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도서관 이용자에게 제가 잘못을 하였고, 거기에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과가 상당히 서툴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사과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여
블로그에 글을 적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지 반 년 정도 지났습니다.
그러나 지금 만약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고하면
그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사과할 듯 싶습니다.
그 이상 좋게 사과하는 법을 모르겠습니다.
(발전이 없었다는 말이지요.)
오늘 문득 이웃분들 글을 읽다가 생각났습니다.
한참 문제였죠.
(지금도 문제인가요?)
사람들은 저 사과문을 보면서 '저건 사과문이 아니다!'라고 얘기하였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생각을 달리해서 덧글을 달았습니다.
해당 덧글을 달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생각은 전에 했던 생각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형식적인 것에 얽매인다.'를 중점적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더 중요한 것은
'남을 탓한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총여학생회가 사과를 잘 못하고 있는 책임을 어른들에게 전가시킨 것이지요.
이래서는 발전도 없고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간단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니 좋은 글이 몇 개 나왔습니다.
● '싸운 뒤 사과하는 법'
싸운 뒤에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과는 대체로 싸운 뒤에 많이 하죠.^^
● '사과하는 법'
'레디오스'라는 분이 적으신 글입니다.
이기적 사과..
어쩌면 이 글을 적고 있는 저도 그 이기적 사과를 위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과라는 것은 용서를 구하기 위한 것이니
혹시 이 글을 적는 이유도
'용서를 얻기 위해서라는' 목적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사과(謝過) 제대로 하는 법'
제목과 글의 내용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마지막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위의 구절에 대해 논어강설에는 이런 강설이 있습니다.
- 이 세상에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으므로 허물을 부각시켜서 비난한다면 비난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허물을 탓하기보다는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을 탓하여야 한다.
(첫 문장의 의미는 어디서 많이 듣던 것 같습니다.^^;;)
사과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였다는 것이기에
잘못을 고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겠지요.
정말 고쳐졌는가 아닌가는 후에 알아봐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잘못을 바로잡는 행동의 유무이겠지요.
그렇기에 사과라는 것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이렇게 검색을 하여 글을 읽으니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듯 싶습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AYIN씨와 doctor_jun씨가 말씀해주신 것처럼
사과하는 진심이겠지요.
그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적었지만,
저 자신을 되돌아보니
그런 '진심'도 가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혹은 '멋있어 보이는 사과법'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논어에도 나오고
또 여러 블로거분들과 친구들이 얘기해준 내용입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저 역시 사람이기에 완벽하지 않고 잘못을 저지릅니다.
(이미 몇 십 몇 백번은 질렀지요.;;;)
그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사과이겠지요.
멋있게 훌륭하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제 진심이 잘 전달되는 사과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에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않아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현명한 생각을 떠올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사과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도 용서해주지 않으시는 경우도 있겠지요.
사과의 목적은 '용서를 구함'이니 제가 사과를 잘 못해서
용서를 못 구할 수도 있겠지요.
(실제로 이것이 이 글을 적은 이유입니다.
용서를 구하지 못함, 이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논어에 나온 글에 힘을 얻어
사과하는 당시에는 용서를 못 받아도
잘못을 고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용서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진정 '사과를 잘하는 방법'이겠지요.
사과를 잘하는 방법.
그것은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너무 단순화시킨 듯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인드는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조
- 글을 보내고 답글을 기다리는 욕심 (5)2007/04/11
- 자신보다 불행한 사람을 바라보면 위로가 될까? (17)2007/03/24
- 잘 못하는 사람에게 칭찬을.... (6)2007/03/15
- 어떻게 하면 사과를 잘 할 수 있을까? - 두 번째 ... (8)2007/03/12
- 블로그에 남겨지는 글은 변하기 어렵다. (4)2007/03/06
- 정치성향 테스트와 사주로 본 NoSyu의 고쳐야 할 점 (4)2007/03/05
- 나(우리?)는 왜 훈계하듯이 주장하는 글을 적을까? (7)2007/02/09
글에 잘못된 점, 다른 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댓글, 트랙백, 메일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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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쾌한 일이 있으면 사과했어도 괜찮은데, 얼굴만 찌푸리고 그냥 지나가는일이 많잖아요-
이런 것부터 해간다면, 아마도 사과하는 사람도, 사과받는 사람도 서로를 더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요?
/럭셜청풍/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듯 싶어요.^^
"중요한 것은 허물을 탓하기보다는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을 탓하여야 한다."
수첩에 적어서 가지고 다녀야겠군요...
덧, 사과라는것은 말로서만 끝나는게 아니고 고칠수있도록 실천하는 노력과 성의가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력만 있어서도 성의만 있어서도 안되죠... @_@/ (어찌.. 덧글의 덧이 서로 바꾸어진거같은기분이 @_@;;;)
사과는 스피드…별 것도 아니고 가볍게 사과하면 끝날 일을 시기를 놓쳐서 끙끙거리게 되면 큰일이 되더군요. 때를 놓친 다음에라도 사과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일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남에게 사과하는 거죠. ^^
그러나 어렵게 생각하면 할 수록 더욱 더 사과하기 힘들어지더라구요.
가볍게 보이자는 게 아니고 어느정도 편하게 생각하면 좀더 사과하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레무네아/
좋은 말이죠.^^
두 개 모두 필요하군요.^^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두리뭉/
스피드가 중요하군요.
때를 놓치더라도 사과라..
이 기사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a href="http://nosyu.pe.kr/241">http://nosyu.pe.kr/241</a>)
/AYIN/
그렇네요.
멋있게 사과하는 것에 신경쓰는 것은 안 좋다는 걸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