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먹은 후 여러 생각 – 부끄러움과 타인의 잘못

By | 2008/09/26

전에 어떤 이가 얘기하더군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얘기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즉, 잘못을 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알고 있다면

거기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100%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길가에 쓰레기 버리는 것, 횡단보도 옆을 건너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통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독교 전도사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원죄가 있다고 합니다.

그 죄 때문에 힘들어하는 자신들을 대신에

예수님이 십자가 못 박혔다고 합니다.

그러하여 예수님을 믿고 따라야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끄러움이 없나봅니다.

자신들이 믿는 예수님이 그 부끄러움까지 모두 가져갔는가봅니다.

그들 말처럼 정말 편하고 쉬운 방법입니다.

 

 

오늘 뉴스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동작구립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간식비로 회식을 하였다는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불우이웃돕기로 모은 돈을 퇴직교사 선물을 주었다는 말도 나옵니다.

아이가 매일 깍두기가 나온다하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는 학부모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마지막에는 다른 곳도 다 그러한데

왜 나에게 따지냐며 화를 내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관련 기사 : “급식 비리 어린이집 원장 파면”

 

 

오늘 이글루스에 하나의 글을 보았습니다.

어떤 만화를 스캔하여 블로그에 올리던 사람에게 하는 글입니다.

당사자는 다른 이들도 그러한데 왜 나에게 그러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저작권을 지키지 않는 네티즌은 없다고 얘기합니다.

대여점도 만화계에 큰 문제라고 얘기합니다.

관련 글 : “나뭇잎 우치하 사스케”의 사스케님께.

 

 

어떤 이가 대통령 후보 시절의 얘기입니다.

그는 위장전입을 했습니다.

그러자 교육을 위해서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대통령 후보도 교육 때문에 위장전입했는데

똑같은 이유로 하는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하냐며 따지는 사람이 나왔습니다.

관련 글 :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쉽게 배우고 사용합시다.

 

 

이런 생각을 하며 이런 글을 적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이런 것이 일명 쿨게이라는 것이구나.’

‘나는 이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모르는 너희들에게 가르친다.’라는 생각…

예전부터 이런 생각이 아닌 다른 생각을 하면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이런 생각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나는 너희보다 먼저 살아온 사람이다. 따라서 경험 없는 너희들에게 가르치겠다.’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언제나처럼 부끄러운 일이 생겼던 오늘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의 잘못을 얘기할 때 남의 잘못을 끌어들이는 변명은 나쁘다.’라는 것을 알면서

그것을 너무나 당당히 쓰는 저 자신을 발견했던 날을 떠올리면서

쿨게이와 같은 저 자신이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PS

그나저나 닭의 양이 예전과 다르군요.

자영업자 1/4가 폐업을 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그러함을 느꼈습니다.

7 thoughts on “닭 먹은 후 여러 생각 – 부끄러움과 타인의 잘못

  1. 두리뭉

    머리로는 늘 생각해도 막상 내게 일이 닥치면 변호하기 위해 부끄러운 일을 하곤 하죠.
    그것이 주는 부끄러움을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생각대로 살아도 떳떳한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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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네..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는 교육을 받고 다짐을 하지만 정작 그 상황이 닥치면 똑같이 한다는 것에서
      이미 그런 나쁜 경우를 보고 이럴 때 써야겠다는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또한 결국 저 자신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4대 성인 중 한 명이라는 공자도 나이 70에 從心所欲 不踰距라고 하였으니
      저는 평생을 생각하고 행동해야겠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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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떠돌

    노슈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은 정말 무지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 자각되지 못한 정체성에서 오는 과오들이지요. 사실 누구나 알고는 있어요 근데 그게 남도 하니 나도 해도 된다라는 식으로 자기납득을 해버리고 죄가 없다는 듯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저 역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담배 꽁초를 아무 생각 없이 버리고 그러는 것을 보면 아직 멀었습니다.

    Reply
    1. NoSyu

      네.. 무지가 아니라 자각되지 못한 정체성…
      이것은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얘기… 하지만 안되는 얘기…
      어렵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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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니트

    그런데 쿨게이가 이럴 때 쓰는 말이던가요? 제가 알고 있는 의미랑 좀 많이 다르네요..^^;;;

    Reply
    1. NoSyu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의 정의는 높은 곳에 올라앉아 아래 세상의 다툼을 보면서 ‘쯧쯧… 여전하군.’이라며 생각하는 행위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을 쿨게이라고 생각합니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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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Pingback: Rin4::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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