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3 가부키조 요시노야에서 덮밥을 먹은 후 변태 취급당하다.

By | 2007/12/28

2007/10/23 롯폰기(六本木) 모리 아트 센터에서 즐긴 도쿄 야경‘를 이어갑니다.

 

 

★ 18시 20분

다시 신주쿠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유흥가라는 가부키조(歌舞技町)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강한 일본을 접하였기에 더 강한 곳이 있는가 궁금했습니다.^^

(관련글 : ‘2007/10/23 강한 일본과 맥도날드, 음료수를 경험하다.‘)

 

 

★ 18시 30분

가이드북을 보니 스튜디오 알타 건물 옆의 보행자 전용 도로를 지나가면

길 건너 정면에 가부키죠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더군요.

그 지점을 몇 번이고 왔다갔다하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아마 제가 있었던 곳이 가부키죠가 맞는 듯싶습니다.

그렇지만 유흥가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시간대가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일까요?

 

 

★ 18시 50분

저녁을 먹을 때라 어느 식당에서 먹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요시노야(吉野家)’

가이드북을 보니 저렴한 규동 가게라고 하는군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였는데, 문에 붙은 저 광고가 보였습니다.

일본 곳곳에서 저 광고를 많이 봤습니다.

처음에 저 광고를 봤을 때 영화 포스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쳤지만,

계속 보이니까 너무 광고가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요시노야 규동 가게 광고였군요.OTL….

광고의 뜻을 알았으니 호기심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18시 50분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직원이 무엇이라 얘기하던데 못 알아듣겠더군요.

그래서 직원 뒤로 보이는 메뉴판을 가리키며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음식을 주더군요.

밥 위에 고기와 양파가 덮혀있는 음식입니다.

고기는 불고기 맛이 났기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간 빵으로 끼니를 해결했더니

‘밥은 밥을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이해되었습니다.

※ 규동 : ¥480

 

 

★ 19시 10분

아침에 코인라커를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살펴보니 위에 ‘9時 30分 – 19時’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숫자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19시 이후로 코인라커를 찾으려면 돈을 더 내야하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주쿠역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10분 늦게 도착하였고, 떨리는 손으로 코인라커에 열쇠를 꼽아 돌렸습니다.

문제없이 잘 돌아가더군요.;;;

그럼 사진 속 글의 뜻은 무엇인가 궁금해졌습니다.

 

 

★ 19시 20분

조금 이르긴 하지만 피곤하였기에 숙소가 있는 신오쿠보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신오쿠보로 가는 열차에 승차했습니다.

 

 

★ 19시 25분

신오쿠보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신오쿠보역 플랫폼에는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바퀴가 달린 가방을 뒤로 끌고 다녔기에

사람들 발에 밟히지 않도록 바닥을 살펴보며 걸어갔습니다.

 

내려가는 계단에는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바닥을 살피며 걸어가고 있는데,

그 때 여성 두 분이 저를 보며 수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대부분 못 알아들었지만, 단어 하나는 들었습니다.

 

‘헨타이’

 

제가 아무리 일본어를 못하지만, 그 단어의 뜻은 알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말하는가 싶어 물어보려는 순간

가방의 바퀴와 허벅지가 보이는 여성의 다리가 한 눈에 같이 들어왔습니다.

 

즉, 가방의 바퀴를 살펴보며 밑을 보는 제가

그 분들에게는 여성의 다리를 살펴보는 변태로 보였던겁니다.

따지자니 일본어가 안되는 상황에서

전부 일본인들만 있는 그 곳에서 사람들을 설득시키기가 어렵겠더군요.

그래서 ‘그래.. 나 변태다.’라며 좌절하며 계단을 내려갔습니다.OTL….

(신오쿠보역… 잊지 않겠다.)

 

 

★ 19시 35분

도쿄에서 숙박을 하기로 한 히카리하우스에 도착하였습니다.

(밖의 사진은 다음날 나올 때 찍었습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예약과 결제를 이미 하였기에 부담없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1층에서 직원을 불러도 잠겨진 사무실 창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부르고 문을 두들기자 사무실에서 한 분이 나오시더군요.

 

예약을 확인하고 방을 받았습니다.

방은 6인실이더군요.

001

직원분이 호실과 침대번호를 적어준 쪽지입니다.

206호 B침대입니다.

 

방에 들어가니 이처럼 2층침대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1층에서 잠을 정하여야했습니다.

(2층이 아니라 아쉽…)

 

침대는 배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나 TV와 선풍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TV에서는 한국 방송이 나오더군요.

주인이 한국인이라더니 이런 점이 좋습니다.^^

 

 

★ 19시 45분

짐정리를 간단하게하고, 1층 컴퓨터에서 사진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여전히 사무실 창문은 굳게 닫혀있더군요.

 

조금 있으니 어떤 분이 들어오시던데, 저처럼 뻘쭘하게 들어오시더군요.

아마 직원이 없어서 당황한 듯싶습니다.

그래서 그 분에게 목례를 하고 사무실에 사람이 있으니 부를면 된다고했습니다.

이런게 동병상련인 듯싶습니다.^^

 

컴퓨터를 하면서 그 분과 직원의 얘기를 들어보니

갑자기 문제가 발생해 며칠간 있어야 하니 남는 곳이 있으면 달라고 하시더군요.

마치 게임이나 판타지 소설의 여관에서 봤던 장면인 듯싶었습니다.^^

(그럼 그 분은 용사??)

 

 

★ 20시 30분

업로드를 완료하였습니다.

이제 세수를 하였습니다.

세수를 하고 있는데, 현관에서 봤던 그 분이 오시더군요.

그래서 여러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각자의 여행 얘기와 일정을 얘기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이 말입니다.

‘일본에서 길을 모를 때 ‘스미마셍’이라는 말을 쓰려니 이상하더군요.

‘죄송합니다.’라는 의미잖아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죄송하다니 이상하다싶어서 ‘Excuse me’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도망가더군요.’

 

전 두 단어 모두 사용했습니다만, 상대방이 도망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 분은 정말 특이한 경험을 하신 듯…^^

(아니면 제가 너무 일본인처럼 생겼는지도…OTL…..)

 

 

★ 21시 00분

세수를 완료하고 다시 침대로 돌아갔습니다.

 

 

★ 21시 20분

간단히 다음 날 여행 계획을 살펴보았습니다.

같은 방에 다른 분 두 분이 계신 듯싶었습니다만,

커텐을 치고 계셔서 인사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저도 많이 피곤했기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21시 40분

꿈나라로~~~

 

 

★ 느낀점

상상했던 가부키조와 현실은 조금 달라 실망했습니다.(응?)

하지만 맛있는 덮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신오쿠보역에서 당한 굴욕.

잊지 않겠습니다.;;;

 

외국인을 만나면 도망간다.

저도 그 경험을 해보고자 일부러 영어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일본어가 안되어 영어를 쓴 것도 있지만….)

그런데 도망가지 않더군요.;;;

이걸 좋게 받아들여야할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OTL….

2 thoughts on “2007/10/23 가부키조 요시노야에서 덮밥을 먹은 후 변태 취급당하다.

  1. 에로스

    저런 기분 나쁘셨겠어요;; 그나저나 헨타이가 변태라는 말이었나요?

    Reply
  2. NoSyu

    /에로스/
    네.. 잊지 않겠다는 말이 있는 이유를 알았습니다.OTL….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변태라는 뜻이라던데,
    헨타이를 검색하면 성인 인증을 하라고 하니 정확한 일본어 표기를 모르겠습니다.OT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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