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4월 30일.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고속버스 터미널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이었습니다.
종점 근처에서 출발하여서인지 자리가 남아있었고,
저는 그 중 한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은 계속 달려나갔고,
역을 지날때마다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지하철 내부 사진으로 대전 지하철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주위를 살펴보니 모든 자리에 사람들이 앉아있었지만,
유독 제 자리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습니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내 옆에는 사람이 앉지 않을까?
나는 지하철 자리가 여러 개일 때 고민한다.
어느 자리에 앉을까?
이 고민을 푸는 가장 큰 기준은 바로 옆에 누가 앉아있느냐이다.
여자보다는 남자를,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을,
인상이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을 선택한다.
이건 나만의 기준이지만,
다른 사람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옆에 앉아있게 될 사람이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럼 난 해를 끼치는 사람으로 인식된다는건가...OTL......'
여기까지 생각하고나서 좌절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다음 역에서 제 옆에 앉는 분이 계시더군요.^^;;;;
하지만 궁금한 점은 남았습니다.
만약 자리가 여러 곳에 있다면
나는 어느 곳에 앉을 것인가?
라는 질문이 뇌에 들어왔을 때
뇌는 어떤 판단의 기준으로 자리를 정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계신가요?^^
PS
위의 사진을 얻기 위해 구글 검색을 하다가
황당한 글 하나를 보았습니다.
베플에 있는 것처럼 구원을 해야할 듯 싶은데 힘들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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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른쪽을 남성전용석으로 만들겠다면 찬성입니다.
'저색휘를 구원해 주소서..'
(..)
/루돌프/
안됩니다. 남자들만 타고가는 지하철...;;;OTL......
/미고자라드/
구원이 될 수 있을까요??;;;
저 네이트 게시판 글의 베플 대박이네요....ㅋㅋㅋ
/정호씨ㅡ_-)b/
대박이죠..ㅋㅋㅋ
전, 제가 앉은 곳앞에는 취객, 그리고 옆에는 할아버지 (혹은 할머니), 또 다른 옆에는 아저씨(혹은 아줌마)가 앉는 추세가 일반적이더군요..^^;
물론 가장 압박인 것은 역시 취객.;;;
그분들의 고개가 제 머리위에서 흔들거릴 때면 엽기적인 그녀의 한장면이 재현 될까봐 항상 두렵습니다;;
보통 여자 옆에 앉지 않나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다리를 쫙 벌리고 가서 싫어요... 저는 구석자리를 선호하죠.
/Mizar/
앉은 자리 앞에 취객이 비틀비틀거리고 있으면 조금 무서워지죠.
엽기적인 그녀라...ㄷㄷ^^
/케키야상/
쩍벌남도 싫지만, 그보다 여자 분들은 대체로 향수를 뿌려서
냄새에 민감한 저는 그게 참 싫더군요.
저 역시 구석자리를 선호한답니다.^^
저는 요즘 자리만 난다면.. 입니다 orz...
그리고 저는 모르는 사람이 저를 건드리는건 남여노소를 불문(멋있다 예쁘다 상관 없습니다)하고 싫어하기때문에 가능한 스킨십(?)이 적게 날만한곳으로 앉는편입니다.
/레무네아/
하긴 지하철 자리는 정말 안 나더군요.
거기다 어르신들 눈치까지...^^;;;
확실히 자리 앉는 것을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척력이 작용하죠.^^;;
저는 자리가 있어도 잘 앉지 않습니다.
정말로 힘드신 노약자분들은 다른사람이 앉아있으면 그냥 서 계시려고 하시기때문이죠,
그렇다고 다른분들이 앉는것에 또 후회하지도 않습니다.
앉아있으면 다른사람들이 다 서서 밖을 쳐다보고있어서, 꼭 나를 무시하고있는것 같고,
내가 한수 아래있는것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뭐 사실 이건 다 핑계고 저는 서 있는걸 좋아합니다 ^^
/럭셜청풍/
그러고보니 정말 필요하신 분들은 오히려 사양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거기다 앉아있으면 시선처리하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서 있는 것을 좋아하시다니 럭셜청풍씨는 체격이 건장한 사람인 듯 싶습니다.^^
1번 => 구섞자리
2번 => 구섞에서 가까운자리
3번 => 여성보다는 남성옆
4번 => 여성보다는 나이든사람옆
5번 => 여성옆
제 우선순위입니다
/頭文字-K/
저와 비슷하네요.^^
다만 4번과 5번이 서로 반대네요.^^
음~ 사실상 나이드신분이 "정상" 이면 전 저렇죠...
하지만 비정상이면 이게(...)
제가 여성에대한 경계심이 좀 강합니다(...)
/頭文字-K/
하긴.. 그래요.^^;;;;
전 여성에 대한 경계심보다는 그들이 내뿜는(?) 향수가 너무 강렬해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