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꿈 028(졸업 축사)

By | 2015/12/26

오랜만에 꿈을 꾸게 되었네요.

꿈에서는 현재 학교 졸업식의 아침이었습니다. 저는 졸업식에서 발표를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졸업식 전날 밤까지 일이 있어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몇 주전에 적은 스크립트가 있었지만 다 외우지 못했을뿐더러 너무 오래 전에 적은 것이라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논문을 쓰고 나서 발표를 하러 갈 때의 간격으로 인해 가끔 발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크립트를 다시 보며 제가 해야할 얘기들을 외우며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영어로 발표해야 한다기에 더욱 세심하게 준비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급하게 외우고 정리하던 중 제가 잘못 준비한 것을 알았습니다.

아직 저는 박사 과정의 학생이었고, 제가 발표하는 것은 졸업생으로서가 아니라 재학생으로서 졸업을 축하하는 축사였던 것입니다.

기껏 졸업생으로서 스크립트를 준비했는데 아니었던 것이지요.

 

발표는 얼마 안 남았고, 준비한 내용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황해하던 중 최근 본 졸업 축사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Honorary Degree Recipient Conan O’Brien’s Commencement Address to Dartmouth College Graduates

 

여기서 여러 얘기를 하였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가 이것이었습니다.

I am here to tell you that whatever you think your dream is now, it will probably change. And that’s okay. Four years ago, many of you had a specific vision of what your college experience was going to be and who you were going to become. And I bet, today, most of you would admit that your time here was very different from what you imagined.

꿈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괜찮은 것이다. 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더해 예전에 배운 주역에 대해서 얘기하였습니다. The book of change라는 영문명을 가진 그 책에서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을 테마로 삼고 얘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몇 천년을 살아온 책에서 알려주는 지혜를 코난의 졸업 축사와 함께 인용하며 짧게 발표한 것이지요.

발표 후 듣는 이들의 반응은 얻지 못했네요. 발표가 끝나자마자 꿈에서 깨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저정도가 최선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 이상의 직접적/간접적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훗날 만약 졸업 축사자로 서게 될 기회가 있다면 그에 걸맞는 경험을 하고 지혜를 전달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