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1 버스 무료로 이용하고, 교토타워 외관만 구경하다.

By | 2007/12/22

2007/10/21 일본과자카페 고게츠(鼓月)에서 받은 친절‘를 이어갑니다.

 

 

★ 17시 30분

근처에는 지하철역이 있었지만, 교토 시버스 승차권이 있어 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버스를 타야할지 몰라 정류장에 같이 있던 분에게

Kyoto Station을 어떻게 가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이 버스 번호 73번을 타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조금 있으니 버스가 도착하였고, 저는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버스 앞은 특이하게도 번호판이 있더군요.

거기에 하나씩 불이 들어오는데, 1번에 250 2번에 230 이런 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버스에 없는 것이라 신기하게 쳐다보고,

교토의 밤풍경도 버스 창을 통해 구경하였습니다.

 

 

★ 17시 50분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는 교토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일본 버스는 뒷문을 통해 타고 앞문을 통해 내리기에

앞문에 내릴 때 교토 시버스 승차권을 보여주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버스 기사분에게 교토 시버스 승차권을 보여주니 그건 안된다고 하더군요.

살펴보니 동전기에 교토 시버스 승차권이 각선으로 안된다는 표시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럼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니 어디서 번호표를 달라고 하더군요.

무슨 번호표냐고 물으니 승차할 때 뒷문에 있는 번호표라며 손으로 가리키더군요.

그러고보니 저와 같이 타던 아주머니는 번호표를 뽑으시더군요.

저는 뽑지 않았다며 대신 디카로 위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220엔을 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지폐는 지갑에 넣고 동전은 호주머니에 넣었기에 호주머니를 뒤졌습니다.

그러자 나오는 돈은 50엔 하나와 10엔 두개, 1엔 하나였습니다.

고게츠에서 계산할 때 913, 126으로 나왔기에

동전을 전부 털어서 계산하였기에 동전이 없었습니다.

이것밖에 없다고 하자 1,000엔을 넣으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1,000엔을 꺼내기 위해 지갑을 봤더니

이제는 10,000엔짜리 두 장과 5,000엔짜리 하나만 있었습니다.

그럼 이 두 장은 안되냐고 다시 묻자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돈이 있음에도 결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듣기만 했을 뿐 경험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일본에서 처음 경험할 줄 몰랐습니다.

가방을 맡기고 가게로 뛰어가 교환을 해야하는가

버스 손님들에게 교환을 요청해야하는가

이런저런 고민에 빠져 당황하고 있을 때

버스 기사분이 그냥 내리시라고 하시더군요.

다행이라는 생각에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하며 버스에 내렸습니다.

 

 

★ 18시 00분

교토 시버스 승차권은 교토 시내 버스 대부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3번 그 버스는 그러하지 않으니 이상한 마음에

Bus Ticket Center를 찾아가 왜 그러한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시던 할아버지는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시더군요.

제가 일본말을 못하고 영어로만 얘기를 하니

‘시죠카라스마(제가 버스를 탄 곳)에서 교토역으로 오는 버스는 73번이 맞다.’

‘다른 버스도 있다.’

‘무슨 말이냐??’라며 답변하시더군요.

 

저도 조금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는데,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제 뜻을 알아차리셨습니다.

그러면서 교토 시버스 승차권을 구입할 때 받은 지도를 보여주면서 말씀하시더군요.

거기 나오는 버스 번호만 이용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지도에는 73번이 없었습니다.;;;

가르쳐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 곳을 나왔습니다.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답답함과 황당함 때문에 더더욱 뜻이 전달되지 않는 듯싶습니다.

그럴 때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거기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계획은 변할 수 있어 준비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전은 항상 어느 정도 들고다녀야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 18시 10분

밖을 나오니 교토타워가 멋있게 보이더군요.^^

저 곳을 찾아가 구경할까 생각했지만, 가이드북을 보니 770엔이나 하더군요.

그래서 교토역에서 교토 야경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이 흔들렸네요.ㅜㅜ)

교토역으로 들어가 제일 위로 올라갔습니다.

 

 

전에 ‘살아 돌아왔습니다~‘라는 글에서 버스를 무료로 탔다고 적었습니다.

바로 이 날 버스를 무료로 탔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에 정말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버스비 하나 굳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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