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07년 6월 12일) 일입니다.
도서관에 가기위해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저 멀리서 소음이 들리더군요.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헬기 한 대가 오더군요.
그 헬기는 저를 지나서 산으로 날아갔습니다.
그걸 본 저는 '산불이 났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갑자기 직원 한 분께서 신기한 얘기를 하시더군요.
"오늘 아침 도서관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까치 한 마리가 날라 들어오더라구.
안쪽으로 날아가더니 다시 돌아오는 거야.
그러다가 저기서(입구를 가리키면서) 피똥을 흘리며 죽더라구.
그냥 버리려다가 그래도 생명이었으니
삽으로 땅 파서 무덤 만들어주었지.
아마 헬기가 뿌린 약 때문에 죽은 것 같아.
나도 지금 목이 칼칼한데, 까치는 얼마나 힘들었겠어?"
그 얘기를 듣고서야 그 헬기가 소방헬기가 아닌
항공방제를 하는 헬기인 줄 알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재선충 항공방제였습니다.
'부산시, 소나무재선충병 2차 항공방제 실시(6.12∼6.13)'
지역 정보에 잘 몰랐던 저는 잘 몰랐던 것입니다.
소나무재선충을 죽이는 것이니 다른 생물에게도 좋을 리가 없겠지요.
그래서인지 해당 기사를 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특히, 주의사항으로 ▲빨래나 음식물에 약액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항공 방제 기간 중 약수채취를 금하고 장독 등에는 뚜껑 덮어두기 ▲양봉농가에는 벌을 가두거나 10km이상 외곽으로 대피 ▲양어장에 약액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차량은 차고에 입고 또는 커버를 씌우고 약제 살포시는 차량운행 주의 등을 당부했다.
먹는 것에 약이 들어가지 않도록 당부하네요.
살충제이니 먹으면 큰일 나겠지요.
사람도 주의해야 할 정도이니 까치도 주의해야겠지요.
그런데 까치는 사람 말을 모르니
아마 약을 맞은 곤충을 먹고 죽었나봅니다.
검색을 해보니 항공방제의 문제점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항공방제로 위협 받고 있는 콜롬비아 아마존국립공원들'
'월드컵열풍에 감춰 졸속 실시하는 재선충 항공방제 중단하라'
'<임업연구원; 항공방제 생태계 보고서>에 대한 반박문'
대체로 재선충뿐만 아니라 다른 곤충도 죽일 것이니
먹이사슬파괴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항공방제.
자연에 인위의 힘을 가하는 것이니
당연히 안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재선충을 없애지 못하면 소나무가 다 죽을 것이니
역시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물론 방법이 항공방제밖에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에서 얘기하는
'생명친화적인 방법' 역시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제가 지역 정보에 너무 눈이 어두운 듯싶습니다.
당부의 말이 적혀있는 항공방제를 하는지도 몰랐으니
만약 피해를 입었을 경우 그걸 제대로 알지 못한 저의 책임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서울 지방에 관심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제가 사는 동네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PS
그런데 왜 까치는 도서관까지 힘들게 날아왔을까요?
참조
- 제 3회 부산 블로거 포럼 후기 (6)2007/06/17
- '올려진'은 비표준어? (14)2007/06/14
- 애드클릭스와 관련해서 방문자분들에게 질문이 있... (16)2007/06/13
- 까치는 왜 도서관으로 날아와 죽었을까? (6)2007/06/13
- 중고책 구입~ 두 번째 이야기 (14)2007/06/05
- 충치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 있나요? (23)2007/06/02
- 무의식 상태에서 행해진 공부 (11)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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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방재라.. 그런걸 한다는걸 처음알았는데..
다른 문제점에대해서는 생각해 보고 했는지..?
와..와아....새를..독사시킬정도로....독하군요.
/럭셜청풍/
문제점은 언제나 없다고 얘기하죠.;;;
/팔랑기테스/
그러고보니 독사네요.ㄷㄷ
자연은 당한 만큼 되갚는 다는 무서운 진리 덜덜덜...
/bono/
무섭죠..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