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 하는 오토바이를 보며…

By | 2015/07/18

  며칠 전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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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에서 학교로 가던 중에 여러 번 만나던 오토바이와 그 운전자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마치 폭주족처럼 매우 큰 배기음을 낸다는 점과 함께 그 분이 저희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그 분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사진과 같은 모습 때문입니다. 그는 교차로에 정지 신호를 받고 정차한 차량들 사이를 헤집고 나와 정차선 앞에 섰습니다. 이는 명백히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모습을 매번 보여주었기에 전 그를 더욱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러한 모습이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이러한 모습은 마치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앞에서 새치기를 하여 끼어드는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신호 때문에 정차한 차량들보다 늦게 왔음에도 먼저 앞서려고 나온 것이지요.

  이는 실제 설문조사로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오토바이 고속도로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에 대한 대중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쉽사리 허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토바이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3.6%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긍정적이란 의견은 9.0%에 그쳤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잦은 법률위반(42.6%)을 꼽았다. 위험한 오토바이로는 배달 오토바이(52.9%), 퀵서비스 오토바이(25.7%), 250㏄ 이상 고배기량 오토바이(13.1%) 등이 꼽혔다.

오토바이 고속도로 주행 ‘조건부 찬성’ 59.9%

  부정적인 이유의 40% 가량이 잦은 법률위반이라고 합니다. 아마 위와 같은 상황을 본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또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저 오토바이가 자동차처럼 한 차선 위에 정차하고 있다면, 뒷차량 운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은 당연한 것처럼 생각할까요? 아니면 오토바이 하나가 차지하고 남은 옆의 빈 공간을 보고 답답함을 느낄까요? (저 오토바이가 없으면, 내가 앞당겨 갈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 도로 위를 운전하면 후자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하기에 오토바이는 더더욱 앞으로 나가는 법률위반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다들 법률위반을 하니 법률을 지키는 것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며칠을 그렇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다시 도로에서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러한 생각을 다시금 접고 평화롭게 운전하며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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