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에 덧글을 적어주신 모로씨의 블로그에 가서

감사 덧글을 적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 글이 '나에게 있어 하나님이란? 무엇일까?'입니다.

 

해당 글을 보니 중 1때의 일이 기억이 나네요.

저희 부모님은 사교적인 이유로 교회를 다니게 하셨습니다.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가는 교회였지만,

저도 은연중으로 그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다녔지만

부모님이 성경에 관심이 없으셔서인지

아니면 제가 공부 자체에 관심이 없었는지

전 교회에서 성경공부는 잘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초등학생에게 성경공부라는게 이상하네요.;;;)

 

그렇게 교회를 다니다가

중학생이 될 때의 일입니다.

중학생이 되고나서 '신'에 대해 의문이 생기더군요.

또한 '예수'에 대한 믿음의 이유와

이스라엘 신화인 구약성서를 왜 공부해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를 교회 선생님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오로지 믿음만을 강요할 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면의 조언을 얻고자 하였지요.

 

그 때 보이던 것이 '빨간펜'이라는 학습지에서 제공하는

상담실이었습니다.

우편으로 고민 내용을 보내면 상담선생님이 보고

답변을 보내준다는 형식이었지요.

그래서 그 때의 얘기를 편지에 적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가지 않았고,

교회 선생님에게는 편지가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얘기하였습니다.

 

며칠 뒤 편지가 도착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때 편지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하지만 기억나는 것은

'스스로 판단하세요.'였습니다.

현 사회는 종교를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해당 질문에 대해서도 많은 답변이 있어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교회 선생님에게는 간단히

'교회 다니지 말라고 했어요.'라고 얘기해서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스스로 그 답변을 얻고자 하였지요.

하지만 이제 중학생이 되는 놈이 무얼 알겠습니까?

그래서 편지를 적었습니다.

미래의 저에게 보내는 편지말이지요.^^

그 때 똑똑하리라 생각했던 대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결론적으로 그 상담사의 편지 하나로

제 인생 정확히는 종교 인생이 바뀌었지요.

만약 그 편지에 '교회를 다녀서 답을 구하세요.'라고 적혀있었다면

지금쯤 크리스찬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불도에 입문하여 법을 구하세요.'라고 적혀있었다면

불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사이비 종교에 입문하세요.'라고 적혀있었다면 골이 아프겠네요.;;)

 

여러분이 상담사였다면 어떤 대답하시겠습니까?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대답입니다.

그렇기에 장난조로 말하는 건 힘들겠지요.

또, 만약 제가 상담사였고 그런 질문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네요.^^;;;;

 

참조

http://moromoon.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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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putian 2007/02/26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펜 상담사라니.. 솔직히 스스로 판단하라는 답변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종교적인 문제는 조금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 신중해지셔야 하지 않을지(..)

  2. 럭셜청풍 2007/02/26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종교라는게 마음의 믿음 아니겠습니까
    종교란건 단순히 안심을 시켜주는 존재랄까요?

    뭐랄까, 종교를 믿으면 예수, 부처님, 사이비종교 교주(?!) 님이 내가 하는일이 위험한 일이라 해도 잘 되게 해주실것이다 라고 믿을수 있는, 그런 믿음 아니겠어요?

    사실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종교를 믿는건 좋지만 신에게 열광해 극도로 종교를 믿게된다면 아마 그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네, 과한건 좋지 않잖아요.
    저는 무교이지만, 내가 하는일은 잘 될거라고 믿습니다.
    또 하나의 사이비 종교이지요 (웃음)

  3. NoSyu 2007/02/26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putian/
    빨간펜이죠.^^
    종교라는 것은 사람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지요.
    그래서 거기에 포로가 되어버리기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4. NoSyu 2007/02/26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럭셜청풍/
    그래서 저도 성경의 이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마태복음 11장 28절'
    저 말이 예수의 사랑이 가장 잘 표현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무교라서 그런지 저 자신을 너무 믿어요.^^

  5. 모로 2007/03/30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교란건 참 애매모호한거에요.........

    어떤것도 정답이란 없지요

  6. NoSyu 2007/03/30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로/
    오랜만입니다.^^
    네.. 그래요.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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