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었습니다.

By | 2009/08/06

  예전에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을 제가 쏘기로 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첫 월급을 받아 돈이 있었기에 약간 자랑 삼아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과 고기집을 가서 고기를 먹고 나서 계산을 하기 위해 가게에 남았고 친구들은 밖으로 나갔습니다. 카드를 건네 계산을 마친 후 나오면서 무언가 허전한 듯한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고기 집 앞에서 여러 얘기를 하는 동안에 한 친구가 저에게 와서 얘기하였습니다.

오늘 덕분에 잘 먹었어.

  ‘아… 그래. 이 말이었어.’라며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허전한 기분이 왜 나타났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짐하였습니다. 앞으로 저 말을 잊지 않고 하기를…

 

  어제 동아리 사람들과 저녁을 먹다가 2차로 피자를 제가 돈을 보태 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나서 정리하는데 선배 한 분이 저에게 얘기하였습니다.

잘 먹었어.

  ‘아.. 그렇구나.’라며 예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사촌들과 만나 저녁을 먹고 카페를 가서 차를 마셨습니다. 마시고 나오면서 계산을 사촌형이 하였는데, 가게에 나와 형에게 말했습니다.

형, 잘 마셨습니다.

  그러자 표정이 편하게 바뀌면서 ‘그래..’라며 얘기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간단한 인사라도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점을 알아가면서도 제가 그렇게 잘 하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4 thoughts on “잘 먹었습니다.

  1. 참깨군

    한턱쏘고 저런 간단한 인사를 받으면 기분 좋지요. ^^

    제 친구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오~! 그래, 니가 쏘는거냐!!!” -끗-
    (그래도 서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알고 있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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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네.. 간단한 인사임에도 보람을 느낀다고 할까요? 그런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얻어 먹을 때마다 꼬박꼬박 인사하죠.^^;;;
      마음이란 속도 중요하지만 겉으로도 조금씩 드러나면 더욱 좋은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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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unworld

    저 인사.. 빈말이나마 한마디하기 참 힘든건지.. 아니면 저렇게 말하면 뭔가 지는것처럼 느끼는건지.. 그걸 참 입밖에 안내는 사람이 꼭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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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Syu

      아마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마워 하는 마음은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이의 입장에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아는 방법은 많지 않으니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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