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2탄

By | 2009/07/28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정보센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니까 한 일주일 가까이 양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잠거를 하면서 컴퓨터를 하루 종일 켜고 있었다가 밤 12시에 껐다"라며 "그래서 서버에 이렇게 열이 좀 발생한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어 가지고 그날 투표를 할 때 컴퓨터가 처음에 이렇게 작동이 안 됐다"며 애꿎은 컴퓨터 탓을 했다.

출처 : 한나라 "컴퓨터 열받아 투표 오류 났을 수도"

  그 옛날…(그렇게 심한 옛날은 아니죠.) 박종철 씨를 고문하다가 죽게 되자 언론에 발표하기를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얘기를 하였답니다. 국민들이 어이없어 항의를 하게 되었고 그것이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을 때 ‘무슨 변명이 그렇냐.. 후손인 내가 들어도 황당하네.’라고 생각했는데 그 2탄을 제가 살아있을 때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대리투표를 한 것에 대해 현재 사실이 속속 나타나고 있자 애꿎은 컴퓨터를 탓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컴퓨터를 켜놓고 있으니 문제가 발생한다는 얘기입니다.

  오래 돌리니 컴퓨터가 스스로 대리투표를 했다?

  먼 미래에 컴퓨터가 투표할 일이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21세기 초는 그렇지 않거든요. 차라리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것이 더 말이 맞겠군요. 이건 오래 얘기하니 초 울트라 하이퍼 광선에 미쳐 억 하고 죽었다 수준의 SF 소설이군요.

  어찌되었든 덕분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변명이라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어이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래에서 어이 없는 변명을 하는 자가 나타날 것이고 그게 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때 변명을 하더라도 그것이 정말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비웃음 받는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겠습니다.

참조

2 thoughts on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2탄

  1. imc84

    정말 궁색하네요… 저걸 변명이라고 한 건가.
    투표시스템 장비에 그 정도 문제가 있으면 애초에 투표를 서둘러 처리할 게 아니라 그걸 먼저 해결했어야겠지요.

    애초에 열받았다고 지가 알아서 투표해버리는 정도의 시스템이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UFO 잔해를 주워다 만든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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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궁색한 변명…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만하게 여기는 것이 IT 혹은 컴퓨터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누구 말대로 국회 컴퓨터는 트랜스포머가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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