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신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괴로워한다.

By | 2009/05/30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여러 혼란이 왔습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여러 글을 읽고 거기에 대해 여러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를 얘기하겠습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공자는 아버지가 일찍 죽어 효를 강조하게 되었다?

  부모를 공경하는 효를 강조한 사람으로 공자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를 좋아하기에 그는 선천적으로 혹은 신처럼 이유 없이 원래 그이기에 효를 강조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왜 효를 강조하였는가에 대한 인간적인 이유에 대해 화를 낸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는 인간이었기에 그런 추측이 반드시 틀렸다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노암 촘스키의 ‘인물을 신격화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얘기가 생각나 그렇게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여러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좋았던 점, 즐거웠던 점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는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거기에 동참하였습니다.

  하지만 문득 제가 그를 신격화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였습니다. 완전무결한 신으로 그를 추억하며 얘기하는 듯싶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좋지 못한 얘기에 화를 내고 흥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괴롭습니다. 그 때 결심하였던 신격화에 조심하자는 말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혼란스러운 상황이기에 그렇다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이제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을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잊지 않습니다. 신이 아닌 인간으로, 저에게 특별했던 인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2 thoughts on “그는 신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괴로워한다.

  1. imc84

    인간 노무현을 기억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둘러싼 “역사”를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무엇때문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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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그를 둘러싼 역사… 그거 좋네요.
      ‘인물 현대사’이던가요?? 이것이 책 제목인지 TV 프로그램 제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인물을 바라보면서 그 시절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그것 역시 기록되고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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