기에 총 다섯 접시를 주문하였습니다.
(의기소침한 상태라 사진을 한 장 빼먹었더군요.;;;;)
★ 17시 40분
그렇게 아주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스시를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1,000엔을 주시면서 저녁비에 보태라고 하셨습니다.
전 깜짝 놀라 괜찮다면서 사양을 하였지만
'아들 같아 보이니 편히 받으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돈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여러 번 사양하다가 결국 1,000엔을 받고 말았습니다.
연신 고맙다는 말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확 달아오른 듯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였습니다.
그 때 아주머니가 옆에 계신 아저씨와 얘기를 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저씨께서 저녁을 사주신다고 하셨거든.
그냥 가도 괜찮아.
내가 준 1,000엔은 음료수라도 사 먹어."
돈을 준 것으로도 모자라 저녁까지 사주시겠다니....
이건 정말 저에게는 아주 놀랄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사양의 뜻을 밝혔지만,
"괜찮아. 여기 계신 분들(다른 손님을 가리키시며)도 다 이해하고 알고있어.
그러니 걱정 말고 그냥 가도 괜찮아."라며 친절을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아주머니와 아저씨 그리고 직원과 손님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짐을 추스려 가방을 메고 가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에 친절까지 받은터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얼마를 걸었을까요?
가게를 나와 한참이 지나 살펴보니 상당히 얼굴이 빨개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당황하면서 나온터라 그 분이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OTL....
※ 아주머니에게서 받은 돈 : ¥1,000
그 때 친절을 베풀어주신 아주머니와 아저씨.
언젠가 인연이 되어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면
정말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그분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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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들 만나셨군요. :)
정말 고마우신 분이군요...^^ 아들 같은 청년이 혼자 일본에 여행을 오니 반가움 반 , 걱정반 하여 친절을 베풀어 주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는것은 아니니까 고마우신 분들이네요^^
저도 유럽 여행혼자 할때 현지인들이 많이 도움을 주시더군요..그때가 생각납니다..
/미고자라드/
네.. 정말 좋으신 분을 만났습니다.^^
/엔시스/
네.. 정말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ㅜㅜ
/달룡../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면 정말 반가운 듯..^^
역시 사람들은 좋은 사람을 바로 알아보는듯 ^^
/에로스/
오랜만입니다.^^
저는 사람 운이 좋은가봅니다.^^
타국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보면
엄청 반가울것 같네요 ㅋㅋ
정말 좋은 경험 하셨어요. 이런 사소한 경험들이 좋은 여행을 만들어주죠.
/스슨생/
네.. 정말 그런 듯싶습니다.
만약 제가 외국에 산다면 같은 한국인을 만났을 때 무척 반가워할 듯..^^
/케키야상/
오랜만입니다.^^
네.. 사소하지만 정말 깊은 감동을 받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좋은 여행을 만든다는 것..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