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서울에 올라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가
광고판을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
어떤 광고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만,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30만명이 체험하였습니다.'
이런 문구 참 많이 봅니다.
제가 지금 먹고 있는 약에도 이런 글이 있습니다.
'1억명 처방경험의 안전한 진해거담제'
저 글을 보고 제 블로그에 오는 방문자 수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 16,296명 오셨네요.

그럼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현재 NoSyu의 주저리를 16,296명이 보셨습니다.'
하지만 저기서 섣불리 '명'을 붙일 수 없죠.
어제 들어왔던 사람이 오늘 들어온다고 해도
카운트는 올라가더군요.
즉, 한 사람이 10일동안 들어왔다면,
저기에는 한 명이 아니라 10명으로 나오죠.
그렇다면 위의 말은 틀린 말이 되겠네요.
그래서 혹시 광고도 이런 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을 한 번 경험했던 사람이 계속해서 하게 되고
그 횟수를 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계속 카운트를 올린 것이 아닐까?'
'진해거담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1억명이 아니라
천만명이 10번받은 것이 아닐까?'
이건 제가 광고에 대해 잘 모르기에 단순 추측입니다.
진짜 30만명, 1억명일수도 있는 내용이죠.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면서 혼란이 왔습니다.
'어제의 방문자와 오늘의 방문자는 똑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해서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웃었습니다.
'어제의 그와 오늘의 그는 달랐다.'
라는 문구(비슷한 문구)를 본 듯 합니다.
어제의 그(방문자)와 오늘의 그(방문자)는 확실히 다릅니다.
오늘은 어제 하지 못한 경험을 한 상태 아닐까요?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저도 다르죠.
글을 처음 적을 때의 나와 여기까지 적었을 때의 나.
분명 다릅니다.
따라서 어떤 것을 한 번 하고 다시 경험하는 것이라고 해도
그 사이에 어떤 일로 인해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고,
또 다른 한 명으로 인식을 해도 큰 무리가 없겠죠.
언제나 세상은 변합니다.
쳇바퀴 돌듯 살아가더라도 분명
어제의 그(나)와 오늘의 그(나)는 다릅니다.
PS
위 생각은 10월 30일 6호선을 탔을 때 한 생각으로
기본 골자는 노트에 적은 그대로 가져왔으며
거기에 살만 붙인 것입니다.
마지막 결론은 '인공지능과 인간사회' 레포트에 적은 글에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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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만 보고 이런 포스팅을 유도해내신 nosyu님 대단하십니다 ;ㅁ;
/방랑객/
다 적고나니
'내가 포스팅하려고 생각했나,
생각나서 포스팅했나'
상당히 혼란스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