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이제 공부 좀 해보겠다는 생각에
전날 프린트 한 'The Linux Kernel'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상당히 아파오고 날씨도 춥고 하여 잠이 오더군요.;;
그러나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연필을 잡은 손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문서를 읽고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0분 후 팔을 베면서 자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황급히 일어나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프린트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이 있더군요.
제가 문서를 보고 이해하여 기억하고 있는 부분에는
제대로 줄이 쳐져 있지만,
그 뒤에 제가 본 기억이 없는 곳에도
제대로 줄이 쳐 있더군요.
그것도 이상하게 삐뚤삐뚤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정확히 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위의 것이 기억나는 밑줄. 밑의 것이 기억나지 않는 밑줄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봐도 해당 부분을 읽고 줄을 친 기억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해당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줄은 그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두 가지 깨달았습니다.
첫 째는 머리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조금 휴식을 취하여 시작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는 것.
둘 째는 비록 책이나 문서에 줄이 쳐 있더라도
문제에 풀이와 답이 적혀있더라도
그것을 알고 이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
따라서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하였을지라도
후에 다시 꼭 살펴볼 것.
상당히 기묘한 일이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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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것이..
저는 다른 분 블로그의 어떤 글에 덧글을 단 기억이 없는데 가끔 나중에 보면 제 닉으로 된 덧글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때였죠..^^;
저는 300%공감합니다. 가끔은 자고 일어났는데 줄이 쳐저있기도 하더군요. 물론 효율은 극도로 낮지만 말입니다.
/Mizar/
아.. 그러고보니 저도 그런 기억이...^^
/이녁/
300%씩이나..^^
네.. 효율은 떨어져요.ㅜㅜ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밑줄 부분은 정말 기억인 나지 않지만,
그 단어를 설명하는 곳을 읽어보니 이해가 좀 더 빠르더군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졸리면 '이렇게 공부해봐야 효율도 안좋아'라고 생각하며 자버리는 성격이라 그런 기억은 없네요. 공부 사이엔 쉼이 있는 게 더 효율이 좋다 라던가 도끼날을 갈던 나무꾼 이야기라던가 이렇게 저렇게 합리화를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냥 게으른 게 맞는 거 같습니다 ㅜㅜ
/ED4PX201/
반갑습니다.
특이한 닉네임이네요.^^
저도 그 얘기 기억납니다.^^
확실히 그게 효율적이지요.
그런데 전 그걸 계속 까먹고 무식하게 하고 있어서..ㅜㅜ
아, 졸릴땐 휴식이 좋지만,
수업시간에 졸리면 예외가됩니다.
/럭셜청풍/
수업시간에는 예외죠.^^
PS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최상위는 아니더라도 상위권을 형성한다더만...
사실인가요??
책 읽을때 책에 대한 감정을 상상하다가 다른 길로 빠지면서 눈은 이미 아래까지 읽고 다음장 넘기면 기억이 안나더군요...그래서 중요한 부분은 꼭 몇번씩 다시 읽어 봅니다..나이가 먹었나..
/엔시스/
저도 그렇게 한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