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T : a word of Prof. Wiles

페르마의 마지막정리 강의록을 펼치면 앤드류와일즈가 소개해 놓은 글이 있다.

"아마 나는 수학 연구에 대한 나의 체험을

어두운 집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가장 잘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첫번째 방에 들어가면 그곳은 어둡고 완전히 깜깜하다.

당신은 더듬거리다가 가구에 부딪히기도 할 것이다.

서서히, 당신은 가구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당신은 스위치를 발견하고 전등을 켠다.

갑자기 모든 것이 밝아지면 당신이 있는 곳을 정확히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 다음의 어두운 방으로 들어간다."

 

위의 글은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글입니다.

앤드류 와일즈 교수의 글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해 잘 모르겠습니다.

6개월간 더듬더듬 거리면서 방에 무엇이 있는지 차츰차츰 알아가는 것...

 

그만한 시간동안 하나의 주제로 찾아본 적이 없고,

또 찾는 작업을 하더라도 계속 더듬거리는 것보다는

방에 불을 켰지만 이것이 정말 제대로 불이 켜져서 보이는 것인가 고민하여

다른 사람의 그림이나 설계도등을 비교하면서 맞음을 확인하는 작업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왜인지 모르게 느낌이 오묘합니다.

 

대학원 혹은 박사 과정 이상의 학력을 가진 분들을 보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달 연구하고 생각하시더군요.

저도 그 정도가 된다면 그런 체험을 하지 않을까요?

과연 그 때는 어떤 방에 들어가서 더듬거리며 살아갈지 궁금하면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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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자 2008/05/14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앤드류 와일즈 교수.. 대단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 증명 이후로 얼마나 회의감에 가득찼을지를 생각해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NoSyu 2008/05/14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자/
    회의감이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제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증명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라는 말을 함께 들었습니다.
    (아마 90년대 후반으로 기억이...)
    그래서 '아직도 멀었구나.'라며 훗날을 기약(?)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수학과 과학에 대한 관심을 멀리 하면서부터 더 이상 정보를 얻지 않았기에
    최근에 되어서야 해당 증명이 옳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책이 있던데 이를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과연 어떤 회의감일까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불을 확 켰더니 너무 초라하더라??)

  3. 바죠 2008/05/14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문에 대한 아주 좋은 비유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능력치가 달라서리, 일괄적으로 저렇게 되질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 codebook 2008/05/14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이는 운이나 촉감이 좋아서 스위치를 빨리 찾기도 하지요.
    어떤 이는 스위치를 찾고도 스위치라고 판단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어떤 이는 스위치를 찾고 불을 켜도 불이 켜진 것인지를 모르지요.
    그것이 학문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5. 스슨생 2008/05/14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종종 전공책 연습문제풀때
    6개월은 아니고-_-하루나 이틀?ㅋㅋㅋㅋ
    짧은 시간으로 느껴본적은 있는듯하네요 ㅎㅎ

  6. 루크 2008/05/14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겪어봐야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해 불능

  7. 니트 2008/05/14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비유로군요..^^;;;

  8. NoSyu 2008/05/15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죠/
    반갑습니다.
    좋은 비유가 맞군요.^^
    하지만 사람의 능력치가 달라서 일괄적이지 않다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과연 저는 6개월에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OTL.....

  9. NoSyu 2008/05/15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odebook/
    그러고보니 스위치를 찾고도 그것이 맞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겠네요.
    거기다 불을 켰지만 불이 켜진 것인지도 모른다라...
    학문하시는 codebook님은 역시 다르시군요.^^

  10. NoSyu 2008/05/15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슨생/
    역시 수학과는 무서운 동네였군요.;;;;
    전 아직 연습문제를 풀 때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 프로그램을 짜보라는 연습문제가 있지만, 어차피 그것은 시간을 오래 들인다고 생각하는터라..;;;

  11. NoSyu 2008/05/15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크/
    네.. 대부분의 말은 직접 겪어봐야 그 때 그 말이 맞음을 알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간접체험용으로 좋은 책이 있음에도 직접체험을 하지 못해 잘 못하는 듯...ㅜㅜ

  12. NoSyu 2008/05/15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트/
    네.. 상당히 재미있는 비유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올려주신 교수님께 찾아가 여쭈어보았더니 교수님도 여기에 동의한다고 하셨습니다.
    수학 한 문제를 풀 때 1년은 잡는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 SICP 문제나 기타 여러 문제들의 경우 잘 풀리지 않으면 정리한 후 잠을 청합니다.
    (대체로 밤에 문제를 푸는터라..)
    그러고나서 다음 날 다시 그 문제와 정리글을 되살피면
    문제 해결에 어떤 나쁜 점이 있는지 알게 되고, 가끔 발상이 새롭게 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6개월이라면 약 180번은 이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니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 L_Psyfer 2008/05/15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방에서 물건을 찾다가 엎어져서 눈물이 핑도는 상황입니다(먼산)
    일단, 잠시 쉬다가 아픔이 가시면 다시 시작해야될것 같네요.

    뒤늦게 링크 신고합니다 ^^

  14. NoSyu 2008/05/15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_Psyfer/
    저런... 아픔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핑계로 잠시 쉬는 것도 전체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 저도 링크(정확하게는 한RSS 링크...)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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