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OCW에 올라온 강좌를 보다가 안구에 습기가 차는 줄 알았습니다.

'Lec 5 | 18.06 Linear Algebra, Spring 2005'
위 강좌에서 교수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What is R transpose transpose?"
(잠시 기다린 후...)
"Well... Don't all speak at once."
수업 시간에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자
학생들이 한꺼번에 답을 하여 저런 말을 하는 듯싶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좌석에 아무도 없다?
확실히 저 얘기를 할 때도 학생들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한꺼번에 대답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평소처럼 좌석에 학생들이 앉아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강의를 하는 듯싶습니다.
그리고 그 가상의 학생들은 자신의 질문에 모두 다 대답을 하는 듯싶습니다.
이는 아마 교수님의 희망사항인 듯싶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강의를 봤을 때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몇몇은 대답을 하지만 그 수가 매우 적습니다.
오죽하면 대답을 하는 학생에게 '당신은 A 학점을 받겠군요.'라는 말을 할까요?;;;
아직 강단에 서서 무엇인가를 얘기한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발표를 준비하여 학우들에게 발표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렇기에 교육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가상의 학생들은 자신의 질문에 한꺼번에 대답을 하는 것을 그리는 것에서
그것이 칠판 앞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있으면 2학기가 개강합니다.
그 때부터라도 교수님이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야겠습니다.
학점을 좋게 받기 위해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앞에서 강의하는 사람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강의를 듣는 사람으로 갖추어야 할 예절 중 하나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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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피드백은 교수자에게 매우 좋은 효과를 주죠(라고 말하면 마치 가르치는 입장이 되는 것 같지만)... 전임교수님들의 주요한 전공수업뿐 아니라 방학특강따위의 객원강사들이 가르치는 어학강좌라 할지라도 마찬가지고요. 음 그게 국내 대학생들의 취약점인듯도 합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입시준비하는 고교생들은 학원이나 과외로 일방적 데이터 주입이 체화되니까 더욱 그런 경향이 짙어지는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확실히 피드백이라는 것은 중요한 듯싶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보면 기사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즉, 밤에 학원에서 공부하고 낮에 학교에서는 잠을 자거나 학원 숙제를 하는....
그래서 국영수과와 같은 과목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에서는 소수정예로 수업을 받았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은 이것이 더 심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공교육의 붕괴라는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보니 개선되지는 않은 듯싶습니다.
부산 'D' 대학에서 2005년 하반기 2007년 하반기 두번에 걸쳐 강의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으면 노련하지 못한 강사는 마치 자신이 앵무새가 되어 혼자 떠드는 사람으로 생각이 들더군요..(저도 초보라)...
그런데 그것은 어찌보면 교수자의 잘못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부분 강의 학생들이 조금 더 집중할수있도록, 머리속에서 다른 생각을 할수 없도록 교수자가 재미있고, 집중할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학생들 문제도 있지만 교수자 능력이 더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수업을 해 보면 교수자 자신은 자신이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더군요..(제경험으로..)
그럴떈 학생들에게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한다든지 가끔은 재미있은 이야기로 분위기를 전환한다는든지..아무튼 교수자는 그 강의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분석해서 다음 피드백이 올때까지를 계산하고 수업 준비를 한다면 조금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교수자가 있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수업중에 고객을 끄덕여 주는 기본적인 센스도 있으면 더욱 좋겠죠..
그리고 저는 이런 강의나 남 앞에 서는 것을 익숙하게 하기 위하여 실제 강의가 아니더라도 항상 어떤 곳이든 연단에 서서 마치 강의 하는 것처럼 골고루 시각을 나누어 훝어보고 강의를 듣는 입장에 자리로 와서 또 봅니다..
앵무새라... 정말 그렇겠네요.
대답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교수님과 강의를 구경하러 온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겠습니다.OTL...
네.. 상호간의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사람의 열정이 느껴지면 거기에 응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와우.. 대단하십니다.
저라면 '그냥 강의 하지.. 뭐...' 이런 식일텐데...OTL.....
엔시스님의 열정이 학생들에게 반드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들은 전공수업에서는 수시로 질문이나 칠판에 문제 써놓고 풀기까지 시키던데 말입니다....;;;
와우.. 대단하신 교수님이시네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