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위대하지 않다 – 종교 이야기

By | 2009/08/02

  오랜만에 in Book 카테고리에 글을 적습니다.^^ 그만큼 독서에 게을렀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구입 후 한참 지나서 읽게 된 ‘신은 위대하지 않다.’입니다. 왜 신은 위대하지 않다고 얘기하는지도 궁금하였고, 종교 특히 기독교와 싸우는 책들과 함께 온 것들이라 여기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가면 갈수록 식상함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에서 하였던 얘기를 반복한다는 느낌도 있었기에 뒷부분은 대충 읽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재미있고 생각해 볼만한 글이 있었고, 그런 것 중 제가 필기나 밑줄을 그은 부분을 인용하고 그에 대한 제 생각을 간단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종교에 반대하는 주장 중에서 결코 물리칠 수 없는 네 가지가 있다.
종교가 인간과 우주의 기원을 완전히 잘못 설명하고 있다는 것.
최대한의 노예근성과 최대한의 유아독존을 결합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
종교가 위험스러운 성적 억압의 결과이자 원인이라는 것.
종교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희망사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

책 16쪽

  글쓴이가 자신이 어렸을 때 겪은 황당한 교육을 느끼고서 저런 문제점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교육이라는 것을 이해하였습니다. 하지만 저 네 가지 중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줄을 그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살펴봐도 정확하게 잡아내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그가 어렸을 때 본 잘못된 어른의 행동을 그들이 신의 이름을 빌어 얘기하기에 그 잘못이 신에게서 왔다는 점은 이해하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어른에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신을 참 편하게 사용하여 얘기하지 않는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이 자신의 모양을 본떠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다. 진실은 그 반대임이 분명하다.

책 21쪽

  무어라 할 얘기가 없이 저는 찬성하고 공감하는 말입니다.

신앙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적어도 우리가 죽음, 어둠, 미지의 것, 그리고 우리 서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 28쪽

  저 역시 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앙의 근본적인 것을 살펴보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죽음 그리고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은 대표적인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개신교 무신론자야, 가톨릭 무신론자야?

책 36쪽

  벨파스트라는 도시에 오래된 우스갯소리라고 합니다. 도로가 봉쇄된 곳에서 어떤 남자가 종교가 무엇이냐고 묻자 무신론자라는 답변을 했답니다. 그 답변에 대한 반문이 위의 저 말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무신론자라고 생각했는데 개신교 무신론자인지 가톨릭 무신론자인지 좀 더 명확하게 해야 하는지 잠시 고민해보았습니다.^^

양편의 히스테리컬한 성직자들이 오로지 자기들만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다가 아마겟돈을 생각하며 묵시록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하는 기독교인들이 더욱더 싸움을 부추기는 바람에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악화되었고, 인류 전체가 이제는 핵전쟁의 위험까지 품고 있는 분쟁의 인질 신세가 되었다. 종교는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책 45쪽

  물론 종교적인 이유로 전쟁을 벌이지만 그 외에 돈 역시 이유가 되지 않을까 문득 생각하였습니다. 즉, 글쓴이가 너무 종교에 비판을 하기 위해 열을 올리다 보니 다른 것을 작게 보는 경향이 생긴 것이 아닌가 저 글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고, 이 이후로 좀 더 비판적인 시각 저 자신의 주관을 가지며 책을 읽어갔습니다.

예언자 모하메드가 했다는 말 중에서 이슬람의 가르침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코란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예언자가 하느님이 아니라 사탄의 말을 우연히 받아 적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책 51쪽

  이런 황당한 변명을 하는 사람이 학자라고 하니 난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황당함을 최근에 기사를 읽으면서 많이 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왜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9.11과 관련해서..) 사건이 일어난 지 몇 시간도 안 돼서 Pat Robertson 목사와 Jerry Falwell 목사는 동성애와 낙태를 묵인한 세속적인 사회에 신이 심판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Billy Graham은 사망자들이 모두 낙원에 있으므로, 이승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해도 돌아오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설교를 했다.

책 55쪽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서..) Charles Stanley 목사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전쟁을 도와야 한다. 하느님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 자신이나 자신의 추종자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과 싸우신다.”

책 59쪽

스리랑카의 불교 신자와 이슬람교도들은 2004년 크리스마스 직후에 지진 해일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포도주를 많이 마셔댔기 때문에 그런 재앙이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책 60쪽

  최근에 한국의 기독교 혹은 교회가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하면서 목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막말을 하는 영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준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독교 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 전체 그리고 나아가서 인간 그 자체가 아닌가 문득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 종교와 교회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며, 이 사실이 너무나 뻔히 드러나 있어서 무시할 수가 없다.
2. 윤리와 도덕은 신앙과 그다지 결부되어 있지 않으며, 신앙에서 유래할 수 없다.
3. 종교는 자신의 행위와 믿음 덕분에 신에게서 특별한 면죄부를 받아싸고 주장하기 때문에 무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부도덕하기도 하다.

책 84쪽

  여기에 대해 저는 책에 필기를 남겼고, 그와 관련해서 부연 생각을 추가하였습니다.

둘째의 것은 흔히 종교는 도덕적이라는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십계명에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내용이 들어 있기에 종교는 도덕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것을 보면 신앙에서 유래하였다고 볼 수 있다는 다른 이의 주장이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한다. 성악설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종교가 태어날 그 때는 매우 무질서한 상태이다. 따라서 십계명이라는 이름으로 그 때 당시에 질서를 잡으려고 한 점은 도덕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법이 있고 제도가 있고 예절이 있다. 그런 세상이기에 신앙에서 도덕심이 유래한다 혹은 결부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책을 쓴 이의 주장에 동의한다.

셋째의 것은 처음에는 기독교가 가지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필기를 간단하게 해서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ㅜ

예루살렘에 있는 정신병원에는 예루살렘 신드롬에 걸린 망상증 환자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메시아나 구세주라고 선언하기 위해, 또는 세상의 종말을 외치기 위해 이 신성한 도시로 온다.

책 85쪽

  그래서 한 번 검색해보았습니다. 위키피디아와 그 외 글을 읽어보니 정말로 존재하는 단어였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종교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종교가 대게 남성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탈무드는 여자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매일 조물주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종교 문헌에는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더럽고 부정하며,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죄악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존재라는 원시적인 공포가 드러나 있다.

책 87~88쪽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옛 성현의 말씀이라는 것 중에서 ‘여자를 조심해라.’라는 풍의 얘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술과 여자에 빠져 정신을 못 차렸다.’ 그런데 왜 ‘술과 남자에 빠져 정신을 못 차렸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을까요? 역사적인 이유로 그러합니다. 마찬가지로 종교적 가르침 역시 그러하기에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종교는 항상 묵시록과 심판의 날을 떠들어댄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져서 사라져버리는 꼴을 보고 싶어하는 억압된 욕망.
죄책감 섞인 기쁨(샤덴프로이데, schadenfreude)
첫째, 다른 사람들을 소멸시키면 나의 죽음이 취소되거나 되돌려지거나 보상된다.
둘째, 사람들은 항상 자기만은 대량 학살자의 품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안겨 자기처럼 행운을 누리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안전하게 지켜볼 것이라는 이기적인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책 90~91쪽

  신선하고 재미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첫째와 둘째를 읽고 저를 잘 살펴보니 저 역시 그런 생각과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이것을 잘 얘기해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것에 동의한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에 인간에게 있었던 것인지 여러 것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종교는 인류가 겁에 질려 울어대던 유아기에 생겨났으며, 우리가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지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안해낸 유치한 방법이다.

책 101쪽

  위에서 적은 생각에서 이것과 관련된 것이 있습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유아기에 태어난 것이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면 이것은 문제가 아닐까?’

  어제 친구와 밤새면서 여러 얘기를 나눴는데 그 중에 하나가 한의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와 제가 그것에 대해 공감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몇 백년 전에 적혀진 동의보감만을 보고 얘기한다. 그 사이에 식습관이 바뀌고 행동도 바뀌었는데 그들은 언제나 동의보감에 적혀있으니 어쩌구저쩌구로 얘기한다. 발전이 없다.’

  종교에게 이것과 같이 얘기하는 것은 조금 우습지만, 그래도 유아기에 태어나서 지금 현재도 ‘거기에 적혀있더라’라고 얘기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나폴레옹 황제는 물었다. 정신의 지평을 넓혀주는 그의 계산에 신이 왜 등장하지 않느냐고.

라플라스 대답했다.

“[Sire,] je n’ai pas eu besoin de cette hypothèse.”

책 104쪽, http://en.wikiquote.org/wiki/Pierre-Simon_Laplace

  대학 1학년 때 배운 미적분학 교재에 각 장마다 수학자들의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 중 라플라스의 저 말이 기억에 남았는데, 왜 그는 갑자기 ‘제게는 그런 개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얘기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개념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창세기를 쓴 것이 신이 아니라는 것은 어떻게 알까? 그것은 인간이 모든 짐승과 새와 물고기를 지배할 권리를 얻었다는 점이다. 공룡의 이름이 없고 유대류가 언급되어 있지 않고 세균과 박테리아도 없다.

책 137쪽

  무어라 할까요.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그럼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까지도 기독교인들은 불편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을 무조건 화형시키거나 입을 막아버릴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럴듯한 설명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책 172쪽

  확실히 불편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죽이거나 입막음을 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이 된 듯싶습니다. 물론 살인청부이니 협박이니 하는 것은 남아있지만, 대놓고 당당하게 하는 그런 세상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이 뒤에 이슬람에 대한 얘기와 그 외 다른 종교에 대한 얘기를 하였지만, 대체로 글쓴이의 목표는 기독교였습니다. 그만큼 세력이 강력하기에 집중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책을 다 읽고서 느낀 점은 종교의 변화가 이제 시작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편한 의문을 계속 제기하게 되고 거기에 대한 설명을 준비하면서 바뀌어가며 그 설명이 위에서 얘기한 사탄 어쩌구처럼 황당한 것이 아니라 나름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것이라면 좀 더 좋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책에 필기한 것 하나를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모든 종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거나 처형해버리려고 애쓴다.

책 188쪽

  필기 : 따라서 신격화를 하면 안 된다는 촘스키의 말에 동의한다.(http://nosyu.pe.kr/530)

2 thoughts on “신은 위대하지 않다 – 종교 이야기

  1. 예영

    독후감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제 독서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책을 읽으려고 일단 구입해두었는데 대강 감을 잡을 수 있겠네요.

    Reply
    1. NoSyu

      반갑습니다.
      독후감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치졸하죠?^^;;OTL
      사실 여러 생각이 떠오르게 한 책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 저렇게 나열만 했습니다.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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