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2 대항해시대에 나오는 킨카쿠지(金閣寺)에서 사진을~'를 이어갑니다.

 

 

★ 14시 15분

료안지(龍安寺)로 걸어가는 길의 이름은 키누카케노미치(きぬかけの路),

해석하면 비단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스파드에 무슨 비단인가 싶었는데,

가이드북을 이런 글이 있습니다.

 

'옛날 어느 한여름, 우다천황이 흰눈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아랫사람들이 서부지역 뒷산인 키누가사산(衣笠山)에

하얀 명주를 걸어 설경을 조작했다.'

- 이지일본 319쪽

 

즉, 할 일없는 텐노가 사치를 했다는 뜻인가요?;;;

(하긴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어디를 가도 있더군요.)

이야기를 보고 '눈이 보고 싶으면 후지산으로 가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14시 25분

료안지로 가는 키누카케노미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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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길에서 저는 오른쪽 인도를 걸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뒤에서 차량이 오기에 나는 바로 왼쪽에 올 줄알았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차선 하나 넘어 지나간다.

이는 일본에서는 차량이 좌측통행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우측통행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아직 느낌은 이상하다.'

 

이 생각을 수첩에 적으면서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씩 생각하다보니 정신이 수첩에만 있어서일까요?

도로에 있던 표지판과 정면충돌하였습니다.

 

그 때 느낌은 정말 기묘했습니다.

문제없이 걸어가고있는데 갑자기 무엇인가가 저를 밀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이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앞머리가 아파오더군요.

정신을 차려 앞을 보니 표지판이 떡하니 있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더군요.

사실 걸어가는 사람이 표지판과 정면충돌하는 장면은 보기 드물죠.;;

그런데 그것을 제가 경험하였습니다.OTL....

 

비단길을 걸으면서 '텐노는 나쁜 X'라고 생각해서일까요?

교토고쇼에서도 느꼈지만, 텐노의 분노는 무섭군요.;;;

 

 

★ 14시 30분

 

그렇게 어리둥절한 생각을 하면서 료안지(龍安寺)에 도착하였습니다.

 

료안지는 들어가는 길이 조금 모호합니다.

사진의 비석이 있는 골목을 들어가면 료안지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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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안지로 들어가는 티켓 역시 다른 곳과 조금 달랐습니다.

※ 입장료 : ¥500

 

 

★ 14시 35분

료안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는 돌이 있는 정원이 있더군요.

 

그런데 무엇을 보고 감탄하고 아름답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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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7권 135쪽

만화에서 보면 엄마가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는군요.

그럼 그만큼 좋은 곳이라는 뜻인데,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가이드북을 읽고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건물 안에 돌들이 놓여있습니다.

 

정원을 뒤로하고 료안지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앞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더군요.

실망이 컸기 때문인지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료안지를 나왔습니다.

 

 

★ 14시 50분

료안지마에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여기서도 다시 승차권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 15시 10분

언제 버스를 탔는지 모르겠지만, 이 때 킨카쿠지미찌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204번을 타고 오카자키미치에 내려 헤이안진구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외로 버스는 느긋하게 운전을 하는 듯싶었습니다.

아니면 우리나라 버스가 빨리 움직이는지도 모르겠네요.

정류장에서 앞에 버스가 있으면 기다렸다 팻말 앞에서 무조건 멈추었습니다.

그래서 한 정거장에서 5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특이한 것이 몇 개 더 있었습니다.

정류장에서 내려 문이 열리면 그 쪽으로 버스가 기울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내리고 타기 수월하더군요.

 

버스가 신호를 받아 정지해있을 때 기사분은 시동을 껐습니다.

그리고 신호를 받으면 다시 시동을 켜서 달리더군요.

왜 그렇게 시동을 켜고 끄는지 모르겠습니다.

공회전 방지입니까?

 

버스는 중간에 버스터미널 같은 건물에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거기서 안에 손님은 그대로 있는데 기사분이 바뀌시더군요.

종점은 아니고 중간 정차지인 듯싶습니다.

거기서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 버스는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순환버스인가요?

 

기사분은 헤드셋을 쓰고 정류장마다 무슨 정류장이라고 해주네요.

왜 헤드셋을 쓰고 얘기를 하는지....

이건 마치 상담원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헤이안진구로 향하였습니다.

※ 버스비 : ¥220

 

 

이 날 참으로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교토고쇼에서 경보음을 울리는 사고를 치고,

자전거와 사고가 날 뻔하고,

길을 걷다 표지판과 박치기를 하고....

 

생각해보면 전부 텐노와 관련이 있습니다.

(교토가 원래 그런 곳이기는 하지만....)

아마 텐노와 저는 무엇인가 안 맞는 듯싶습니다.

혹시 전생에 텐노를 죽인 사람?~_~;;

아니면 텐노의 힘이 아주 강력한지도...

 

그리고 일본의 버스는 우리나라와 달라 신기했습니다.

전에 우리나라에 살았던 일본인이 그린 만화를 보니

버스에서 라디오가 나오는 것이 신기했고,

한국의 버스는 전쟁과 같다고 하더니

정말 둘의 차이는 상당히 큰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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