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2 아침을 먹고 교토고쇼(京都御所) 예약을~'를 이어갑니다.

 

 

★ 09시 08분

시간이 남아있어 느긋하게 교토고쇼를 한 바퀴 돌기로 생각했습니다.

 

교토고쇼(京都御所)는 생각외로 넓은 곳이더군요.

 

자갈길을 따라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문득 벽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교토고쇼는 옛날 텐노(天皇)가 살았던 곳이다.

그런데 벽을 보니 상당히 새 것 같다.

새로 만든 것이라 그런건가?'

라며 별 생각없이 벽 밑의 도랑을 뛰어넘어 손가락으로 벽을 만져보았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경보음이 크게 울리더군요.;;;

 

어리둥절하여 사방을 살펴보니 淸所門 입구에 있던 직원들을 비롯해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키면서 내가 울렸냐고 묻자 맞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재빨리 도랑을 다시 넘어 죄송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경보음이 멈추더군요.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나가던 외국인이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표정으로 웃고 지나가더군요.OTL...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더니 제 경우에는 경보음을 울렸습니다.;;;

 

다행히 직원분이 문제를 덮어주셔서 일은 마무리되었습니다.ㅜㅜ

하지만 텐노의 분노일까요?

이 다음부터 저는 별의별 일을 다 겪었습니다.OTL....

 

 

★ 09시 15분

일이 마무리 되고나서 다시 교토고쇼에 거리를 두고 걸어갔습니다.

(또 울리면 감방갈 수 있으니...;;;)

저기 보이는 지붕은 일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지붕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이 날 날씨는 정말 맑고 좋았습니다.

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씨더군요.^^

 

다른 곳을 보니 역시 특이한 지붕의 문이 보였습니다.

저것이 정통 일본식인가요?^^

 

교토고쇼는 사각형의 모양인데, 꺽이는 부분을 잘 보시면 하얀 기둥이 있습니다.

아마 저것은 버스 뒷문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빛을 쏴서

만약 그 빛이 반대편에 전달되지 않으면 경보음을 울리는 것인 듯싶습니다.

저런 것이 있다면 미리 알려주지...ㅜㅜ

(그 전에 도랑을 넘은 제가 잘못이지만..;;;)

 

다른 쪽에 있는 문의 지붕은 조금 달랐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모양이 있는지 궁금해지더군요.

 

 

★ 09시 40분

이렇게 교토고쇼에서 사고를 치고 벽을 따라 구경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바퀴를 돌고나니 앞에서 다른 외국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교토고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시간 뒤의 얘기이지만, 교토고쇼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경찰들이 일을 마쳤는지 경찰차에 올라타더니 돌아가고 있더군요.

아마 경보음이 울려서 찾아온 듯...;;;;

'살아 돌아왔습니다~'에서 적은 경찰을 부른 이야기.

바로 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옛날 텐노가 살았다는 곳에서 사고를 쳤기 때문일까요?

이 일을 겪고나서 정말 별일이 다 있었습니다.

교통사고 야기와 표지판과 박치기, 어둠이 깔린 길 홀로 걷기등을 겪었습니다.

텐노의 분노가 생각외로 무섭더군요.^^;;

 

그 남자! 그 여자! 10권 107쪽

만화에서도 나오지만 교토고쇼는 정말 길고 큽니다.

하지만 저 벽을 보면 사고 쳤던 일이 생각나서 괴롭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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