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By | 2006/03/05

나는 말한다. 학문이란 중지할 수 없는 것이다.

푸른색은 쪽에서 뽑은 것이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얼어서) 된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차다.

먹줄을 받아 곧은 나무도 그것을 구부려서

둥근 바퀴로 만들면 컴퍼스로 그린 듯 둥글다.

비록 땡볕에 말리더라도 다시 펴지지 않는 까닭은

단단히 구부려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무는 먹줄을 받으면 곧게 되고

쇠는 숫돌에 갈면 날카로워지는 것이다.

군자는 널리 배우고 날마다 거듭 스스로를 반성하면

슬기는 밝아지고 행실은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하늘이 높은 줄 알지 못하고,

깊은 골짜기에 가보지 않으면

땅이 두꺼운 줄 알지 못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선비는 선왕의 가르침을 공부하지 않으면

학문의 위대함을 알 수 없는 것이다.

 

– 순자 권학편(荀子 勸學篇) 첫 구절


참조

5 thoughts on “순자

  1. NoSyu

    식인붕어빵//
    청출어람.. 저도 언제인지 모르지만, 사자성어라고 단순히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저렇게 글로 접하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picnic//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숙한 저에게 도움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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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탈리카

    청출어람… 첨에 무슨 회를 뜻하는 말인 줄 알았다. 맑은 물에 맑은 고기, 맑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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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NoSyu

    나도 청출어람이라는 사자성어 보고 연목구어가 생각나더라구..;;;
    그래서 맑은 물에 고기가 나온다로 해석했지..(람은 그냥 관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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