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그들은 남이었다.

By | 2009/07/29

박희태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주말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등 우리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에서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나선 것도 이런 당내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 <한, 당 지지도 하락세 `긴장’>(종합)

  한나라당이 이번에 미디어법을 억지로 통과시키면서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기사에 적힌 한나라당 대표의 말입니다.

  저 말을 읽고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지지기반은 경상도라고 생각했는데 저기서 대표자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수도권으로 얘기하였다. 그럼 저들은 경상도를 무어라 생각할까?

  그 때 문득 예전에 수도권에 산다는 사람 말이 생각났습니다.

지방 사람들은 바보다. 그들은 언제나 같은 사람 같은 당을 찍는다. 그러니 발전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꼬장을 부려도 지역 발전을 안 시켜도 찍어주니까.. 하지만 수도권은 다르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여러 공약도 내놓고 그것을 실천하려고 하니까 그나마 발전하는 것이다.

  저 글을 읽고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아무리 발전을 시키지 않아도 ‘우리가 남인가~’라는 식으로 뽑아주니 발전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발전하지 않는 이유를 좌파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지요.

  지역주의를 이유로 뽑은 사람이 지역을 외면하고 있다면 그것이 정말 지역주의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우리가 남이가~라고 해서 뽑은 그들이 이제 남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정말 자신의 지역에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그런 사람과 당을 보고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게도 그들은 남이었습니다.

4 thoughts on “아쉽게도 그들은 남이었다.

  1. object

    1. 대구에서 태어나 18년을 산 사람으로 이런 시각은 사실 매우 불쾌하답니다. 분명 대구/경북 지역에는 친한나라당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반 정도 되죠. 그러나 반대로 광주/전남 지역에는 친 김대중 성향을 가진 사람이 절대적입니다. 사실 이 둘은 같아요. 왜 굳이 경상도 지역만 걸고 넘어질까요?

    2. 경상도는 ‘경상도’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기에는 너무나 큰 지역입니다. 일단 당장에 노무현 시절에는 경남 일부 지역은 상당히 다른 정치 색을 보였죠. 울산 역시 다릅니다. 단순히 경상도로 묶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3. 현재 한나라당 주류, 그러니까 이명박 주요 지지세력은 경상도가 아니라 수도권 지역이 맞습니다. 그리고 수도권 등이라고 했으니 아마 수도권/경상도/강원도를 포함하는 이야기겠죠.

    Reply
    1. NoSyu

      1. 저도 마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까지를 부산에서 살아온 사람으로 경상도만을 잡는 것이 상당히 불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득표율만 따지면 전라도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의 90%라 들었습니다.)
      다만, 저 말을 한나라당에서 하였기에 경상도를 적었습니다. 한나라당 말에 민주당과 전라도를 넣으면 생각이 모호하게 퍼지지 않을까싶어 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저와 같은 발언을 하였다면 역시 같은 글을 적었을 것입니다.
      물론 위에 인용한 지방 사람은 바보다는 말은 지역주의로 투표를 하는 사람 모두에게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라고 해서 과연 자기 지방의 발전을 위해 힘을 썼느냐는 질문에 그 지방 사람이 아니라 명확하고 자신있게 답변을 못하겠지만, ‘아니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명확하게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2. 주장에 있어 명확한 용어 선택을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확실히 경상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곳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곳이라고 불리는 곳이 그렇게 불렸기에 박희태 대표의 말을 읽는 순간 ‘그럼 경상도는?’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3. 네.. 저 역시 저 ‘등’이라는 표현에 대해 ‘경상도/강원도’가 포함되어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이 그들의 주요 지지세력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다만, 그 외 지역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글에서 얘기한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은 수도권보다 그 외 지역이 더욱 강하였기에 자신은 그들을 중요시여기면서 그들은 자신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것을 서운해할만도 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러니 수도권처럼 박빙의 승부이니 물갈이니 하면 저기서 말한 ‘등’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언급해줄 정도로 중요시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어느 곳이나 동일하게 봐야함에도 한 쪽이 너무 욕을 먹고 있어 다른 쪽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듯싶습니다. 저도 그 점을 간파하지 못했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Reply
    2. object

      아.. 제가 화가 났다는 건 NoSyu님에 대한 말 보다는 보통 널리 퍼져있는 경상도의 지역감정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유시민 같은 사람이 굳이 대구시에 나와 지역감정 운운하는 것도 사실 매우 싫어한답니다. (사실 유시민이 실제 선거운동에서 그런 것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유시민이 지난 번에 출마했던 지역구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비교적 성실히 의정 활동을 하고 평판이 좋은 주호영(주성영과 헷갈리지 마세요 :) 의원이 있던 곳이죠. 그곳 주민들은 굳이 잘 하는 사람을 내치고 유시민을 찍을 이유가 딱히 없는데, 언론에서는 또 지역감정 운운하고 그쪽 사람들을 매도하죠. 답답하지요.

      그저 한나라당이 정신차려 한나라당 지지한다고 해도 병신 취급 안 받는 날이 오기만을 바래야하나요.

      Reply
    3. NoSyu

      해당 댓글을 읽으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지역감정만을 좋지 못한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 아닐까?’라고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감사드립니다.

      유시민씨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그 때 당시에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던 것은 사람이 아니라 당을 보고 뽑는다는 이유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거기에 보태서 가운데 글자만 다른 그 분과 헷갈려서 더 공격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은근히 많나 보네요.^^;;;
      당만을 보는 것도 문제지만 사람이 잘 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점도 까먹은 듯싶습니다. 역시 지적 고맙습니다.

      전에 어느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들이 똑똑하면서도 왜 그렇게 하는지 아는가? 재팬머니. 그것은 진리다.’
      꼭 재팬머니가 아니더라도 머니는 그들에게 진리이자 제 1순위 지향점인 듯싶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충실하고 이를 표출하였기에 대선에 승리하였고,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했으니…) 거기에 계속 따르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곳이라고 그를 따르지 않느냐..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만, 후안무치로 너무 거기에 맹목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다른 흔히 말하는 좋은 것에 가치를 둔다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Reply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