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부산일보 만평을 살펴보다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산일보 2007년 2월 28일 손문상 만평
지난 2월 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윤장호 하사 사건과 관련해서
손문상씨가 만평을 그리셨더군요.
제가 그 날 저 만평을 보았을 때는
'설마 일주일이겠냐. 최소 한 달은 가겠지.'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뒤돌아보니 한 달도 못 채웠습니다.
정말 쉽게 잊혀지더군요.
하지만 모두 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하사를 기억하는 기사가 나왔으며,
저번 주말에는 파병반대 거리행진이 있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그를 잊은 이유도
시위자와 기자가 그를 기억하는 이유도
다 필요에 의해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파병이나 아프가니스탄 혹은 테러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에
그의 죽음을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기억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위자는 자신의 주장을 위해
기자는 자신의 글을 위해 필요하였기에 기억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잔인한 뇌의 능력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에 중요한 것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지워버리는 잊어버리는 능력말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예전의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기에
그 때 필요없다 판단되어 잊혀진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PS
전 파병에 찬성하고
파병 반대에도 찬성합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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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관계있는 정보만을 흡수하는 인간의 능력이야..어짜피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구반대편에서 일어난 전쟁보다 내 손톱밑에 박힌 가시에 대한 일을 더 절실하게 느끼곤할 때면 나름 가슴아파지곤합니다..
사실 저도 잊은쪽에 속하지만서도 조금 서글프네요
/Mizar/
남의 죽음보다 자신의 사소한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당연하면서도 가슴아픈일이라는 걸 다시금 알게되었습니다.
/TheRan/
서글프죠.ㅜㅜ
후우 @_@;;;
생각해보니 저도 그렇군요...
덧1, 약간 딴 이야기가 되겠지만 저는 중요한것도 잊어먹죠 ㅠ_ㅠ;;;
덧2, 파병... 강압에의한 파병이아닌 정말로 자국과 스스로의 의지로 파병이라면 찬성합니다.
/레무네아/
레무네아씨도 그러셨군요.
덧1 : 저도 그래요.
덧2 : 아직 우리나라는 강압을 튕길 수 있을 정도의 나라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PS처럼 생각하였지요.
저 역시 레무네아씨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치만 그런 일 하나하나 기억하기에는 우리들이 너무 기억할게 많다는거죠. 연예인들 소식도 알아야 하고, 새 앨범 소식, 새 NT노벨 소식, 대통령이 한 말, 강간사건.. 더 이상 그런 얘기들이 페이지뷰를 못 불러오니 소식은 뚝 끊어지고 더불어 사람들 관심도 새로운 화제로 옮겨가구요.
/Laputian/
사람의 뇌는 허용된 용량을 너무나도 잘 이용하죠.;;
그래서 종이와 펜 또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정보를 얻을 때 기록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야 하는 듯 싶어요.^^
사람의 관심은 계속해서 움직이죠.
그래야 재미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