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서관 주위를 둘러보다가

화단에 이상한 것을 봤습니다.

 

바로 털이 뽑혀있는 비둘기 시체였습니다.

아마 고양이가 잡아다가 털을 뽑아 먹었나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내장은 다 있고,

털과 껍질만 벗겨져있더군요.

'잡았으면 끝까지 다 먹지,

왜 껍질만 먹고 버렸지?

요즘 고양이는 배가 부른가보군.'

이렇게 생각하며 땅을 판 다음

비둘기 무덤을 만들어주고

주위에 있던 돌을 이용해 비석도 만들어주었습니다.

'꿈에 로또 숫자 가르쳐주라. 아니면 최소 박씨라도...;;'

(전날 밤에 안 오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일처리를 다하고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도서관 주위에는 비둘기들이 몇 마리 살고있어,

종종 먹이를 먹고 있거나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비둘기가 대자로 누워서

배를 다 들어내놓고 죽어있더군요.

죽음의 이유는 고양이의 배고픔이겠죠.

그렇다면 고양이를 탓할 수는 없겠죠.

 

briquet씨께서 글을 적으셨네요.

'국민일보 '개고기 광고' 곤욕'

개고기에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 예전에 적은 글이 있네요.

'개고기에 대해 주저리'

기본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즉, 먹기 위해 잡는 것은 막지 않지만,

먹으려면 제대로 먹어야 한다는 것

털 뽑고 껍질만 먹는 것이 아니라 깡그리 다 먹어버려야하고,

살아있는 상태에서 때리는게 아닌 죽인 다음에 다져야겠죠.

그러나 아직 그러지 못하기에 비난을 받는것이고,

괜한 광고에도 불똥이 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in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에 잘못된 점, 다른 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댓글, 트랙백, 메일 모두 고맙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nosyu.pe.kr/trackback/578

  1. Subject: 쥐의 몸에서 나온 그거

    Tracked from 기억에 남을 나날들 2006/12/01 00:52  삭제

    nosyu님의 글인 비둘기 시체를 보고나서... 를 읽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하나의 확연한 그림하나! 다른 분들도 차에 치인 죽은 쥐를 많이 보셨겠지만 저는 중학생 때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길한복판에 큰 쥐가 죽어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 때 크나큰 쥐에서 피어오르는 한 생명의 살고자하는 몸부림! 허옇고, 기다란, 기생충. 쥐는 배가 터져서 죽었는데 그 안에 있던 기생충은 살아서 쥐 몸밖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한 1m는 족히 되어보였습.....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루돌프 2006/11/30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흠...
    요즘 비둘기 세계에서도 털이식과 장기 암거래가;;

  2. 입코군 2006/11/30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고양이가 죽인게 맞을까요..? ㅡㅡ;;
    털뽑힌거 보기.. 징그러울거 같은데..ㅎㅎㅎ

  3. NoSyu 2006/11/30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돌프/
    ㄷㄷㄷ.
    그럼 이건 전주곡이라는 말씀???

  4. NoSyu 2006/11/30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코군/
    사진은 현재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올려드릴까요?;;;

  5. briquet 2006/11/30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개고기 위생을 위해 법률이 제정되어 비위생적인 도살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비둘기 시체 이야기를 보니 제가 차에 치인 쥐가 생각나네요.
    아.. 그 때 ㅡㅡ;;

  6. NoSyu 2006/11/30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riquet/
    그래서 전 도로를 달리다가 동물들 시체가 보이면
    잠시 '나무아미타불'을 외워주죠.;;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