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cafe씨께서 적으신 이오공감에 오른 글이 없어졌습니다.
없어진 이유(정확히는 비공개의 이유)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잡담] 자고나니 날벼락이;; 비공개로 해뒀습니다.'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유독 하나의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을 내려다보시는 듯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해당 글이 정말 그런 글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공개되었을 때 대충 보았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분류도 잘 되어 있고 해당 글에 동의하였기 때문입니다.)
저 글을 보니 예전에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보았던 글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X대생입니다.
그런데 자기만이 다 알고 있는척하면서 남을 훈계하십니까?
다들 공부하고 생각하는 지식인입니다.'
그 때 위의 글을 읽고 나서 저 자신이 뜨끔했습니다.
그 전까지 적은 글을 보니
마치 글을 보는 독자에게 가르치는
즉, 훈계하는 형식의 글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저 자신이 저에게 가르치는 생각으로 적었지만,
이미 블로그에 올리고 공개를 한 상황에서는
충분히 독자에게 그러한 느낌이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은연중으로 '나도 그러하니 너도 그러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어있었던 것이지요.
따라서 그 후로 어떤 주장을 하거나 반성의 글을 적을 때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라는 단어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저는 '나'를 미루어 보아
또는 '나'와 '남'을 보아 이러하다는 생각을 하여
'우리'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중에서 '나'가 '너'보다 깨우쳤기에(?),
따라서 너는 내 생각을 따라야만 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분명 오만한 자세이고,
다른 분이 보시기에 '자랑하며 훈계한다.'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은 이러하지만
남은 어떠한지 잘 모르겠다.'라는 풍의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상당히 비겁한 잘못된 글이라 생각합니다.
남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는 핑계로
제가 적는 글에 가져야 할 자신과 책임을 회피한 것입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가 주장하는 글에는 훈계풍이 사라지지 않은 듯 싶습니다.
이 글의 제목을 보더라도 (우리?)라는 문구를 붙였습니다.
이는 그 커뮤니티에서도 확인된 내용이니
'우리라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도 여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장이라는 것은 남이 나의 말을 들어서
동의를 얻고 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 글 혹은 말은
선생이나 어른들의 훈계외에 접해본 적이 없는 듯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외에 어떤 종류의 글과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접해보았으나 제가 그것을 못 알아챘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 더 저 자신을 갈고닦아
훈계 풍이 아닌 글로 남을 설득시키고자 합니다.
위에 적었던 노력 외에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먼저 저 자신 전체를 갈고 닦는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예전에 책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노파가 그 지방의 스승이라 불리는 사람을 찾아가
자신의 아들이 술 마시며 일을 하지 않는다며
훈계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스승은 한 달뒤에 아들과 함께 오라고 하였습니다.
한 달이 지나서 노파는 아들을 데리고 왔고,
스승은 아들에게 노파의 초라한 모습을 상기시키며
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아들은 그 말을 들어 효도하였다합니다.
그 모자가 떠나고 난 뒤
왜 한 달뒤라 얘기하였는지 궁금하였던 제자들이
스승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내가 곡차를 좋아하지 않느냐?
그러면서 어떻게 아들에게 술을 끊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렇기에 나 역시 한 달간 곡차를 삼가한 뒤에
아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남을 설득시키는데
자신이 바로 되어야 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기 수행을 통한 자기 완성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을 보았을 경우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풍채나 분위기 때문에
그 사람이 말하는 주장이 비록 훈계풍이라 할지라도
받아들여지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는 권위로서 상대방을 위축시키는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PS
이 글은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PS2
원래 이 글은 비공개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훈계가 아닌
설득력 있는 주장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공개로 바꾸었습니다.
PS3
인터넷이란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가려진
세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평소 노력이 보이지 않게 되어
오해가 생기게 되는 듯 싶습니다.
- 어떻게 하면 사과를 잘 할 수 있을까? - 두 번째 ... (8)2007/03/12
- 블로그에 남겨지는 글은 변하기 어렵다. (4)2007/03/06
- 정치성향 테스트와 사주로 본 NoSyu의 고쳐야 할 점 (4)2007/03/05
- 나(우리?)는 왜 훈계하듯이 주장하는 글을 적을까? (7)2007/02/09
- 천재를 꿈꾸다 혹은 천재라 착각하다 (12)2007/01/24
- 평상시의 감정 혹은 평가 (11)2007/01/21
- 나도 이제 어른일까? (7)2007/01/16
글에 잘못된 점, 다른 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댓글, 트랙백, 메일 모두 고맙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공개 글이라 논리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데,
그 이유는 중간에는 공개로 하려고 하였으나
생각을 바꾸어 비공개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그래도 부담을 덜고자 한 것이므로 양해바랍니다.
다시 비공개로 합니다.
sadcafe씨의 마음이 상할 글인 듯 싶고,
제가 가진 고민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 부탁하는것도 미안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개합니다.
(어쩌면 다시 비공개가 될 지도 모르지만...)
'내 블로그에는 비공개 글은 하나도 없게 만들자'가 원칙입니다.
비공개 글은 이메일에 충분히 적고 있기 때문이지요.^^
제 블로그는 '공개'가 목적이자 목표입니다.
아무튼 다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만약 계시다면 간단한 덧글이라도 남겨주신다면
고민하는 저로서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훈계하지 마시오" 라고 버럭대는 것은 자신의 수준낮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지.
삼인지행 필유아사라고,
진상 떨거지에게서도 배울 것을 찾으면 찾을 수 있거늘,
말도 안 되는 글이면 무시하면 되고, 오류가 있으면 지적하면 되지,
네가 남을 가르치네 마네 하면서 감정적으로 나서는 건 배우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누구 말대로 X대생이 모인 집단이면 그렇게 '네가 뭔데'라고 하기보단
다른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단지 '우리도 다 알아서 공부하고 사는 사람인데 개소리 집어쳐'라는 투의 사고
이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우선 잘못이 있다고 본다.
글이 문제가 있거나 잘못된 일반화를 하고 있으면 그 주장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한
반박을 해야지, 우선 감정적으로 자존심을 내세운다고 할 거면
난 그런 사람이 앞으로 대체 무슨 공부를 하겠다는 걸까 싶다.
확실히 훈계하지 말라는 투의 태도는 어느 것도 배우려는 태도는 아닌 듯싶군.
반드시 선생이 있다고 하는 세 명이 모이면 대체로 토론을 하게 되는 것이니 토론자에게서 배운다는 자세는 잊지 말아야겠군.
다만, 나는 너의 태도를 가지고 싸운다..
라고 하던가?
정확하게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만큼 태도를 시비로 하여 싸움을 한다고 하더군.
거 오늘 자게에 올라온 글 하나를 봐도 대충 느낌이 오더군.
잘못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면서 태도가 영 좋지 못했다네.
덕분에 거기에 대한 지지를 얻기는커녕 단번에 자신을 쿨가이로 만들어서 '나는 폭로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즐기러왔다.'며 사라지더만.
그런 면에서 보면 태도라는 것도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다른 얘기인가?)
걍 한마디 더 하자면,
훈계도 설득에 포함된다. 다만 '지위고하'라는 속성이 포함될 뿐이지.
한국 사회가 참 거지같은 게, 그놈의 위아래를 따지는 문화 때문에
설득하는 글에 대해서도 저놈이 나보다 잘난 놈인가 아닌가부터 따져보고
권위가 딸린다 싶으면 '아니 저 이병 같은 게' 하고 나서는 종놈근성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가로막는다.
훈계도 설득이군.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선생이 아이에게 훈계하는 것도 그 아이를 설득시키는 것이니까...
하지만 훈계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이것이 대체로 어른에서 아이로 진행되는 것이기에 사용하였다네.
본문에 나온 글에서처럼 내려다보는 태도 말일세.
그 놈의 위아래 따지는 문화가 아닌 문화에서는 어떻게 토론 및 설득이 진행되는지가 궁금하기도 하여 이 글을 적었다네.
그리고 그것을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