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1 매실장아찌가 들어있는 주먹밥을 먹고 교토로...'를 이어갑니다.
★ 09시 20분
지도를 보면서 귀무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동서남북이 헷갈려 고생했습니다.OTL...

그래서 정류장에서 가까이 있음에도 10분이나 걸렸습니다.OTL...


사진에 있는 것이 귀무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이드북을 보니 일본어로 미미즈카라고 읽으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이 전승의 증거로 조선인의 귀와 코를 잘랐다더군요.
그것을 한 곳에 묻어버렸다는데 그 곳이 바로 위의 귀무덤입니다.
살펴보니 정말 썰렁하게 저 돌 하나만이 귀무덤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잠시 묵념을 하여 조상과 조상의 이웃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가이드북에 적힌것처럼 바로 뒤에 신사가 하나 보였는데,
저 곳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으로 모시는 신사라는군요.
이래서 영웅이란 그 나라에는 위인으로 적국에는 악마로 불리는 듯싶습니다.
★ 09시 25분

신으로 모셔진 자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관광지인지라 한 번 살펴봤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다만 입구를 청소하시는 분이 계셨을 뿐입니다.^^

청소하시면서 잠시 기도를 하시더군요.
그 때 기분이 조금 싱숭생숭...

특별히 볼 것도 없었고 그리 오래 있고 싶지 않아 바로 나왔습니다.
히데요시 유품을 전시하는 보물관이 있다고 하나 관심 없습니다.;;;
★ 09시 30분

도요쿠니 신사를 나와 길을 건너 걸어갔습니다.
그 곳에는 미미즈카 공원이 있더군요.

그런데 공원이라기보다는 놀이터 같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조그만 장소도 공원이라고 부르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공원이라고 하나요???)


'박물관이 어디에 있을까?'하며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길 건너 재미있는 모양의 건물이 보이더군요.
'헤에.. 웃기게 생긴 건물이네. 후에 시간되면 구경가야겠다.'라고 길을 걸어갔습니다.
★ 09시 35분
앞에서 웃기게 생긴 건물이라며 감탄했던 곳이 교토국립박물관이더군요.;;;
방위를 제대로 읽지 못해 지도를 거꾸로 들고 있었기에
지도에 표시가 되어있지 않은 전혀 다른 건물이라 생각했습니다.OTL...

박물관에 가니 특별전이라는 것을 하던데,
저는 돈도 없고 특별전에 빠지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터라 기본 코스로 하였습니다.
여기서는 대학생 할인이 가능하였기에 학생증을 보여주고 할인을 받았습니다.


들어갈 때 전시안내장을 같이 받았는데, 한글로 적혀진 것도 있더군요.^^


역시 들어갈 때 종이 몇 장을 챙겼습니다.
하나는 10월 27일부터 열리는 쇼소인전, 다른 하나는 박물관에서 하는 특별전입니다.
쇼소인전 못 보는 아쉬움이 또 다시 떠오르더군요.OTL....

들어가는 입구에 코인라커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형매장에 있는 것처럼 동전이 반환되는 것이더군요.
처음에는 돈을 먹는 것인줄 알고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습니다.OTL...
잠시 무거운 가방과 사용할 수 없는 디카를 보관하였습니다.
덕분에 가볍게 박물관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교토국립박물관 : ¥250
★ 교토국립박물관에서 본 것들...
여느 박물관처럼 교토국립박물관 역시 사진 촬영이 금지였습니다.
따라서 수첩에 궁금했던 것을 기록하였습니다.
제 생각을 적은터라 존대를 생략하였습니다.
1. 五智如來坐像이라는 것이 있다.
주사위의 5를 나타내는 모양(2684?)처럼 부처상이 있다.
각 부처상의 머리카락을 보면 여러 개의 작은 구슬처럼 생겼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부처상은 大日如來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2. 빨간 색깔의 그릇이 신기하다.
이 그릇은 도자기인데, 청자와 비슷한 모양이다.
그런데 빨간색이라니...
설명에 China라는 글자가 보인다.
3. Priest Itchin 좌상이라는 것이 많이 보인다.
Itchin이란 누구인가?
인터넷 검색을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는다.OTL...
수첩에 적을 때 빼먹은 철자가 있는가....
4. 사자 둥에 연꽃 그리고 그 위에 부처상이 있다.
아주 재미있는 부처상이다.
부처는 연꽃에서 태어나고 연꽃은 사자가 받든다는 뜻인가?
아니면 부처 아래 사자가 있다는 뜻인가?
5. 각 나라별로 불상을 전시한 장소가 있다.
여기서 파키스탄 간다라에서 온 불상을 볼 수 있었는데,
얼굴이 정말 그 쪽 사람처럼 생겼다.
척 봐도 '아! 인도인!'이라고 할 정도로...
머리모양도 다르지만, 특히 콧수염이 눈에 들어온다.^^
어쩌면 부처상을 비롯해 예수상 등
여러 우상이 그 나라 사람에게 맞춰진 것이 아닐까?
(여기서 우상(偶像)이란 기독교적인 의미가 아닌 국어사전 첫 번째의 뜻입니다.)
더 나아가서 종교란 그 나라 사람에게 맞춰진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굳이 당나라에 가서 불경을 접할 필요없이
고향에서 불도를 연구한 원효 스님이 정말 대단한 분이시구나...
6. Bronze Bell이 전시되어있다.
7. 인형이 있는데 얼굴에 눈 부분이 양 옆으로 찢어졌다.
상당히 우습게 생긴 인형이다.
8. 청동검도 전시되어있다.
두루마기에 있는 글과 그림도 좋다.
9. 병풍에 그려진 산수화를 보았는데 정말 멋있다.^^
만약 후에 돈이 된다면 그런 산수화 하나 집에 걸어 매일 보고 싶다.^^
10. 그림에 사람과 괴물이 그려져있다.
그런데 한 눈에 일본인과 일본 괴물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11. 그림을 그린 작가가 Kano Sanraku라고 적혀있다.
처음에는 중국인이 아닌가 생각했으나 찾아보니 일본인이다.
내가 왜 중국인이라고 생각했을까?
그건 아마 박물관에서 중국 유물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중국풍처럼 생긴 그림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 듯싶다.
★ 10시 25분

이렇게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도장이 있기에 수첩에 찍었습니다.

밖에서 바라본 박물관 건물은 정말 독특하더군요.^^
나라박물관이나 교토박물관이나 박물관 자체가 문화재라니...^^;;;


박물관 건물 밖에도 유물이 보였습니다.
이 점이 정말 신기하더군요.
그럼 유물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건지....
이렇게 박물관 관람을 전체적으로 마치고나서 산쥬산겐도로 향하였습니다.
미미즈카 즉, 귀무덤을 바라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배우려고 한다.
그럼 반대로 일본을 통일로 이끈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미워할것만 아니라
그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그것이야말로 제 2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우리나라를 공격할 때
적을 알 수 있기에 위태로움에 빠지지 않을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귀와 코가 바다를 건너는 일이 없지 않을까?'
나는 그를 미워하지만 그에게서 배움을 얻으려고한다...인가요?^^;;
교토박물관에서 본 간다라 지방의 불상.
그것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교토 관광은 처음부터 많은 생각을 꺼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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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앞의 석탑인가요?? 박물관 자체는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인데 앞에 석탑은 5-6세기경 지극 소박 석탑.. 뭔가 사진속에서 묘한 언밸런스네요. 귀무덤은 초등학교 3학년때 선생님때 처음으로 듣고 분개했었는데 실물로 보니..지극히 소박하고 조용하고 쓸쓸하네요.크게 기념된 것도 아니고... 노슈님 마무리 말씀대로 앞으로 다시 이런 일 안 생기게 잘 해야하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은 선거일이고..아..머리 복잡하네요 ㄱ-;;
/민트/
사실 저도 그것이 참 이상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박물관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상당히 아쉬웠습니다.ㅜㅜ
귀무덤에 대해 이미 전해들으셨군요.
저는 왜 초딩 때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는지....OTL.......
네.. 오늘이 선거일입니다.
향후 5년만이 아닌 몇십년을 생각하여 신중히 투표해야겠습니다.^^
귀무덤;; 전 처음 들어보네요. 역시 역사공부를 게을리 해서 -_-;;
(아오, 부끄러워라)
/에로스/
사실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부끄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