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처음 보는 어떤 분이
제 목소리를 들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목소리 참 좋네요.'
그 말을 듣자마자
'이 말 처음 듣는걸?',
'정말 목소리 좋은건가?',
'처음 듣는거라 그런지 기분이 좋은걸?'하는
온갖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바로 다음에 그 분의 직업을 알고 좌절했지요.;;
살다보면 이런저런 칭찬을 듣게 됩니다.
이 칭찬에 쓰이는 표현이 여러 개 있습니다.
'잘 생기셨네요.',
'살 빠져보이네요.',
'인상이 좋아보이네요.'등
(제가 들어본 건 여기까지라..OTL...)
그러한 표현 대부분은 시각적인 측면이 강조됩니다.
즉, '~해보이네요.'로 통일되더군요.
그러나 청각적인 측면 즉, 목소리에 대한 칭찬은
잘 하지 않고 또한 들어보지 않은 듯 싶습니다.
(만약 매일 듣는 분이 계시다면... 부럽습니다.ㅜㅜ)
그래서 저 칭찬이 다른 칭찬보다 기분을 더욱 좋게 하는 듯 싶네요.
또, 자신의 목소리는 잘 모릅니다.
얼굴이나 몸매 등은 거울을 통해 매일 보지만,
자신의 목소리는 따로 녹음을 하지 않는 이상 접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얼굴 보면서 '잘생겼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목소리 들으면서 '좋은 목소리인걸?'이라 생각할 수 없겠죠.
특히 자신의 녹음된 목소리를 들으면 다들 이상하다 생각한다는데,
타인이 그 목소리에 대해 칭찬한다면 더욱 좋아하겠더군요.
결론은 무엇이냐고요?
타인을 칭찬 혹은 아부(?)할 때
'목소리'를 가지고 해보십시오.
아마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혹시 아부라 할지라도 대체로
듣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더군요.
저 경험을 통해 얻은 또 다른 결론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어렸을 때 왕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간신을 좋아하고 충신을 멀리해서 나라가 망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간신과 충신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자가 하는 말이 달콤한 말이냐, 쓰디쓴 말이냐로 나누어지더군요.
이 이야기를 접하고나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칭찬을 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인 듯 싶어 경계를 하게되더군요.
그러나 진심으로 칭찬하는 사람도 멀리하게 될 듯 싶어
최대한 자제하였으나 저 일로 인하여 다시 그 경계심이 강화된 듯 싶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남들이 주는 칭찬은 웃으면서 기쁘게 받아들이고,
다시 그 분을 살펴 좋은 점을 칭찬해 주기로 했습니다.
대신 진정으로 받고자 하는 칭찬을
저 자신이 만족하여 저 자신에게 주는
칭찬으로 정하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최고의 칭찬이자 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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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태도가 인생을 바꾼다.
Tracked from 『한』가족 2007/01/09 18:49 삭제지난 주 허리에 무리가 있어 며칠 누워있으니 그 시간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며칠 지나 어느정도 상태가 호전되어 다행히도 오늘 회사에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다. ^^허리가 다치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는 몸을 움직이고 동작하는 자세라고 한다. 평소 비딱한 자세로 기대 있다거나, 사장님(?) 자세로 앉아있는 모습은 허리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평상 시 내 자세가 그리 바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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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임지 편집장인 리처드 스텐겔이 지은 '아부의 기술(You're Too Kind - A Brief History of Flattery)'이라는 책이 생각나는군요.
어디까지가 칭찬이고 어디까지가 아부인지..
/마래바/
아부도 기술이 필요하군요..ㅋㅋ
저도 가끔 아주 가끔;; 목소리 참 좋다는 소리를 들어보긴 하는데..제가 제 목소리 들으면 영 ;;; 어우~~~ ㅠㅠ
/cReep/
다들 자신의 목소리는 이상하다 생각하잖아요.
언제나 듣던 목소리가 아니니까요.^^
맞아요 맞아요
자기가 자기 목소리 들으면 이상하게 뭔가 어색하고-_-ㅋ 저도 목소리 괜찮다는 얘길 간혹간혹 듣긴 했지만ㅋㅋ
그리고 저런 일화가 있어도 칭찬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 왜 그런 말도 있잖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나 뭐라나
아무튼 오늘도 좋은 글 남겨주시는 Nosyu님에게 새삼스레 감사를~
ㅎㅎ-_- 저는 가끔 듣습니다;;
그런데 별말 없는 사람도 많고, 이럭저럭한 사람도 많아서
취향차가 아닐런지...ㅋㅋ
예전에 학원에서 제가 글을 읽게 됐는데 어떤 꾸냥이
"어머 쟤 목소리 좋다"
물론 사후 연락은 없었음다 -┏
/방랑객/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수 있지만 물 밖에 나올 수도 있겠더군요.^^;;;
좋은 글이라 평가해주시는 방랑객씨에게 고마움을~
/루돌프/
사후 연락을 기다리지 말고 해야 하는거 아니었나요?
아무튼 부럽습니다.ㅜㅜ
음.. 그런거였습니까;;;
그런데 글쎄요 -_- 누구 들으라고 한게 아니라
옆자리 친구한테 소근소근 한게 저한테 우연찮게 들린거라;;;
설마 그것도 계산인가;';;ㄷㄷ
/루돌프/
그... 글쎄요.
만년솔로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연예술사(?)에게 문의를...ㅋ
우와, 저도 목소리가 별로여서요..ㅜ.ㅜ
그치만 목소리 좋네요~ 라는 칭찬은 자주 하는 편이에요.
의도한건 아니지만,
정신차리고 보면 우와, 목소리 좋네요~라고 말해버린 뒤여서요...ㅡ.ㅡ;;
/파인/
좋은 걸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나쁘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