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명의 연예인이 자살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탤런트 최진실 집에서 숨진채 발견'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진실씨에 대해서는 아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어렸을 때 최불암 시리즈에 나오는 예쁜 여자 캐릭터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고생이 많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숨진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샤워부스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져있었다고 하는군요.

 

 

무어라 할까요.

많이 답답합니다.

예전에 저는 길거리에서 자살한 사람을 직접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가로수에 목 매달려 죽은 시체를 보다'

 

그 때 그 시체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 중에 하나가

'왜 당신은 자신을 죽여 아이에게 큰 충격을 주는가?'였습니다.

 

사실 그 시체는 제가 먼저 발견한 것이 아니라 한 아이가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놀란 아이는 제일 먼저 만나게 된 사람인 저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였고,

놀란 아이에게 알겠다며 이후 내가 처리하겠다며 돌려보냈습니다.

처음 목격자라는 점에서 중요한 증인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처음 겪는 일이라 거기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경찰에 신고하고 시체 근처에 다가가 미동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그 앞에서 왜 여기에 이렇게 죽어 아이를 놀라게 했냐며 물었습니다.

하지만 죽은 자는 대답이 없더군요.

 

 

예전에 정다빈씨가 자살을 하였을 때 저는 '시지프의 신화'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살에 대해 몇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시지프의 신화 - '자살은 한 순간에', '자살의 과거는 건강의 증표''

그 때 얻은 것 중 하나가

'자살 생각은 총을 만드는 것이고 방아쇠는 한 순간에 당기는 것이다.'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카뮈나 자살 시도 후 실패 경험자들이 그러하다고 얘기하였기에

저는 그것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번에 최진실씨의 경우 어떤 것이 방아쇠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 두 자식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설령 총을 만들더라도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참아줬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고 있습니다.

동시에 '왜 당신은 그렇게 죽어 아이를 놀라게 하는가?'라는 질문이 다시 떠오르네요.

 

 

마지막으로 두리뭉님이 쓰셨던 글이 생각납니다.

'호상(好喪). 종교가 필요할 때.'

연세가 많으신 분이 아프지 않고 조용히 머나먼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이들이 '호상(好喪)이라며 위로합니다.

상주 역시 거기에 공감하며 어둡지 않은 분위기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상주는 서럽게 울었답니다.

아무리 호상(好喪)일지라도 상(喪)은 상이고 떠나신 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단지 그 말만을 할 수 밖에 없네요.^^;;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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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르핀 2008/10/02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충격이었죠. 처음엔 믿지못하고 질나쁜 농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아... 왜 조금만 더 힘을 내지 못하셨을까요.
    가장 좋아하던 탤런트 중 한분이셨는데... 정말 슬픕니다.

    • NoSyu 2008/10/03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댓글을 적다 다 날렸습니다.OTL....

      여하튼 저 역시 왠 질 나쁜 농담을 아침부터 얘기하는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더군요.;;;;;

      안타까움으로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2. 루크 2008/10/02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수업 도중에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3. 두리뭉 2008/10/03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게는 언제나 하이틴 스타 같은 이미지라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최진실 씨가 좋은데 가셨으면 좋겠어요.

    • NoSyu 2008/10/03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리뭉님에게는 하이틴 스타였군요.^^
      저는 드라마를 챙겨보지 않는터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본문에도 적었듯이 그 시대 최고의 미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하여 언제나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하다는 것에 충격이 큽니다.

  4. 니트 2008/10/05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어제서야 알았습니다. 자살이라는게 참 옆에서 볼 때 무모해보이는데 또 막상 어떤 심정이길래 저런 선택을 했는가 생각해보면 단순히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NoSyu 2008/10/05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자신을 죽인다는 것은 정말 어떠한 기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인까지 어제 다 끝난 듯싶더군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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