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이나 동물의 왕국이나 블로그에 적힌 동물 관련 이야기를 보면

같은 종이라 할지라도 각자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개과천선이라는 코너를 보면 같은 개라 할지라도

성격 더러운 개, 성격 이상한 개, 온순한 개 등이 있더군요.

또, 고양이를 보면 레이저에 관심 있는 고양이

레이저가 낚시라는 것을 간파한 고양이가 있더군요.;;

동물의 왕국에서 본 어느 동물(어떤 종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은

그 종은 모성애가 별로 없어 새끼를 강하게 키운다고 하는데,

유독 그 동물만 모성애가 강하게 있어

새끼들을 지키고 키우는 이야기도 보았습니다.

 

저는 동물을 키우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서만 배웠습니다.

그러다 최근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려고 주방 싱크대에 다가갔습니다.

그 때 싱크대에 조그마한 바퀴벌레 한 마리가 있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더니

위험을 감지하였는지 제가 있는 쪽 반대편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마 '이럴 때 필요한 건 스피드'라고 외치면서 달려간 듯...)

도저히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바퀴벌레가 달려간 곳은 물이 고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속에 그대로 다이빙한 바퀴벌레는

거기서 계속 허우적거리더군요.

 

전 약을 쳐서 죽이려고 했지만,

씽크대라서 물을 부어 하수구로 흘려버렸습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문득 이 이야기가 생각난 저는

센스 있는 답변으로 유명한 세스코 Q&A에 질문을 등록하였습니다.

하루가 지나 오늘 답변이 왔습니다.

더듬이가 문제 있는 바퀴벌레였군요.;;;;

 

다 같은 바퀴벌레인 줄 알았는데,

그마다 조금씩 차이점이 있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생명의 무거움이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종에게 존재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제가 먹는 소고기, 돼지고기는 같은 소고기, 돼지고기가 아니라

어제의 고기와 오늘의 고기는 그 생명이 다르겠지요.

그런데 왜 같게 느껴질까요??

다르다면 맛도 조금씩 다를까요???

혹시 '소와 돼지는 같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것을 생명이 아닌 생산이 계속되는 공산품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아프간 사태에 대해서도 생명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오늘 아침에 본 익사자의 얘기가 겹쳐지면서

역시 혼란이 오고 있습니다.

 

생명이란 그 무거움이 너무 커서

저 자신의 것을 지키는 것에도 벅차기 때문일까요??

 

생각의 흐름이 갑자기 무거워졌네요.^^

결론을 지어야겠습니다.

결론은 고민 하나입니다.

세스코맨을 불러 바퀴벌레 박멸을 해야 하는가,

바퀴벌레와 같이 살아야 하는가...

 

모든 생명은 무겁지만,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각자의 최우선 목표이기에

바퀴벌레는 자신을 위해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볼까 합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바퀴벌레는 다 죽여야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글에 잘못된 점, 다른 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댓글, 트랙백, 메일 모두 고맙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nosyu.pe.kr/trackback/99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Laputian 2007/08/03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그 바퀴.. 약간 멍청한 놈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물 속에 빠져서 싱크대 속으로 들어갔다면 죽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 걔네들 생명력이 장난이 아니라..
    인간과 바퀴가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봐요. 일단 바퀴는 인간에게 병을 옮기고, 인간은 그런 바퀴들을 죽이는 악순환의 연속이라서 말입니다. 보이는 것만 잡으시면 끝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세스코 QnA가 대체 어떻길래..

  2. Laputian 2007/08/03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고 보니 본문과는 벗어난 내용인듯 싶어 다시 댓글 답니다. 생명은 어찌보면 되게 상대적인것이 아닐까요? 험난한 야생에선 결국 먹고 먹히는 관계가 지속되고, 그런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결국.. "자기 자신의 생명"이 가장 무거운 것이겠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지간에.

  3. NoSyu 2007/08/03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putian/
    그렇군요.
    다음부터는 약으로 확인사살까지..ㄷㄷ^^
    공존은 아무래도 힘들 듯싶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족족 잡고 있습니다.^^

    세스코 Q&A는 베스트를 가보면 알 수 있습니다.;;
    <a href="http://www.cesco.co.kr/bestQna/List.aspx">http://www.cesco.co.kr/bestQna/List.aspx</a>

  4. NoSyu 2007/08/03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putian/
    네.. 내가 살기 위해서 너를 죽인다.
    그렇게 보면 자신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고 무거운 듯...
    그 무거운 생명을 위해 다른 생명을 존중하여 자신도 존중받는 것이 아닌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5. Mr.Dust 2007/08/03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완동물을 키우다보면, &quot;개체차&quot; 라는 것이 참 많이 느껴집니다.
    정말 모두가 좋아하는데, 그 놈만 싫어한다던가 -_-;
    위의 바퀴벌레처럼 뭔가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quot;취향&quot; 이나 &quot;성격&quot; 이 존재하고, 각기 다르다라는 것이겠지요. 문득 리처드 바크(Richard Bach)의 &quot;갈매기의 꿈&quot; 이 떠오릅니다.

  6. 민트 2007/08/03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세스코는 아니지만 확실한건 그 놈은 죽지 않았다는 거... ㄱ-
    담엔 필히 약으로 보내세요. 안죽어요..
    그리고 거대 바퀴벌레는 호주와서 많이 봤습니다.
    정말 종자가 다르다는 걸 실감했죠. 그리고 길거리에 낮이고 밤이고
    정말 바퀴가 심심찮게 보이는데 이 미친 바퀴들이 막 발로 쿵쿵거려서 겁주면 오히려
    발로 막 다가와요 ㅡㅡ;; 사람들이 자기를 겁낸다는 걸 아는지...

    바퀴하면 얽힌 이야기가 있는데 어휴.. 일단 길어져서 여기까지..

  7. NoSyu 2007/08/03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r.Dust/
    개체차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는군요.
    취향과 성격.
    그러고보면 전 너무 인간만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당 책은 제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8. NoSyu 2007/08/03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트/
    죽지 않았군요.;;;;
    네... 다음부터는 약으로 무조건..

    호주 바퀴벌레는 상당히 강한 놈이군요.
    발로 쿵쿵거리면 덤빈다라...;;;;;

  9. 8NBee 2007/08/03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신하다 변을 당했대...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세스코 직원 쵝오!! ㅠ_ㅠ)乃

  10. 아르핀 2007/08/04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왜 NoSyu님 질문글이나 답변하신 분 글을 보면서 왜이렇게 웃기죠.. ㅠㅠ 아 두분 다 너무 웃기시는 거 아냐.. (그나저나 베스트 답변 보니까 세스코는 아무래도 개그 심사 보고 사원 입사시키나 보네요..)
    전 음.. 생명 그런 거 따지기 전에 바퀴벌레는 싫습니다. OTL...
    p. s. 바퀴벌레는 위기에 몰려서 도망갈 때 순간적으로 IQ가 150 이상으로 뛰어오른다고 합니다. 속도도 시속 110km인가? 그정도로 빨라진데요. 언젠가 봤던 하버드대 연구 결과라고 하는데요 글쎄요.. =_=

  11. 두리뭉 2007/08/04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퀴벌레에게서 생명존중과 자존감에 대한 문제를 끌어내시다니 철학적이시군요.
    세스코도 좋지만 일단은 MIB에 신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 NoSyu 2007/08/0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NBee/
    세스코 직원은 여전히 센스가 대단하더군요.^^

  13. NoSyu 2007/08/04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핀/
    정말 세스코 베스트 답변을 보면 대단하죠.;;^^
    저도 바퀴벌레를 보면 기겁을 합니다.
    그러다 요즘은 대화를 나누죠.(응???)
    정확히는 대화를 나누려고 시도를 하는데,
    계속 도망다니기에 도망 못 가게 약을 뿌렸더니 뒤집어지더군요.;;;
    그나저나 바퀴벌레는 생존능력이 대단하네요.^^

  14. NoSyu 2007/08/04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리뭉/
    철학적인건가요??^^
    MIB라니..ㄷㄷㄷ
    그럼 트랜스포머도 볼 수 있을까요??;;^^

  15. Mizar 2007/08/04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스코 Q&amp;A가 유명세를 탔던 것도 꽤 오래전의 일이 되었군요.;;
    이제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걸 보니.;
    그 뒤로 가보지 않았는데 여전한가봅니다..^^

  16. NoSyu 2007/08/04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zar/
    네.. 생각해보니 제가 웃대를 자주 놀러갔던 때이니 오래되었네요.;;;;
    하지만 Mizar씨 말씀대로 여전하더군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