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해킹 – 기괴한 얼굴과 오래 바라볼 수 없는 얼굴

By | 2008/03/19

최근 듣고 있는 수업 중 하나가 ‘심리학 입문’입니다.

심리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데,

여기서 뇌 손상과 인지 기능 이상에 대한 설명 중 얼굴실인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범주특수적 실인증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가 얼굴실인증이다.

후두엽 손상 환자 중에는 다른 일반 대상의 지각은 아주 정상적인데

친숙한 얼굴 인식은 전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도, 아내의 얼굴도, 주치의의 얼굴도 못 알아보는 경우다.

얼굴실인증 사례는 뇌에 얼굴 인식 담당 전문 부위가 있을 가능성을 탐색하게 하였고,

측두엽의 한 부위에 얼굴인식에 전문화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연구되었다.

– 한덕웅 외 16인, <인간의 마음과 행동>, 성균관대학교 응용심리연구소, 2007, pp 54

 

 

해당 내용을 보고 예전에 읽은 마인드 해킹에서 관련 내용을 찾았습니다.

 

그렇다면 뇌는 얼굴을 어떻게 재인하는 것일까?

연구자들은 얼굴 같은 자극을 재인하는 데 전문화된 뇌 부위가 있음을 발견했다.

피험자들이 다른 사진을 볼 때보다 얼굴 사진을 볼 때 측두엽과 후두엽에 접해 있는

방추상회의 한 구역이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뇌영상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래서 이 영역을 방추상안면영역이라 부르게 되었다.

(중략)

이 ‘얼굴 재인’ 체계가 정말로 이 목적을 위하여 전문화된 것인지

아니면 더 일반적인 분류체계인데 얼굴 분류 능력이 경험을 통하여

두드러지게 된 것일 뿐인지 약간 논란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새의 종류나 자동차 유형을 판별하는 전문가들에게

자기 전공 분야의 사진들을 보여주자 방추상안면영역이 활성화되었다.

(중략)

흥미롭게도 어떤 부류의 물체(예컨대 양)를 판별하는 데 뛰어난 전문가들 가운데

몇몇은 얼굴을 식별하는 능력을 잃게 되었어도

자기 전공 분야의 물체를 식별하는 능력은 그대로 유지했다.

– 탐 스태포드 & 매트 웹, <마인드 해킹>, 황금부엉이, 2006, pp. 470~474

 

 

글로만 적으니 그다지 재미가 없네요.^^

얼굴을 인식하는 것에 대한 두 가지 재미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한 번 확인해보세요.

 

 

1. 기괴한 얼굴?

위의 사진을 봐주세요.

어느 여성분의 사진입니다.

 

위 사진 전체를 180도로 회전시키겠습니다.

그다지 문제되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눈과 입을 180도 회전하겠습니다.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죠?

분명 눈과 입을 돌렸기에 이상하게 보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을 돌려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밑의 사진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위 사진 전체를 180도 돌리겠습니다.

어떤가요?

마치 괴물의 얼굴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럼 옆으로 눕혀보겠습니다.

역시 이상한 얼굴이죠?

 

이것이 상당히 신기합니다.

눈과 입만을 뒤집어 놓은 사진을 보면 이상한 얼굴입니다.

(사실 혐오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무척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를 얼굴 전체를 뒤집어 놓으니 괜찮습니다.

정확하게는 눈과 입의 생김새가 우리가 흔히 보는 모습이라면

그것이 전체 얼굴과 합쳐진 모습이 다르더라도

이상한다는 느낌이 들뿐 혐오스러움까지는 느끼지 않는 것이 신기합니다.

 

 

2. 오랫동안 볼 수 없는 얼굴

위의 사진은 눈과 입을 하나 더 붙인(?) 사진입니다.

상당히 이상하지만 혐오스럽기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저 사진을 계속 봐주세요.

조금만 지나면 눈이 상당히 피로해지지 않으신가요?

전 조금만 봐도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얼굴 인식에는 머리 모양, 색 등의 기타 요소가 많지만,

눈과 입처럼 중심 특징들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눈과 입이 다른 사람과 일치한다면 착각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성형할 때 눈과 입을 중점적으로 해야겠군요.^^

(아.. 그래서 쌍꺼풀 수술이 유명한 것인지도….)

 

 

심리학의 개론을 듣는 심리학 입문과는 조금 떨어진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재미있는 것으로 접근해 나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싶습니다.

앞으로도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과 제가 읽었던 내용이 나오면

그 둘을 연결시켜서 살펴봐야겠습니다.^^

 

 

참조

한덕웅 외 16인, <인간의 마음과 행동>, 성균관대학교 응용심리연구소, 2007, pp 54

탐 스태포드 & 매트 웹, <마인드 해킹>, 황금부엉이, 2006, pp. 470~474

8 thoughts on “마인드 해킹 – 기괴한 얼굴과 오래 바라볼 수 없는 얼굴

  1. imc84

    와 이거 정말 재미있네요. 얼굴인식이라… 제가 사람들 얼굴을 재인하는 능력이 부족한 편인데, 아무래도 대화할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버릇 때문인 것 같습니다. 멀리서 얼굴 윤곽을 보면 누군지 짐작은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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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oSyu

    /imc84/
    저도 얼굴재인능력이 많이 떨어집니다.OTL…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눈을 쳐다보면서 얘기하면 무례라고 하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듯싶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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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odebook

    사람의 얼굴 인식 기능은 눈과 입을 중점으로 본다는 것인가요? 그래서 눈과 입이 이상해지면 얼굴 자체의 인식도 이상해진다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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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NoSyu

    /codebook/
    네.. 사람의 얼굴 인식은 눈과 입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질문이신 눈과 입이 이상해지면 얼굴 자체의 인식도 이상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한 설명은 책에 없더군요.OTL…
    다만 위의 사진에서 눈과 입이 뒤집히니 이상한 얼굴로 보이는 것처럼
    인식에 있어서 ‘사람의 얼굴’이 아닌 ‘잘 모르는 것의 얼굴’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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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니트

    사람이 의외로 민감해서 한쪽에 정교한 의안을 한 경우에도 바로 이상함과 어색함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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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NoSyu

    /니트/
    오.. 그렇군요.
    사람은 민감하다는 것이 왠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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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떠돌

    마지막 사진은 착시와도 같은 현상이로군요. 아마 뇌에 저장되어있는 눈과 코 그리고 입의 위치를 수정한 것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눈으로 인식하고 있어 오래 처다보지 못하는 것 같군요. 흥미로운 글 보고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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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Syu

    /떠돌/
    네.. 눈의 위치와 입의 위치를 정한 다음에 다시 눈을 살펴볼 때
    기존의 눈의 위치와 다른 눈이 있으니 다시 그 위치를 수정하게되고
    거기에 맞춰 입의 위치를 수정하려니 또 입이 두 개…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기에 피곤함을 느끼는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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