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샤워실에 갔으나 이미 다른 분이 씻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같은 층 반대 방향에 있는 샤워실에서 몸을 씻었습니다.

그렇게 몸을 씻고 샤워실을 나왔는데 문득 소리가 들리더군요.

 

'문이 닫힙니다.'

 

즉, 엘레베이터 소리가 들린 것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엘레베이터를 타기보다는 계단을 걷는 것이 낫기에

엘레베이터를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소리가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방으로 돌아오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이 소리를 이 쪽 샤워실이 아닌 저 쪽 샤워실에서 들린 것일까?'

 

001

기숙사 안을 간단히 그려보았습니다.

가운데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양 옆으로 샤워실이 있습니다.

제가 있는 방은 왼쪽 샤워실 근처이기에 왼쪽의 샤워실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오른족의 샤워실을 이용한 것입니다.

 

비슷한 거리에 있음에도

엘리베이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엘리베이터 문의 위치'였습니다.

 

중앙에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엘리베이터 문은 왼쪽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곧바로 소리가 달려가는 오른쪽과 달리

왼쪽은 소리가 반사되어야 하기에 들리지 않는 듯싶습니다.

 

 

소리의 반사에 대해 살펴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소리의 반사(反射, reflection)'

반사된 소리의 에너지는 입사한 소리의 에너지보다 작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왼쪽에서는 들리지 않겠지요.

거기에 복도에는 반사를 시킬 수 있는 물체가 없으니 더더욱 힘듭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빛의 반사는 에너지 손실이 없는가?'

제가 빛의 반사에 대해 배울 때는 '전반사'와 '난반사'만 배웠습니다.

그 외 에너지가 손실된다거나 하는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리는 에너지가 감소한다는데 그럼 빛은 어떠한가 궁금해졌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만,

네이버 지식in을 보니 어떤 이가 비슷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일부 열에너지로 바뀐다는 말과 함께

일반 거울은 30% 정도 빛을 흡수하고 70% 정도 반사하기에

거울에 두 번만 반사되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만약 위의 말이 사실이라면 두 거울을 평행하게 두고

그 안에 물체를 두면 물체는 거울에서 무한대로 늘어납니다.

여기서 물체는 점점 작아지면서 잘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가 에너지가 감소되기 때문이군요.^^

 

 

평소와 다른 샤워실 이용 덕분에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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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니트 2008/01/22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 30%를 흡수를 한다니 처음 듣는 이야기로군요..^^ 저는 거울의 상이 작아지는 이유가 유리의 표면이 미시적으로 보면 굴곡이 심해 전부 반사가 이뤄지지 않고 휘어지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2. NoSyu 2008/01/22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트/
    지식in의 것이라 그리 믿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러니까 전반사가 아닌 난반사이기 때문에 점점 작아지는군요.
    에너지 관점에서는 어떠한지도 궁금했기에 그렇게 생각해봤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ㅜㅜ

  3. mark 2008/01/23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체가 서로 반사하면서 작아지는 것은 거울과 상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점점 작아지는 것 같은데요..
    에너지 소실은 상이 점점 어두워지는것으로 설명해야 하지 않을지.

  4. 에로스 2008/01/23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으면 그냥 대수롭지않게 지나쳐버렸을텐데 이런 작은 것들에서 궁금증을 느끼고 또 그 해답을 찾아보는 적극적인 노슈님의 모습에 많이 놀라고 제자신이 부끄러워지는군요.
    대단하십니다. ^^

  5. KaKaLoT 2008/01/23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얼마전에 노슈님만큼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핸드폰에 악세사리로 달려있는 플래시를 손톱아래에 비추면 그 빛이 통과되는것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 한적이 있습니다. ㅎㅎ 물론 아주 과학적인 접근은 아니었지만요..ㅋ 존경스럽습니다. 지식을 얻는데 있어 노수님 상당히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6. NoSyu 2008/01/23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ark/
    앗.. 오랜만입니다.^^
    아.. 상의 거리였군요.
    에너지 감소는 어두워지는 것에 얘기를 맞춰야하는군요.
    지적 고맙습니다.ㅜㅜ

  7. NoSyu 2008/01/2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로스/
    사실 저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것이 많아요.
    그리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도 너무 허술해서..^^:;;
    (귀차니즘에...OTL......)

  8. NoSyu 2008/01/23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aKaLoT/
    오.. 손톱 아래에 비추면 그 빛이 통과하는군요.
    그것을 친구들과 토론하시다니.. 부럽습니다.

    전 예전에 공중에 총을 쏜다면 중력에 의해 총알이 다시 내려옵니다.
    그 때 지나가던 사람 머리 위에 맞으면 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X친 놈'이라는 소리를 들어
    왠만하면 그런것은 친구들과 얘기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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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민트 2008/01/23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제 친구한텐 이런 이야기를 물어보거나 할 만한 친구가 있는데
    만약 그 친구가 자꾸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물어보면 난감할 듯...
    별로 할 말이 없어서 ;;

  10. NoSyu 2008/01/23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트/
    네.. 그래서 그런 친구를 만나기 힘든 듯...^^
    저도 제 친구에게 많이 난감하게 했거든요.
    민트님 덧글을 읽으니 많이 미안해지네요.ㅜㅜ

  11. 아르핀 2008/01/26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신기하네요. NoSyu님 덕에 본문과 덧글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탐구하고 새롭게 접근해보려는 NoSyu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

  12. NoSyu 2008/01/26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핀/
    저도 다른 분들의 덧글 덕분에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언제나 덧글을 달아주시는 아르핀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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