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자주 집에 연락해주세요'를 읽고 일본 여행 시 일이 생각났습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하는 해외여행, 혼자 떠나는 여행이었기에
들뜬 마음으로 관광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모든 것이 신기하게 느껴져서 사소한 것에도 살펴보고 웃고 감탄하며
정말 재미있는 여행을 즐겼습니다.
낮에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녀서인지 밤에는 일찍 잠을 청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 전화를 걸 여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유스호스텔에 있는 전화기는 고장이 났고, 근처 공중전화기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관광을 계속 하다 교토 키요미즈테라(淸水寺)에 도착하였습니다.
'2007/10/21 키요미즈테라(淸水寺)에서 강렬한 느낌을 받다.'
여기에 건강, 학업, 사랑을 이뤄준다는 물이 흐르는 오토와노타키라는 곳을 갔습니다.

예상대로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보다 사람 수가 많아 다음 관광지 구경에 문제가 발생할 듯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문득 공중전화박스가 보였습니다.
그제야 집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저는
박스 안으로 들어가서 무료로 받은 쿠폰번호로 연결하여 집으로 전화했습니다.
마침 그 날은 일요일이라 낮 시간에 부모님이 집에 계시는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전화벨을 울리고 조금 있으니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아들임을 아신 어머니께서 무척 반가워하시더군요.
거기에 왜 전화를 하지 않았냐는 말씀까지...
사실 일본은 치안이 좋은 나라라 생각했기에
떠나기 전에 어머니께 몇 번이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아들이 재미있게 잘 돌아다니며 걱정 없이 지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화상으로 느껴지는 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그 후 짧게라도 집에 전화를 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논어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子曰 父母 在어시든 不遠遊하며 遊必有方이니라.'
'부모님 살아 계시면 멀리 떠나지 아니하며, 떠나되 반드시 갈 곳을 알려야 한다.'
- 논어 이인(里仁)편
어렸을 때 명심보감에 해당 문구가 적혀있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멀리 떠나있는 지금도 수원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갈 때
언제나 부모님께 갈 곳을 알려드립니다.
(이래서 조기교육이 필요한 건가...;;;)
이제 갈 곳만을 알려드리는 것 외에
거기서 잘 지내고 있음을 알리는 것도 추가해야겠습니다.
논어는 예전에 적은 글이라 전화가 없었으니 그 말이 없는 것이 당연하지도...
하지만 현재 전화 외에 인터넷 등 통신이 발달하였으니
갈 곳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자신이 잘 지내고 있음을 알리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이를 알려야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부모님께 안부전화 한 통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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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계십니다. 우어어~~~ ^^;;;
그러해도 휴대폰으로 여쭈어보세요.
(민망한 상황이려나...^^;;;)
부모님과 살고 있습니다;
역시 휴대폰으로 하면... 민망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