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람실에 자리표를 걷으러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열람실 문 앞에 좌석이 있어 들어갈 때 문을 당깁니다.
(문은 왼쪽, 오른쪽으로 나 있는 유리문입니다.)
그런데 앞에 여성 두 분께서 문을 밀고 힘들게 들어가시더군요.
전 문이 닫히기를 기다렸다가 문이 닫힐 때 쯤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당겼습니다.
그런데 그 때 문 사이에 여성분의 손가락 세 개가 끼여버렸습니다.
저는 놀라 황급히 문을 밀었고
'미안합니다.'를 반복했습니다.
여성분께서는 아픈 손가락을 잡고 자리에 앉으시더군요.
전 다시 가서 연방 '미안합니다. 괜찮으십니까?'를 말했습니다.
여성분이 고개를 끄덕이자 저는 급히 자리표를 거둔뒤에
나오는 길에 다시 한 번 여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그러니 '괜찮아요.'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에 나왔습니다.
곰곰이 여성분께서는 제가 문을 잡기를 기다리면서
손을 문에서 놓지 않은 것이더군요.
그런데 그걸 끝까지 보지 않고 바로 당기려고 했으니.....
나오면서 문득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사과를 제대로 한 것인가?'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괜찮으십니까?'만을
얘기한 제가 과연 사과를 제대로 하였는가 싶더군요.
스쿨럼블이라는 만화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오죠.

(스쿨럼블 5권에 나옵니다.)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사과를 제대로 못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그 일을 경험하고나니 확실히 알겠더군요.
사과를 잘하는 것.
그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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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의 반응을 봐선 충분히 노슈님의 마음을 전했을 듯.
너무 깊게 생각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_-)/
그런 일이 생긴것에 대해선 일단 사과의 뜻을 얼만큼 전달헀느냐가 우선이므로 ayin님 말씀에
동감하고요 앞으로는 그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셨으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다음에 그 여성분을 보시면 손가락은 괸찮으시냐고 한번더 물어 보는것이 어떨까요 이것이 인연이라면 그 "아야" 했던 손가락에 반지라도....(내가 무슨 소리를....) 암튼간 지나친 생각은 이렇게 삼천포로 빠지니까 주의를;;;
/AYIN/
그런가요. 전해졌다면 다행이네요.
/doctor_jun/
전 이상하게 사람 얼굴 외우는걸 좋아하지 않는 듯 합니다.
전에 저에게 사귀자고 했던 분도 얼굴이 기억나지 않네요.^^
'그냥 지나가는 인연일뿐이다'라고 생각해서인듯...;;
조언 고맙습니다.^^
(손가락이 세 개라 반지값이..ㄷㄷ)
아직도 모르는 사과를 잘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