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학부 사람들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분이 저를 아신다면서 얘기하셨고, 저를 표현하기를 다음과 같이 하셨습니다.
학점이 맥스치에 도달하는 사람
실제로 학부 때는 학점에 관심이 많아 여기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점이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우울해졌습니다.
졸업한지 2년 반이 지났는데 나를 표현하는 것이 그것이라는 말인가?
그 2년 반 동안 난 무엇을 한 것일까?
그러한 질문이 들었고, 여기에 대답할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언제쯤이면 저러한 질문이 없어질지 혹은 생기더라도 자신있게 ‘이런 일을 하였지!’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러한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7년이 지난 지금에 오니 사람들이 제 학점을 모르더군요.
그 때 심각히 고민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 사라지는 걸 보면
어쩌면 지금 심각한 고민도 언젠가 사라지지 않을까도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