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날이 더워서 창문과 함께 방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문을 열어놓고 다니니
복도를 걸어다니는 대부분의 학우들이 한 번은 방안을 보고 지나갔습니다.
저 역시 복도를 걷다 방문이 열려있으면 어느샌가 방을 쳐다보고 지나갑니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눈이 돌아가더군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복도를 걸으면 대부분의 방문이 닫혀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방문이 열려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럼 그 곳은 연속성이 깨지는 부분으로 그 곳에 대해 뇌는 예상을 할 수 없을겁니다.
즉, 닫혀있는 방문이 계속되면 새로운 정보를 얻을 필요가 없지만,
방문이 열려있다면 이는 연속성이 깨져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곳이므로
이 정보들을 인식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으로 방문이 모두 열려있는 경우라도
방을 계속해서 쳐다보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따라서 방문이 열려있다는 것은 통로가 연결되었다는 뜻으로서
그곳으로부터 사람 혹은 어느 물체가 복도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걸어가려고 하는 곳에 무언가가 나와 자신의 걷는 행동을 방해받을 수 있기에
이를 확인하고자 눈이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행동이 계속 반복되면서 방해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방해자는 나타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 방에 관심이 멀어지는 것 아닐까요;;
잘 모르겠습니다.OTL....
이것은 단순히 제 추측입니다.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OTL...
여하튼 열려있는 방문을 쳐다본다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다만, 계속 쳐다보니 부끄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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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도 생기지 않나요?
아무래도 방이라는 것은 개인적 공간이니
인간의 주체하지 못할 호기심이 발동할 여지도...
하긴 가끔 다른 이의 방은 어떠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구조 같은 크기의 공간임에도 그 활용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본능적으로 보다 많은 정보를 읽으려는 것이겠죠.
본능...이군요.
무서운 본능입니다.
(좋은 본능인가요?^^;;)
제 전공학문에서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다른 방문들이 닫혀 있는 사건의 지평에서 열려 있는 방문의 사건이 튀어오른 셈입니다. 만약 모든 방문이 열려 있었다면 Nosyu님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은 배경이 되는 사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겠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은 자신 앞에 내던져진 사건을 두고 나름의 실천적 해석을 내려야 하는데, 들여다봄은 그런 실천적 해석에 선행되는 새로운 인식을 위해 일어난 것일 겁니다. 방안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인식에 의해 방안의 사물들과 인물들은 또다른 사건과 사건들로 나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방안에 책상, 연필, 사람이 있되 사건의 지평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라면 사건이 되지 못하고 사건의 배경으로 남아있게 되므로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물론 이것은 외면적 생김새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연필이고 평범한 책상인데, 만약 연필이 목에 꽂힌 사람이 책상에 깔려 있다면 (예가 너무 그로테스크해서 죄송합니다;) 그 사람에 대한 실천적 해석을 내리고, 적절한 행동이 떠오를 때까지 멈칫하게 될 수도 있겠지요.
간략하게 표현한다면.
1. 방문을 열어놓는다. 다른 방문은 닫혀 있다. (방문의 사건 지평을 넘어선 사건 발생)
2. 지나가는 사람1 방문 사건 인식.
3. 실천적 해석 : 이건 방문이다. (나무 혹은 철로 인식하는 게 아닌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대상, 방문으로 인식합니다)
4. 방문앞을 지나가는 순간 방 안이 보이는 또다른 사건 발생. (눈에 보이는 방 안 자체가 거대한 사건, 작은 사건들의 집합)
5. 일상적인 방의 풍경이라면 다른 방들의 사건의 지평을 넘지 못하므로, 사건의 배경으로 남게 되어...
6. 그냥 지나간다.
5-1. 일상적 방의 풍경을 넘어선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가령 방이 지나치게 깨끗하다/더럽다/재미있는 물건이 있다 등)
6-1. 자신이 참여할 것인지를 고민.
7. 참여 or 자신의 사건으로 돌아감.
사건의 발생이군요.
철학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군요.OTL....
감각을 통해 언제나 사건을 받아들이면서 그 중 어느것을 버리고 어느것을 선택(?)하느냐도 관련있나요?
이 상황을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좋은 덧글 고맙습니다.ㅜㅜ
선택은 자신의 관심이나 흥미, 문제와 연관되어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사건을 만나는 건 결국 자신을 만나는 일이 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데 저도 사실 사건의 철학은 잘 몰라요.
오호.. 그렇군요.
사건을 만나는 것은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
사건의 철학이라는 것이 있군요.
역시 철학은 오묘하면서 어렵습니다.ㅜㅜ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ㅋㅋ
으아 지관건물 오랜만이네요.
저도 이제 내년이면 지관.....아니 새로운 기숙사로?ㅋㅋㅋㅋ
아 여튼 반가운 지관입니다 ㅋ
저도 뭐 예전에 기숙사 방문이 열려있으면
그냥 습관적으로 방안을 들여다 본 것 같아요
그게 뭐 이유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ㅋㅋ 여튼 그랬었네요 ㅋㅋ
오랜만입니다~^^
전 고민중입니다.
새집증후군 + 짐 옮기기를 감당하면서까지 옮겨야할지
아니면 그냥 귀차니즘 + 적당한 가격일 지관에 있어야할지....^^;;
이 글을 적고나서도 본능적으로 눈이 돌아갑니다.OTL....
왠지 모르게 "깨진 창문" 이론이 생각나는군요.. ^^;;;
깨진 창문 이론...
방문이 조금 열려있는 곳은 점점 더 크게 열리게 되고
결국 방에 강도 혹은 도둑이 들어온다...?OTL.....
공감가는 말씀이네요.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기숙사 방문 열어 놓으면 왠지 지나가면서 슥 보고 싶어지고...
안 볼려면 왠지 억제해야 안 봐지더라는 ㅎㅎ
호앵님도 공감하셨군요.^^
아마 많은 기숙사생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이실 듯....^^;;;;
가끔 자신의 일(휴대폰을 본다거나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경우 그냥 지나치시더군요.;;;
우왓 지관이군요.. 처음 입학했을때 지관은 가히 톱급이었는데 들어가본지 몇년은 되었네요.. 아는 사람도 잘 없다보니..
넷.. 지관입니다.^^
이제는 방에 냄새도 조금씩 나는 톱급은 아니지만,
내년에 개관하는 기숙사를 기대합니다.^^
그것도 있지. 사람이 거울 옆을 지나가면 대개가 들여다본다더군.
같은 맥락일까
오홋.. 그러고보니 나도 그렇지.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뒤에 얘기는 생략한다..;;;;)
거울의 경우와도 연관된다니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