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밤에 머리도 아프고 해서 책을 못 잡았습니다.

이왕 쉬는 시간이니만큼 하드에 저장되어 있는 게임 중

아무거나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꺼낸 것이 바로 '나르키소스'입니다.

 

'나르키소스는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라며 생각해보니

나르시시즘을 만들어낸 캐릭터이죠.

나르키소스 - 네이버 백과사전

 

해당 게임은 플라네타리안처럼 한 편의 단편소설이었습니다.

선택지 따위는 전혀 없이 마우스 휠을 내리면서 글을 읽으면 되었지요.

총 8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플레이(?) 시간은 대략 한 시간 정도 되겠더군요.

 

이 게임은 그다지 큰 감동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는 크게 다가오지 않아서인 듯 싶습니다.

혹은 아직 나의 죽음은 없다 혹은 멀다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기에

죽을 장소에 대해서는 더더욱 생각이 없습니다.

또, 만약 죽는다 할지라도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저에게 죽음에 필요한 것은

장소도 방법도 시간도 아닌

마침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매듭을 지을 수 있다면 다행인 것이지요.^^

그렇기에 그다지 저에게 다가오지 않은 주제였지만,

고등학교 때 윤리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윤리 선생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려고 할 때

병 때문에 병원에 계셨다고 합니다.

그 때 의사는 보호자들에게 준비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버지를 병원차로 집으로 모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때 아버지는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절대 죽을 수 없다는

그런 의지가 보였다고 하더군요.

후에 집에 도착을 하고나서야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고 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죽음의 장소는

병원이 아닌 집이였던 것입니다.

이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는 7층도 집도 아니기를 바라더군요.

그래서 문득 이 이야기가 떠올랐고 흥미를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 두 개 있습니다.

첫 째로 왜 마지막에 남자는 여자를 잡지 못한 것이지요?

둘 째로 왜 나르키소스이죠?

그들과 같이 드라이빙을 하였음에도 얻지 못한 답입니다.

혹시 이 게임을 하신 분 중에 답을 아시는 분은 덧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조

네이버 백과사전

 

PS

이상하게도 이번 달은 자살과 관련된 내용이

저에게 자주 접해지네요.

~_~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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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팔랑기테스 2007/02/20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이런거 행복해지지 않으면 안돼는데..였습니다 후기는..제길...슬프잖아!!

    첫번째의문은 저도 의문입니다. 두번째는 생각해보지도 못했군요 음..정말왜일까요..?

  2. 비밀방문자 2007/02/20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NoSyu 2007/02/20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랑기테스/
    슬프죠.ㅜㅜ
    팔랑씨도 의문이셨군요.^^

  4. NoSyu 2007/02/20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공개/
    ㅋㅋ 좋군.
    역시 스턱이 에러군.ㅋㅋ

  5. 방랑객 2007/02/22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게임도 미연시?
    제목만 봤을땐 무슨 어드벤쳐나 호러물(...)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요-_-;

  6. NoSyu 2007/02/22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랑객/
    전 나르시시즘과 비슷하여 BL인 줄 알았습니다.;;;;;

  7. 이연 2007/03/05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프지만 꽤 여운이 오래 남았던 게임이었어요..
    당장 죽음과 접해있지 않은 우리들로선.. 남자가 잡지 않은게 의문이겠지만..
    그저 죽음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여자입장에선 그 마지막 행동이..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안타까워서.. 괴로웠던... --;;;..
    하고픈 많은 것들.. 그 소망들을 얘기할 상대조차 없이 8년간을 혼자.. 죽음만 기다려야 했으니... --

  8. NoSyu 2007/03/05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연/
    반갑습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더군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그런데 이 일이 자칫 자살이 아니라 '안락사' 문제로 퍼질 수 있겠더군요.
    죽음을 기다리는 고통의 순간을 멈추기 위해 받는 안락사.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가 아닌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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