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고통, 보람 그리고 기다림

By | 2006/04/11

위의 책을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 언젠가 장영희 교수의 글을 보니
    ‘글을 못 써 벽에 머리를 찧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뛰어난 문장가도 글이 써지지 않아, 또 좋은 글이 나오지 않아
    벽에 머리를 찧고 싶어할 때가 많다.
    하물며 글쓰기를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야 오죽하겠는가?

지금 현재 글쓰기를 독학하는 저로서는

좋은 영감을 못 떠오르는 머리를 벽에 찧고,

나쁜 글을 못 골라내는 눈을 때리며,

좋은 문장을 쓰지 못하는 손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머리만 찧는 교수님이 부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창작이라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아무리 졸작이라도 완성되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조잡한 알고리즘에 성능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볼 때마다,

미국 초등학생 정도도 되지 않는 영어 실력으로 쓴 일기를 다시 볼 때마다

정말 저 자신이 대견스러워집니다.

 

그렇지만 언제쯤이면 남에게 대견스러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자라날까요?

아쉽지만 기다려봅니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의 주인공의 마지막 말을

오늘도 되새기면서 초조해지지 않고 기다립니다.

9 thoughts on “창작의 고통, 보람 그리고 기다림

  1. D백작

    창작의 기쁨은, 역시 (창작하는) 도중이 아닐까요. 그림이건 글이건..신내림 수준으로 느낌가는 대로, 손 가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휘적이는, 거의 무아지경의 그 상태 말예요^^
    ……..하지만 창작후, 탈고를 위해 다시 읽어내려가보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그리 많이 눈에 띄는지..아이구.. 벨리타고와서 보다가 댓글 남겨봅니다^-^/ 좋은 글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ply
  2. picnic

    NoSyu님 잘 지내시죠?
    갖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뼈를 깍는 고통이 없이는 무엇이든 성취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쉽게 얻으면 쉽게 잃는다는 말도 있듯이 너무 쉽게 얻어서는 안되는듯 싶구요. 그렇다고 너무 어려운 길로 가는 것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중용와 중도. 이 두 글자가 저의 마음에 아직도 화두로 남아있습니다. 자주 못 들러서 죄송합니다. 안부 인사겸 들렀습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picnic 배상

    Reply
  3. NoSyu

    D백작씨의 블로그를 가보니 사진과 글이 절묘하게 떨어지는군요.
    전 아직 그런 기술이 없어 사진 따로 글 따로 놀고 있습니다.
    창작하는 도중에 그런 기쁨을 느끼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창작시에는 머리와 손을, 탈고시는 눈과 손을 탓합니다.
    다 적고 나서 며칠이 지나야지 그 보람을 느끼는데,
    바로 느끼시니 부럽기까지 합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Reply
  4. NoSyu

    picnic씨 반갑습니다.
    중용과 중도. 군대를 가면 배운다고들 하는데 전 가지 않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학생의 신분인 저는 무조건적으로 어려운 길을 가야할 듯 싶습니다.
    그래야 후에 길이 쉽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다만 쓰러지지 않도록 희망을 계속 떠올려야겠죠.^^
    잠룡무용. 이것 역시 희망을 되살리고자 남긴 글입니다.
    언제나 좋은 글 적어주시는 picnic씨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저도 그 정도 실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오늘도 희망을 가지며 살아가겠습니다.^^

    Reply
  5. picnic

    전 병역특례로 군을 마쳐서 그런지… 아직도 중용과 중도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사실, 중용가 중도는 각각 공자님과 부처님의 설파한 가르침의 요체인데 그것을 체득했다면 성인(聖人)의 반열에 이르는 거거든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동양고전에 대한 글들을 보면 중용과 중도를 제대로 설명한 사람을 본적이 없었던 걸로 압니다. 장자께서도 중용에 대해서는 얼버무린걸로 기억하거든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눈치를 대강 살펴서 살아가는 방식. 이런 언어적이고 이원적 행위가 중도나 중용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요. 저두 잘 모르지만 시기에 따라 행동하면서 아부하지도 않고 올바른 명예를 지키면서 자신의 마음을 견고하게 지키는 동시에 행위를 무위적인 순리에 맡기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중도이긴 한데… 자신은 없습니다. NoSyu님 덕분에 한 번더 중용과 중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되서 감사하구요.
    그리고…

    Reply
  6. picnic

    비록 부족한 글솜씨이지만 제가 글을 배운 것은 영어시사주간지 TIME지를 번역하고 공부하면서 실력이 불었습니다. 도올 선생님도 타임지와 뉴스위크지를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대균 토익강사님도 타임지를 공부했구요. 타임지에 나오는 글체와 단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문을 축으로 감돌고 있어 깊은 감명과 심오한 사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독한 마음으로 3년 정도만 타임지를 지극정성으로 공부하시면 어느정도 글솜씨가 느실 것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 주변에 쟁쟁한 고수님들이 많았습니다. 그 분들로부터 많은 열등감을 받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게임을 좋아했는데, 그 당시 대학시절에는 일체 게임을 안했습니다. 오로지 타임지 독파에만 매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글쓰는데 조금은 자신감이 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졸필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제 글이 조금이나마 공부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picnic 배상

    Reply
  7. NoSyu

    부족한 후배에게 많은 가르침 정말 고맙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가르침 고맙습니다.

    Reply
  8. picnic

    NoSyu님께 제가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 저이야기하면서 잘난체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NoSyu님의 하심(下心)하는 자세로 꾸준히 정진하시면 훌륭한 문필력과 신필력(神筆力)을 얻으실 것이라 사료됩니다.
    아무쪼록 공부에 일취월장하시길 바라며
    또한 늘 마음의 평안과 몸 건강을 기원합니다.
    picnic 배상

    Reply
  9. NoSyu

    자신이 한 일을 얘기 하는 것은 절대 잘난체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일을 얘기하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습니까?^^
    앞으로도 좋은 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Repl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