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고나서 저는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정이 지나서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제가 사는 층은 13층이라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밤늦게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면
술기운과 잠기운, 집에 왔다는 안도감이 합쳐져서 상당히 피곤합니다.
그 때 엘리베이터가 1층이 아닌 다른 층에 있다면
전 1층으로 내려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버튼을 누르죠.)
그럼 엘리베이터가 내려옵니다.
그 동안 저는 멍하니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최상층인 20층에 머물고 있죠.)

(그럼 엘리베이터 옆의 버튼을 눌러 호출(?)합니다.)

(그럼 내려옵니다.)

(그 동안 저는 옆의 거울을 보면서 얼굴 상태(?)를 확인하죠.)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밤늦게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피곤한 걸음을 이끌고 아파트 입구에 들어섰는데,
엘리베이터가 1층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나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저렇게 1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낮에는 언제 어느 층에서 엘리베이터 호출(?)이 올 것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마지막 사람이 쓴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가장 효율적이다.
하지만 밤에는 집에서 밖으로 나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신 밖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엘리베이터 이용자의 대부분일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따라서 내가 13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뒤
홀로 1층으로 내려가도록 버튼을 누른다면
다음 사람은 1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쓸 수 있으니
나처럼 좀 더 빠르고 편하게 집에 도착하지 않을까?'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저는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가도록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13층에서 제가 내리도록 문을 열어준 엘리베이터는
문을 닫자마자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가고자하는 층인 13층만 눌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13층을 누른 다음 1층도 누릅니다.)
위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 뒤로 계속 1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만의 상상에서 만들어진 결론이라
현실 속 다른 분들은 어떠한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여쭙겠습니다.
저 생각, 괜찮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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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라면 배려입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기다리는 중에 이런저런 생각을 가기도 하고 거울을 보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알찬 시간(?)을 보내는 지라 굳이 전력낭비를 각오하고 1층을 누를 것 까지는 없는 거 같기도 해요.
20층 사람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 1층에 있으면 난감할듯.
사실 저도 기다리는 시간이 없으면 편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나름대로 심심하진 않게..
그런데 NoSyu 님도 13층이시군요. ^^
저도 1층에 가끔 보냅니다.
요즘 엘리베이터는 알아서 1층으로 보낸다고 하더군요.
/이녁/
이녁씨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시는군요.^^
전 밤에는 피곤해서..^^;;;
/럭셜청풍/
음식물 쓰레기..^^
참 어렵죠.
냄새는 나고 엘리베이터는 멀리 있고..;;;
'도'라는 단어를 쓰신 것으로 보아 럭셜청풍씨도 13층??^^
/미고자라드/
미고자라드씨도 그렇게 하시는군요.
호.. 그보다 알아서 1층으로 가다니..^^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저렇게 눌러두면, 13층에 도착하고 1층에 가도록 눌러놓은 버튼이 꺼질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엘리베이터가 무효클릭(?)을 방지를 그렇게 설정해놓기에..
13층.. (…)
그나저나 저라면.. 죄다 다 눌러놓는다.-_-v
/비공개/
전력낭비군.. 흐음..;;;
/Laputian/
아.. 가끔 그런 엘리베이터가 장착(?)된 아파트를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구식이라 그런 알고리즘이 없더군요.;;ㅜ
/Mr.Dust/
그거 좋네요.ㅋㅋ
저도 항상 1층으로 내려보내죠^^
혹시 모르잖습니까 누군가에게 쫓기는 여성이 뛰어들어올지도;;;
/정호씨ㅡ_-)b/
아..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군요.^^
오호..괜찮은 생각이군요~!
정호씨말씀대로 여러가지로 좋을 듯 ^^
전 아파트에 살지 않아서 실천해 볼 일은 없지만요 ;;ㅅ;;
좋은 생각이에요!
다만, 우리는 아파트랍시고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개인적으론 감흥이 안 와요. ㅠ_ㅠ
/Hee/
좋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Hee씨는 주택에 사시는가봐요.^^
/8NBEE/
좋게 생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파트랍시고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말은
층수가 낮은 아파트인가요??
저도 1층으로 보낸 적이 있습니다...생각이란건 다들 비슷하군요..^^
배려란 참 좋은것인데..
요즘 엘리베이터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무효클릭(ㅎㅎ;;)방지기능땜에 1층버튼을 다시 눌러야 되요.. (주로 LG-OTIS제품) 귀찮다는;;;
또 어느분 말씀처럼 아무도 안부르면 1층가서 기다리는 센스있는 엘리베이터가 요즘은 종종 보이는데 빨리 보편화됐음 좋겠습니다.^-^
/엔시스/
엔시스씨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루미넌스/
아.. 맞아요. LG-OTIS제품이 예전부터 그런 기능이 있더군요.
특히 전 층을 다 누르게 되면 자동으로 다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하나만 비우고 눌렀던 기억이....;;;^^
생각해보면 1층은 모든 층의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각 층은 각자 이용하니
1층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만,
그렇다면 최상층에 사는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봐야하니 그것도 모호하더군요.
로얄층이니 이해해달라고 해야할까요?^^
전 그냥 5층살아서 1층이나 5층이나(...)
그나저나 저 구조는...
...전단지돌리면 바로 걸리는 아파트구조인듯하군요(...)
/頭文字-K/
5층에 집이 있으시군요.^^
그런데 전단지 돌리면 바로 걸린다는 말은
도망갈 길이 없다는 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