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판별법?'이라는 글을 쓰다가

문득 예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고등학교 때로 기억합니다.

운동의 기술과 법칙에 대해 배울 때

포탄이 날라가는 것을 계산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수직으로 쏠 때, 각 α도로 날렸을 때 등

여러 상황별로 기술하는 방법과 예상 결과에 대해 배웠죠.

 

그러다가 문득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총을 위로 쏘면 중력에 의해 총알이 밑으로 내려올텐데

그 때 지나가는 사람의 머리에 맞으면 즉사할까?'

 

어렸을 때 읽었던 소설인 장발장으로 기억합니다.

자베르 경감이 장발장을 만났을 때 허공에 총을 쏘았습니다.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은지 오래되었고,

해당 책도 현재 동사무소에 기부를 해서 없습니다.)

그 때 이렇게 생각했죠.

'만약 저 총알이 다시 밑으로 내려올 때

지나가던 사람의 머리에 맞으면 그 사람 죽을텐데

그럼 자베르 경감이 죽인것이 되는건가?'

그 때는 총알이란 무지 빠르기에

지구를 탈출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고등학교 때 관련 내용을 배우자

어렸을 때 가졌던 생각이 떠올랐고,

지구를 탈출하지 않고 분명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총알은 작고 금속으로 되어있어 공기 저항이 작을 것이고

따라서 총알은 사람 키 정도 되는 높이에서는

초기속력에 가깝게 낙하할 것이며

머리에 총알을 맞은 사람은 즉사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여기까지 하고 확인하고자

이를 친구들에게 얘기하니 바로 들은 소리가 있습니다.

'X친 놈'

'그런 거 왜 생각하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지금 그거 개그라고 한거냐?'

 

상당히 충격이었죠.

그래서 그 생각을 당장 지워버리고

'그런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놈이였구나.'라고

웃으며 넘겼습니다.

그 뒤로 그런 '황당한 아이디어'는 되도록 삼가했습니다.

 

영재 아이는 '생소하고 이상한 아이디어를 낸다'라고 하죠.

이제 저는 아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늦었네요.

하지만 이제 다시 용기를 내어 그런

'이상하고 황당하고 개그도 안되는 아이디어'를

내어야겠습니다.^^

사회에 적응해 가는 인간이 되어가지만,

그래도 그 속에 '미X 놈'의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또,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도

분명 어렸을 때 엉뚱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제 조카는 하늘을 보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구름이 하나, 둘, 셋, 넷...'

하지만 전 '구름은 수증기로 이루어져 있기에 셀 수 없다.'라 생각했죠.

이처럼 분명 어렸을 때는 다들 '엉뚱한 아이디어'를 가졌겠지만,

지금은 다른 어떤 이유에서 막혀있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한 번쯤은 그런 영재 아이가 되어보는것이 어떨까요?

그래서 자신에게 '영재구나~'라고 칭찬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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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2006/12/04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어떻게 될지를 안 풀어봤네요.
    이제 한 번 계산해봐야겠습니다.^^

  2. 루돌프 2006/12/05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거 CSI에 나옵니다. 자기 집 마당에서 사격연습 하다가
    옆집 사람이 시끄럽다고 소리지르니까,
    깜짝 놀라서 총구를 위쪽으로 돌려버린채로 발사되죠..
    그리고 몇키로 떨어진 곳에서 자고있던 사람이 직격해서 사망;;;

    시내에서 총을 쏘면 안된다는 법때문에 잡혀갔던걸로 기억합니다;;
    과실치사가 될지, 상해치사가 될지, 살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3. NoSyu 2006/12/05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돌프/
    오호~ 그렇군요.
    그럼 허무맹랑한 생각이 아니었네요.
    고맙습니다.ㅜㅜ
    계산한다고 했지만 총알의 초기 속도를 알 수가 없으니..;;;OTL..

  4. 방랑객 2006/12/0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식같은건 내알바 아니고 ㄱ-;
    다만 다른 얘기일수도 있지만.. 영재도 사실 생겨나는게 아니라 차차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5. NoSyu 2006/12/05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랑객/
    1%의 머리를 99%의 노력을 통해 100%의 결과를 만드는 듯 싶네요.^^

  6. MathMania™ 2006/12/05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물리는 어려워요 ㅋㅋㅋㅋㅋ
    여튼 흠 전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죽을려나요?ㅎㅎ

  7. NoSyu 2006/12/06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athMania™/
    초기속력이 같은 위치에서 비슷할테니까
    아마 제대로 맞으면 죽지 않을까요??;;;

  8. 9gle 2006/12/06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아파트 32층에서 나무조각(3x3) 던져서 지나가던 사람 머리에 구멍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쫄아서 텼긴했지만...(그분께 죄송하다고 이자리를 빌어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ㅜㅜ)

  9. briquet 2006/12/0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저렇게 황당한?? 생각을 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갑자기 서글퍼지네요.

  10. NoSyu 2006/12/06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gle/
    3x3입니까?ㄷㄷ
    저도 13층 저희 집에서 총알을 물에 적셔서 하나씩 자유낙하운동시켜보았습니다.
    물에 젖은 총알이 바닥에 떨어질 때는 물이 다 말라질까? 아닐까? 하는 실험이었죠.
    그런데 마침 지나가는 동네 형이 봐서 확인을 못한 기억이 있네요.;;

  11. NoSyu 2006/12/06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riquet/
    서글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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