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렸습니다.

By | 2015/06/06

  요즘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라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와 관련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1일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한 것이 박 대통령 특유의 ‘유체이탈화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유체이탈화법’은 정부와 거리를 두는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아, 모르겠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아몰랑’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몰랑, 미국 갈거야” 메르스인데 박근혜 또 유체이탈화법

  위의 기사는 무언가 핀트가 안 맞지만, 여하튼 요즘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난리입니다.

 

  그러던 이번 주 목요일 오후, 오전에 있었던 수업의 조교를 마친 후 연구실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피곤하고 잠이 쏟아지더군요. 그래서 잠시 쇼파에 누워 잠을 청하고 나서 다시 깨어나니 열도 나도 몸살 기운이 났습니다. 딱히 심한 증상은 아니었으나 정신이 어질어질 하더군요.

  평소와 같았으면 물 많이 마시고 잠을 더 청한 후 지냈겠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하기에 다들 메르스가 아니냐며 여러 얘기가 나왔습니다. 진짜 메르스라면 아무래도 좀 더 심한 증상을 보였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기에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연구를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일찍 기숙사 방으로 온 저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24시간을 푹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조금 낫는 듯싶었으나 여전히 어질어질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12시간 가량을 더 잤습니다.

  이렇게 정말 자고 먹고 다시 자고를 반복하니 몸을 쳐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습니다. 몸살 기운은 아직 남아있지만, 몸에 열이나 기침은 덜 하게 되더군요.

 

  이런 독감 증상은 나름 오랜만인 듯싶었습니다. 감기 증상이야 언제나 있었지만, 일을 진행시킬 수 없을 정도로 고생했던 적은 드무니까요. 아니, 사실 평소와 같았으면 물 많이 마시면서 천천히 회복 기간을 가졌겠지만, 최근 시국이 하수상하니 더더욱 몸을 사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독감에 걸려 고생을 했다는 글로 오랜만에 블로그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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