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 올라가는동안 버스 안에서
학교 과학도서관 열람실에서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
읽은 책이 있습니다.
작년 1월쯤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만,
그 때는 책을 깔끔하게 읽던 시절이라
전혀 낙서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블로그에는 간단히 책의 내용을 옮겨 적기만 해서
제 생각이 없는 듯 하여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이 책을 잡고 열심히 낙서를 했습니다.^^
(전략)
근본적으로는 앞서 제시한 것처럼
왜곡된 지난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데 연유한다고 본다.
이것은 단지 각 분야의 지도자 계층의 타락이나
그에 대한 비판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그러한 정치 문화에 길들여지고
심지어는 그것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더욱 큰 부조리다.
여기서 시민의식 또한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을 읽고 충격받은것은
여기서 말하는 부조리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의사협회에서 국회의원에게 돈을 주었다고하죠?
그런데 저는 그것을 보고 '당연하다.'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액수가 1~2,000만원이라는 것을 보고
'그것밖에 안되는데 걸리다니 불쌍하다.'라고까지 생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부조리를 없애야 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사람도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기겠으며,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
위의 말은 공자가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귀신을 다른 이가 믿고 있으니
그의 뜻을 존중하여 나 역시 공경해주어야한다.
하지만 귀신보다 더 큰 존재인 사람을 만나야하기에
멀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좋은 해석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건 해석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반복되는 말 같습니다.)
'귀신이 현자에게 상을 주고 폭자에게 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국가에 알리고 만민에게 알리는 것이 실제로 국가를 안정시키고
만민을 이롭게 하는 방법이 된다.'
'오늘날 천하 사람으로 하여금 모두 귀신이 현자에게 상을 주고
폭자에게 벌을 준다는 사실을 믿게 할 수 있다면 천하가 어찌 혼란스럽겠는가.'
이상에서 보면 묵가의 천귀 관념은 국가와 만민을 이롭게 하고
정치사회적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임이 분명해진다.
위의 말은 묵자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상벌을 내리는 귀신이란 존재를
사람들에게 믿게 하면 천하가 안정된다고 하는군요.
이런 얘기는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에는 그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사기를 쳐서 그걸로 나라를 안정시키려고 하였다....
그런데 후에 영웅(?)이 나타나서 그 지도자를 타파하고
진정한 자유(?)를 주었다.....
어느 소설이나 만화에서 나오던 이야기 같습니다.^^;;
순자는 예의 기원을 일정한 사회에서
사람의 무한한 욕망과 제한된 재화를 조절하는 데서
비롯한 것으로 설명한다.
이런 걸 기회비용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이 있기에 예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는 규범 내지 제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건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방에서 오는 차들은 먼저 가기위해 앞으로 나갈 것이고
결국 중앙에서 엉키게 되어 서로 오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신호등이라는 규범으로
빨리 가고 싶은 욕망과 사거리의 제한된 장소를 조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일찍이 종일 생각해보았지만 잠깐 동안의 배움만 못하였고,
내 일찍이 발돋움하여 바라보았지만 높이 올라 널리 보는 것만 못하였다.
위의 글을 보자마자 만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타짜 1부 2권
평경장이 말한 저 말이 위의 말과 같은 말일까요?^^
옛날의 학문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데
오늘날의 학문은 남을 위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저 말이 지금으로 따지면 옛날 말입니다.
그렇다면 저기서 말하는 '오늘날'은 옛날이 되겠지요.
그런데 저 말을 최근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단순히 위의 말을 말한 것일까요?
아니면 오늘날을 21세기 현재를 뜻하고 말한 것일까요?
모호하네요.^^
군자는 능력이 있을 경우 남들이 자신에게 배우는 것을 영예로 여기고,
능력이 없을 경우 남들이 알려주는 것을 즐겁게 여기며,
소인은 능력이 있을 경우 남들이 자신에게 배우는 것을 천하게 여기고,
능력이 없을 경우 남들이 알려주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이것이 군자와 소인의 구분이다.
이 글을 읽고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그 분은 매주 도서관에 오셔서 컴퓨터를 하시는데,
html을 저에게 계속 물으셨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설명을 해드렸으나
본래 제 일이 아닐뿐더러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가르쳐 주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듯 싶었습니다.
거기에 화가 난 저는 더 이상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니 제가 아직 소인이라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진 듯 싶습니다.
군자란 어려운 것이군요.^^
타고난 성품과 재능은 군자나 소인이나 한가지이다.
영예를 좋아하고 치욕을 싫어하며, 이로움을 좋아하고 해로움을 싫어하는 것은
군자와 소인이 같지만 그 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보통 사람에게는 동일한 것이 있으니,
배고프면 먹고 싶고 추우면 따뜻함을 원하며 피곤하면 쉬고 싶고
이로움을 좋아하고 해로움을 싫어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나면서부터 지닌 것이고,
무엇을 의지해서 그러한 것이 아니니,
우임금 같은 성왕이나 걸과 같은 폭군도 마찬가지이다.
이 글을 읽고 군자란 근본부터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말은 소인인 제가 군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위에 적은 것 외에 많은 글에 제 생각을 달았습니다.
끊임없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순자 이 책은 저에게 좋은 책임이 틀림없는 듯 싶습니다.^^
참조
순자 - 통일제국을 위한 비판철학자
- 손자병법 - 공성전 (14)2007/08/01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배고프면 도둑질... (8)2007/07/14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유권자도 읽어야 할 책 (2)2007/06/14
- 순자 (6)2007/05/03
-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 티브족, 셰익스피어를... (2)2007/04/26
- 밝은 마음 바른 생활 (4)2007/04/23
- 독서의 기술 - 학교에서 배운 독서의 유의점 (2)2007/04/17
글에 잘못된 점, 다른 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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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왈~ 맹자왈~ 읊는 것이 고루해 보일지라도 기실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요.
이런 책읽기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두리뭉/
단순히 좔좔 외우는 게 아니라 그걸 듣고 여러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은 듯 싶더라구요.^^
저도 책 읽는 분위기가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화책 말고 권장 도서도 좀.. 읽어야하는데... 잘안되는군요 @_@
/레무네아/
저도 만화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OTL....ㅜㅜ
저처럼 한 번 목표를 잡아보세요.
<a href="http://nosyu.pe.kr/452">http://nosyu.pe.kr/452</a>
위의 글을 적고나서 체크를 하며 책을 잡으니
후에는 저 리스트가 필요없어도 책이 잡혀지더군요.^^
책에 대한 욕심이 좀 있어서... 지금도 읽혀지기대기모드에 있는 책이 4권인데, 순자에 대한 포스팅이 지름신의 강림을 유도하시네요. ^0^
아... 질러야하나요?
/Ji@self/
4권이나 되십니까?
그러고보니 저도 산 책이 좀 있네요.
일단 다 보고 질러야겠습니다.
질러야 합니다. 질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