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꿈을 꾸었습니다.
오후에 수학독본을 보며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잠이 너무 오더군요.
그래서 잠시 눈을 붙이고자 안경을 벗고 잤습니다.
한 10분 정도 잤지만 피곤함이 가시지 않아
침대로 자리를 옮겨 잠을 청했습니다.
잠이 들고 얼마있지 않아 꿈을 꾼 듯싶습니다.
꿈은 제법 길었지만, 기억하는 것은 중간에서 끝부분입니다.
꿈 속에서 저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교차로에 도착하자 자전거들이 일제히 멈춰섰습니다.
앞의 자전거가 멈춰섰기에 저도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살펴보니 커다란 개들이 교차로를 막고 있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경찰인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자전거를 타지 않은 사람들이 그 개들을 해산시켰습니다.
그러자 앞의 자전거들이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저 역시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았는데,
갑자기 앞에 장애물이 군데군데 방어벽(barricade)처럼 있었습니다.
놀란 저는 핸들을 꺾어 피하였고,
정체를 살펴보니 그것은 사람 시체였습니다.
아마도 그 개들에게 당한 듯싶었습니다.
개들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시체 처리를 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저는 계속해서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 뒤의 도로는 오르막이라 자전거가 달리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속도가 떨어져갔지만,
저는 꾸준히 페달을 밟고 달려나갔기에
앞에 달려나가던 많은 자전거를 제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명이 빠른 속도로 뒤에서 달려나오더니
저와 비슷하게 도착 지점에 들어왔습니다.
도착 지점은 어느 한 골목입니다.
살펴보니 이 골목은 제가 예전에 살았던 곳 근처 골목입니다.
'어렸을 때의 눈과 지금의 눈으로 보는 동네 풍경은 왜 다를까?'에서 언급한
바로 그 동네입니다.
그리고 저는 8등으로 도착하였습니다.
그 골목 끝에 어떤 집이 있는 막다른 골목입니다.
그리고 들어온 순서대로 팀을 이루었습니다.
1,2,3등이 한 팀.
4,5,6등이 한 팀.
7,8등이 한 팀.
그 뒤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팀이 두 명이었기에 거기에 대해 항의하니
9등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7등은 두 명 이상의 전력이 되는 우수한 사람이라 괜찮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네... 7등은 바로 앞에서 빠른 속도로 들어온 사람이었습니다.
잠시 후 1,2,3등 팀이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뒤에 사람들이 골목에 도착하여 골목이 가득찼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보였는데, 유일하게 뚱뚱한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주위를 돌아보고 있었는데,
잠시 후 건물 안에서 비명이 들렸습니다.
비명이 들리는 곳을 살펴보니 그 곳에 그림자가 다섯 개 보였습니다.
분명히 들어간 사람은 세 명인데, 다섯 그림자라니 이상하더군요.
잠깐 그들의 얼굴이 보였는데 상당히 공포스러운 얼굴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상당히 불안해지고 속이 거북해졌습니다.
"도대체 여기는 어디냐?"라고 묻자,
그 말을 들은 7등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여기는 예전에 시민병원이었던 곳이야."
"시민병원?"
"그래."
"내가 이 곳에 몇 년동안 살았지만, 병원이 있다는 소리를 못 들었다."
"...."
"내가 살던 곳이 바로 저 곳인데,
(그러면서 제가 살던 곳을 가리켰습니다.)
여기에 병원이 있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이다.
거기다 이 건물은 병원 건물이 아닌 일반 주택이지 않느냐?"
"시민병원이라는 뜻을 모르는구만.
시민병원의 뜻은 시민이 하는 병원이라는 뜻이야.
의사가 아닌 시민이 하는 병원.
무슨 뜻인지 알겠어?"
"그렇다면 불법 병원이라는 말?"
"그렇지. 여기에 치료를 받으러 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더군.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왜 나는 몰랐을까?"
"그거야 그 때 넌 어렸기 때문이지."
저런 말을 하는 도중에도 비명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그런 비명 소리를 계속해서 들으니 제가 미치겠더군요.
'나도 저런 비명소리를 내면서 저 곳을 헤쳐나가야 하는가....'
그런 불안감이 가득하여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그 때 갑자기 그 건물에서 무엇인가가 날라오더군요.
그걸 본 사람들이 기겁을 하였습니다.
제가 살펴보니 그것은 사람의 심장이었습니다.
심장은 홀로 있음에도 박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는 그 것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뭐야. 저 정도인가. 그럼 충분하군.
무서운 적은 무섭지.
하지만 모르는 적이 더 무서운 법이야.
이제 저 건물이 무엇인지 알아냈고 무엇이 나오는지 알게 되었으니,
두려울 것은 없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건물에서는 계속해서 무엇인가가 날라왔습니다.
즉,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금방 뽑아낸 장기들이었습니다.
그 것을 보고 뒤에 기다리던 사람들은 기겁을 하며 도망다녔지만,
뚱뚱한 사람은 가만히 있더군요.
그러다 피투성이의 귀를 잡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배고픈데 이거라도 먹을까?"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더욱 경악을 하였습니다.
저도 조금은 놀랐지요.
그 때 갑자기 건물에서 다른 것이 날라왔습니다.
살펴보니 김밥이더군요.;;;
그 김밥을 뚱뚱보는 먹기 시작했고,
7등이 저에게 그 김밥을 주었기에 저도 먹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꿈입니다.
이렇게 꿈을 꾸고 일어나니 몸은 나른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상당히 재미있는 꿈입니다.
일단 꿈에서 나온 사람들은 꿈 속에서는 알았지만,
꿈에서 깨고나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특히 7등은 이름까지 나온 것으로 기억하나
그 이름이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거기다 여기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꿈 속에서 병원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
그 건물에 사는 사이코 의사에 대한 영상이 나왔습니다.
이는 마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마지막에 김밥이 날라온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김밥이 먹고 싶은 것인지,
그만큼 안심했다는 뜻인지....
실제로 심한 불안감에 잡혀 있을 때 제 몸도 괴로운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상대에 대해 알게 되니 몸이 편안해지더군요.
오랜만에 꾼 꿈인데,
상당히 이상하고 황당하네요.
아마 여름 특집이라고 공포 꿈을 꾸게 해준 듯싶습니다.
그런데 이왕 그런거 더운 날에 해줘야지
오늘처럼 여름 치고는 추운 날에 해주면 어쩌자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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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판타지랜드 ;;;;
/TheRan/
판타지 드림 월드에요.ㅋㅋㅋ
이 긴 걸 기억하고 계시다는 게 더 대단합니다...;;;-_-)b
/8NBee/
꿈을 꾸고나서 기억하기 위해 몇 번을 되짚고 되짚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반부는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ㅜㅜ
아포칼립토, 로또 정도가 생각나는..
정말 신기한 꿈을 꾸셨네요. 악몽이라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정말 생생했나봐요. 이렇게 상세하게 기억을 하시는 것을 보면... 모쪼록 좋은 꿈 꾸시고요. 이전 꿈 이어 꾸지 마세요.^^
/럭셜청풍/
아포칼립토가 무엇인지 살펴보니 영화네요.
한 번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로또라니요??;;ㄷㄷ^^
/꼬깔/
네...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악몽..이기는 했습니다.
긴장할 때 정말 힘들었으니까요.
좋은 꿈 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꿈을 꾸었지만, 저 꿈과는 별개의 꿈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신 어떤 꿈인지는 모르겠네요.;;;)
워 이렇게 세세하게 꿈을 기억하신다니 ㄷㄷㄷ;
여하튼 개가 등장했으므로... 음...음 생략. ㅋ
/하수처리/
어쩌다보니 세세히 기억하게 되었어요.ㄷㄷㄷ^^
그런데 개가 등장했다니... 개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