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책

in Book 2007/04/12 21:28

작년에 '대학생이 읽어야 할 책 100선'에 있는 책 중

'독서의 기술'이라는 책을 보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름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이나 독서의 기술 같은 것을 얻고자

해당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책을 구입하려고 하였는데, 마침 제가 있는 도서관 사서도

해당 책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다 읽기를 기다린 다음 어떻냐고 물었습니다.

사서 왈 난해하다는 말과 함께 기대만큼 얻은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쉬운 책 혹은 우리나라 사람이 적은 책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했습니다.

'책 읽는 책'

어떻게 추천을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카트에 담겨져 있더군요.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오다가 이번에 구입하여 읽게되었습니다.

 

책을 받자마자 두 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그렇게 빨리 읽혀질 줄 몰랐습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마치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잘 적혀진 블로그의 글을 보는 느낌이 들어서인 듯 싶습니다.

 

이 책에는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해당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거나

밑에 다른 분의 리뷰를 참조하세요.

'[책리뷰No.5] 책 읽는 책'

'책 읽는 책'

'혜민아빠가 추천하는 직장인 자기계발 필독서 베스트 5'

대신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을 메모한 것을 여기에 적겠습니다.

 

09. 매달 일정액만큼 책을 구입하라. - 69쪽

매달 일정액만큼 책을 구입하는 것은 생각외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매달 용돈과 월급으로 들어오는 돈으로 관리를 하는데,

여기서 책 구입비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여유돈을 모아서 필요한 책이 있으면 구입하는 형식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개발 동향을 알고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를 매달 구입하고 있습니다.

1년 정기구독이 좋으나 그만큼 목돈이 없을뿐더러

매달 서점에 가서 책 사는게 좋을 듯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 '일정액'은 힘들지만, '매달'은 지킬 수 있겠더군요.^^

 

10.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라. - 73쪽

싫습니다.;;;;

전 공익 근무 더 하기 싫습니다.

(안그래도 공무원이 자꾸 더 하라고 하는데..;;;)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도서관 공익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냐면

책이 책으로 보이지 않고 짐으로 보입니다.

즉, 일거리로 보이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책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손을 뻗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입한 책을 읽고 있죠.

같은 책이 도서관에 있음에도 말이죠.;;;

다만 공익 근무가 끝나면 도서관에 자주 찾아갈 생각입니다.

책은 너무 비싸서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지요.

(이 책도 10,000원 하더군요.;;;)

 

다음 4가지로 간단히 분류해 보면

자신의 독서 경향을 판단하는 데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 82쪽

  • 인문 사회 서적 : 철학, 심리, 종교, 역사, 정치, 사회, 법, 교육 등
  • 경제 경영 서적 : 경제, 경영, 처세, 자기계발, 재태크 등
  • 과학 서적 : 수학, 물리, 화학, 천문, 지구, 생물, 환경, 의학 등
  • 문학 예술 서적 : 시, 소설, 희곡, 수필, 음악, 미술, 연극, 영화, 사진 등

이렇게 나누어져 있더군요.

여기서 살펴보니 저는 인문사회서적과 과학서적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가끔 경제경영서적을 읽고 있지만,

문학예술서적은 읽지 않은지 아주 오래된 듯 싶습니다.

소설도 잘 읽지 않아서 인 듯 싶습니다.

소홀히 하는 곳에 좀 더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소설은 읽기 힘드니 예술쪽에 먼저 접근해야겠습니다.

 

누구든지 책을 독파하지는 못한다.

어느 대목에 한참 머물며 음미했어도 시간이 지나 다시 그 부분을 펴보면

당신의 눈길이 머물렀던 그 문장이 새로움에 깜짝 놀랄 때가 있지 않은가.

- 발터 벤야민 - 84쪽

이 말은 저에게도 맞았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 재미있게 읽었던 '몽테크리스토 백작' 전집을

고등학생일 때 망해가는 서점에서 싸게 구입했습니다.

그 뒤로 그 책을 몇 번이고 읽었는데,

지금도 '이런 문장이 있었던가?'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때 구입한 수호지 역시 같은 경험을 합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어린아이는 책에서 읽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반드시 부모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이를 보면 읽은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본능과 같은 것이다. - 97쪽

그래서 제가 블로그에 책에 대한 내용을 남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 : '마인드 해킹 - 싸움이 점점 커지는 이유'

 

19. 나만의 도서 목록을 작성하라. - 116쪽

그것은 소위 지성인들이 추천해 주는 책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부족한 독자들은

학자연하는(아마 오타인 듯 싶습니다.) 사람들이 권하는 책에

누구나 한번쯤은 귀를 기울일 때가 있다.

'서울대가 추천하는 책 100선'이나

'한국의 지성인들이 추천하는 책 100선' 같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권장 도서가 초보 독자들에게는 약이 아니라

심지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눈높이에도 맞지 않고 관심도 없는 주제의 책을 억지로 읽으려 하면

책에 흥미가 생기기기는커녕

'역시 나에게 책은 무리인가 봐.'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책을 멀리하게 된다. - 133쪽

여기에 대해 할 말이 하나 있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저는 '대학생이 읽어야 할 책 100선'이라는 글을 통해

여러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이는 제가 독서를 다시 시작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책들을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가면서

카트에 담아 구입하였던 것입니다.

특히 '백범일지'나 '전태일 평전'은

예전부터 얘기를 들어왔고 읽으려고 하였지만,

이상하게 그 책을 잡을 수가 없더군요.

그러나 위의 글에 나와서 바로 구입을 하여 읽어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자는 약이 안된다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1번부터 하나씩 보자.'라는 생각보다는

'여기서 내가 관심가졌던 것, 관심가는 것을 골라서 보자.'가

독자 자신에게 약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관련 덧글

 

26. 유행에 너무 이끌리지 말라.

솔직히 말하자면 전 아직 '다빈치코드'를 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얘기하다가 해당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하면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더군요.

(뭐.. 맞는 말입니다.)

그런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유행에 맞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를 원래 보지 않으나

회사에서 하는 얘기가 그것 뿐이라 대화에 끼어들지 못해

드라마를 다운 받아 본다는 어떤 분의 말이 기억나네요.)

하지만 수동적으로 책을 선택하는 일이 반복되면

책에 흥미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제가 경험했으니까요.^^)

 

이 외에 책을 읽기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객관적으로 독서의 기술에 접근하였다기보다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혀진 듯 싶습니다.

 

즉, 독서의 기술이라는 어떤 문제에

되도록이면 중립적인 자세로 여러 각도로 연구하려고 한 것이 아닌

저자의 말을 빌리면 독서 빅뱅을 겪은 한 독서벌레가

경험하고 느낀 것을 정리하여

후배에게 얘기하는 글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너무 협소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저자가 중어중문학과 전공이기 때문인지

도덕경이나 논어 등 인문쪽 책들을 얘기 많이 하였습니다.

즉, 예로 드는 책으로 과학, 문학, 예술쪽은 부족한 듯 싶었습니다.

또한, 다른 분야를 깔보는 듯한 느낌을 조금 받았습니다.

'고급 독자는 인문사회과학서를 읽는다 - 153쪽'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저자의 자세는 조금 아닌 듯 싶었습니다.

'실용서는 단기간에 실용적인 책이고,

인문사회과학서는 평생 실용적인 책이다. -  156쪽'

마치 세상은 실용서와 인문사회과학서만 있는 듯 싶습니다.;;;

그래서 '책 읽는 책'이 아닌 '인문 책 읽는 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게 제일 아쉬웠습니다.

 

이런 아쉬운 점과 미워하는 감정(?) 때문인지

하나의 글이 자꾸 걸리더군요.

'아는 척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 - 125쪽'

이 단락 본문을 읽어보니

제 생각에는 제목을 저것보다는

'저자를 칭찬 혹은 비판하려면 그의 책을 읽어라.'라고

해야 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좋은 책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특히 책 읽기를 알고 있지만 정리가 잘 되지 않는 분들에게는

정리가 깔끔히 되어있는 선배의 말과 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아쉬운 점도 있어 적극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평소 생각하던 독서에 대한 생각을

저자와 공유한다는 생각이라면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참조

책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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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떠돌 2007/04/12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요즘 마케팅 책을 보고있죠...
    퍼플카우라는 서적인데 정말 잼나네영

  2. NoSyu 2007/04/12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떠돌/
    자주빛 소가 온다.. 였나요?^^;;;
    마케팅이라..
    그러고보니 마케팅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읽어본 기억이 없네요.

  3. 비밀방문자 2007/04/14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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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NoSyu 2007/04/15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공개/
    난 익숙하지 않은데.. 역시...ㄷㄷ

  5. 레무네아 2007/04/16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저책부터 봐야겠군요..

  6. NoSyu 2007/04/16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무네아/
    네.. 해당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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