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4월 초 어느 수요일.

수요일은 수업이 세 개가 있고, 그 중 둘은 9시부터 11시 45분까지 있습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교실에 앉아 수업을 받았습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휴대폰의 전원을 끕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전화를 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어차피 수업 시간에는 전화를 받을 수도 없기에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것보다는 전원이 꺼져있다는 것을 안다면

현재 수업 혹은 전화를 못 받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는 생각에서입니다.

 

11시 45분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던 중 휴대폰 전원을 켰습니다.

그러자 문자 세 통이 연달아 날아오더군요.

학교 행정실에서 보낸 문자로 전화를 하였지만 전원이 꺼져있어 연락이 안된다며

문자를 보는 즉시 연락을 달라는 문자였습니다.

하지만 때는 이미 12시를 지난 점심 시간이라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13시 30분 수업을 들으러 가면서 전화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정확히 13시가 되자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전화를 받으니 행정실이라면서 장학생으로 추천받았으니 빨리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실에 자리를 맡아두고 행정실로 갔습니다.

 

행정실로 가서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연락을 주신 분께서는 오늘 안으로 서류를 작성해서 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기한이 오늘까지이지만 자신들도 이제야 받았다면서

그렇기에 급하게 연락을 드렸다고 하였습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의료보험 납부증명서,

자기소개서, 장학금 신청서였습니다.

이것을 그 날 오후 5시까지 제출해야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13시 30분 수업을 빠지려고 하였지만,

하필 그 날에 제출한 레포트를 받아가라고 하셔서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레포트를 빠르게 챙긴 후 기숙사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은 인터넷을 통해 발급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 구입한 복합기는 프린트가 지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의료보험 납부증명서는 보험비를 내는 아버지께서 직접 전화를 하셔야해서

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께 부탁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택시 운전을 하시는터라 왠만하면 일하실 때 전화를 드리지 않지만,

급하게 된터라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께서 행정실 팩스로 납부증명서를 보내도록 부탁을 드렸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전에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적은 학업계획서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그 때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이라 계획으로 잡았던 것 중 몇가지를

학기 중이기에 지금 하고 있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원래 학업계획서인지라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없어 그렇게 제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학금 신청서를 작성할 때 지도교수님을 적는 란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제 전공 지도교수님이 누구인지 몰랐기에 행정실에서 정보를 얻어 적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란에는 제가 신세를 많이 지고 있는 교수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흔쾌히 그 란에 싸인을 해주시더군요.

(교수님, 고맙습니다.)

 

오후 4시쯤 되어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행정실로 가서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같은 과에 저 외에 다른 여학우도 추천이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장학금이 되든 안되든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들을 때 '여학우이니 나보다 잘 하겠구나...'라며

'어떻든 연락을 준다니 고맙구나.'라 생각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연락은 전혀 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떨어졌구나.'

라며 중간고사를 준비하였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꼭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의 일입니다.

휴대폰이 울리기에 살펴보니 02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입니다.

'옥션에서 내 정보가 유출되었다더니 이제 스팸이 오는건가?'라며

'과연 상대는 누구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우리학교 학생지원팀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으니 등록한 은행 계좌에 장학금을 입금하고,

후에 받았다는 영수증을 작성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전화를 받았음에도 장학생이 되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더군요.

'혹시 피싱인가?' 한참 고민했습니다.

 

오늘 수업이 다 끝나고 혹시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은행 계좌를 확인하였습니다.

총 4,515,000원이 들어있더군요!!

저 돈은 이번 학기 등록금과 동일합니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분할 납부를 신청하여 2백만원 가량을 먼저 넣었습니다만,

그 2백만원을 마련하기위해 부모님은 적금을 깨야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죄송한 마음으로 있었는데 이제 마음이 풀리네요.

 

저에게 장학금을 준 재단은 '우덕 재단'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여도 홈페이지가 나오지 않아 당황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좀 더 자세히 검색을 해보니 한일시멘트 그룹에서 만든 재단입니다.

저에게 장학금을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ㅜㅜ

 

 

예전에 한 약속이 있습니다.

'내가 일해서 번 돈의 10%를 기부하자.'

공익과 알바를 하면서 번 돈의 10%를 기부를 하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벌고 있는 돈이 없어 기부금이 전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수입원은 블로그에 달려있는 광고가 전부...

하지만 올 생일까지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OTL...)

 

하지만 이번에 받은 장학금은 비록 제가 일해서 받은 돈은 아니지만,

공부라는 일을 통해 받은 돈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장학금의 10%인 451,500원을 기부해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에게 장학금을 우덕 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장학금을 받기 위해 도와주신 행정실 담당자분과 교수님도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중간고사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글에 잘못된 점, 다른 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댓글, 트랙백, 메일 모두 고맙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nosyu.pe.kr/trackback/149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니트 2008/04/29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축하드립니다. ^^ 장학금이 상당하군요

  2. imc84 2008/04/29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축하드립니다. 전 마지막 학기 성적으로 받는건데 등수가 밀려서 부분적으로 받아 좀 아쉬웠는데. 전액대상에 사후지급이군요. 부럽기도하네요 ^^
    이제 스팸이 오는건가? << 뿜었습니다 헐.

  3. NoSyu 2008/04/29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트/
    고맙습니다.^^
    네.. 전액장학금인지라...
    그만큼 등록금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니...ㅜㅜ

  4. NoSyu 2008/04/29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mc84/
    고맙습니다.^^ㅜㅜ
    네.. 사후지급... 하지만 내일 등록 2차로 반액을 내야합니다.ㅜ

    사실 지금까지 폰으로 스팸이 온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스팸이 온다.'라는 얘기가 나올 때면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OTL.....
    전에 피싱 전화가 왔을 때 감격하면서 3분 넘게 멘트를 들은 기억이....;;;;;

  5. 민트 2008/04/29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축하합니다.
    대량입금이라 ㅋ
    제 통장으로도 4백만원이 대량입금 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_*;;

  6. 팔랑기테스 2008/04/29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ㅜ.ㅜ...장학금..과연 제인생에 받아볼날이 오기는 할려는지...ㅜ.ㅜ

  7. dokio 2008/04/29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장학금이라니! 멋지군요. 제 평생엔 인연이 없구..ㅜㅜ아무튼 축하드립니다!!!

  8. あさぎり 2008/04/2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
    [확실히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휴학크리 작렬 확률이 몇 배는 증가하죠]

  9. 루돌프 2008/04/30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10% 만... ( - -)

  10. 뎅궁씨 2008/04/30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대외 장학금 어떻게 받으신겁니까!!??
    부럽습니다 ㅠ

  11. 비밀방문자 2008/04/30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2. Mizar 2008/04/30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학금 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시군요..

  13. NoSyu 2008/04/30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바욘의_단_울휀스/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사바욘의_단_울휀스님의 소원도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14. NoSyu 2008/04/30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트/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네.. 대략 입금입니다....
    하지만 오늘 다시 대략 출금으로....;;;;;
    한순간의 꿈과 같은 느낌입니다.~_~;;;

  15. NoSyu 2008/04/30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랑기테스/
    팔랑기테스님 실력이라면야 언제라도 가능하실 듯...OTL....
    전 언제라도가 아닌지라..OTL.....

  16. NoSyu 2008/04/30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okio/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저도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이번에 재수좋게 되었습니다.ㅜㅜ
    dokio님에게는 장학금이 아니더라도 다른 더 좋은 행운이 다가설 것입니다.

  17. NoSyu 2008/04/30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あさぎり/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네.. 휴학크리 작렬 확률이 매우 높아지죠...
    사실 공익하면서 모은 돈이 한 학기 등록금도 안되는 현실에 좌절하였습니다.OTL.....

  18. NoSyu 2008/04/30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돌프/
    저도 현재 들고 있는 돈이 아니라 가상으로 만들어진(?) 돈입니다.
    일단 기부장부에 적어두었다가 후에 돈을 벌게되면 그 때 갚아야 할 돈이죠...
    후에 제가 돈 많이 벌면 그 때....^^;;;

  19. NoSyu 2008/04/30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뎅궁씨/
    저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받게되었습니다.
    어떻게 받았는지 저도 멍....하네요.;;;

  20. NoSyu 2008/04/30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공개/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비공개'님도 꼭 장학금을 받으시길....

  21. NoSyu 2008/04/30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zar/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이번에 운이 좋아 받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ㅜㅜ

  22. 미고자라드 2008/04/30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

  23. NoSyu 2008/04/30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고자라드/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미고자라드님은 대학교 입학하실 때 장학금 받으셔서 저와 같은 고생하지 않으시길.....ㅜㅜ
    (열심히 하시니 받으실 것입니다.)

  24. 엔시스 2008/05/01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학생인 신분에선 최고의 영광은 장학금 수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10% 기부 하신다고 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있기 때문에 선택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대량"입금이라는 글이 좀 재미있네요,,,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25. 에로스 2008/05/01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그때 고민하시더니.... 잘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학생일때는 과외고 뭐고 최고의 아르바이트는 장학금인 것 같습니다 ^^

  26. NoSyu 2008/05/01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엔시스/
    앗.. 엔시스님 오랜만입니다.ㅜㅜ
    자주 찾아뵈어 댓글을 남겨야 하는건데..ㅜㅜ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10% 기부는 제 다짐과 같은지라....^^;;;;

    사실 가난한 학생의 입장에서 백만원 이상이 외부에서 통장으로 들어오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상당히 생소하네요.^^;;;

  27. NoSyu 2008/05/01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로스/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네.. 그 때 이후로 한참을 고민했는데 다행입니다.ㅜㅜ

    대학교 입학 전에 어떤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학교 다니면서 알바를 하면서 등록금을 버는 것보다는 장학금이 훨씬 좋다.'
    그 말이 맞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하지만 장학금은 학생 100%가 받는 것이 아니기에 최선의 방법이지만 아쉬움도 많은 방법인 듯....
    (혹자는 돈 없으면 장학금 타서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시는 분이 계신지라...--_--)

  28. PGP-동호 2008/05/01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
    균...............
    관....................
    대.........................

    !!!!!!!!!!!!!!!!!!!!!!!!!!!!!!!!!!!!!!!!!!!!!!!;;;;;;;;;;;;;;;;;;;;

  29. NoSyu 2008/05/01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GP-동호/
    우리 학교에 대해 무엇인가 안 좋은 추억이 있으신가요??ㅜㅜ

  30. 루크 2008/05/02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31. NoSyu 2008/05/02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크/
    앗... 축하 고맙습니다.ㅜㅜ
    루크님에게도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32. 비밀방문자 2008/10/20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NoSyu 2008/10/20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개인적인 것을 물어보시는군요.^^
      흐음... 이명박 현 대통령 각하보다 적게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튼 장학금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전 아직 이번 학기 장학금을 못 받았습니다.ㅜㅜ
      여긴 장학금을 학기 등록 후 10월에 준다고 하는군요.
      분할 납부일도 다가오는데 압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ㅜ)

  33. 비밀방문자 2009/04/15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NoSyu 2009/04/17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제가 듣기로 졸업까지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번 학기에는 중간 고사 이후 분할납부 기간 지나서 나왔으니 제법 늦게 나오더군요.
      그냥 느긋하게 살고 있습니다.OTL...

      네.. 블로그 맞습니다.
      그냥 제 사는 이야기 + 생각 같은 것을 적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 같지 않다니...OTL...
      시험 기간에 충격 먹었습니다.(쿨럭...)
      시험 잘 보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