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반납 기계

By | 2009/08/17

  저는 도서관에서 공익근무를 하여 2년 동안 일을 하였습니다. 주로 하는 일이 책 대출 반납 및 정리였기에 약간은 기계적인 일을 반복하였습니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책을 들고서 제자리에 꼽으며 분류기호에 맞지 않게 다른 자리에 꼽혀진 책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약 로봇 혹은 기계라고 하고 이 일을 한다면 과연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

  즉, 행동 하나하나를 크게 쪼개어 살펴보았습니다.

  1. 반납카트에 있는 모든 책의 제목 혹은 분류기호를 읽는다.
  2. 책 하나당 머리 속 책장 지도에서 위치를 대략 확인한다.
  3.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계산한다.
  4. 계산 결과에 맞게 책을 분류한다.
  5. 분류에 맞게 책을 들고 책장으로 향한다.
  6. 책 하나씩 꺼내어 분류기호를 확인한다.
  7. 분류기호에 맞게 책장에 꼽는다.
  8. 근처에 분류기호에 맞지 않게 책이 꼽혀있는지 확인한다.
  9. 8번에 맞는 책을 찾을 경우 6번을 다시 시작한다.
  10. 꼽을 책이 남아있을 경우 6번을 다시 시작한다.
  11. 책이 없으면 다음 분류 책이 있는지 확인하여 있으면 5번을 다시 시작한다.
  12. 모든 책을 제자리에 꼽으면 작업을 종료한다.

  대충 이렇게 한 후 기계로 만들 때 가장 힘든 것을 생각해보았습니다.

  • 책의 제목과 분류 기호를 어떻게 기계가 인식할 것인가?
  • 들고 있는 책만이 아니라 꼽혀 있는 책은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 3번에서 말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계산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그 때 당시에는 만들 생각을 포기하였습니다. 그것을 만들면 제가 할 일이 많이 줄어들기에 한 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위의 세 의문을 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1번과 2번은 RFID 한 방에 끝나는 일인 듯싶습니다. 따라서 RFID 인식기를 이용한다면 여러 권의 책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고 기계가 책장을 지나다니면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단번에 해결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있는 학교 도서관은 모든 책에 RFID를 붙였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허무맹랑한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제시한 알고리즘은 책을 인식해서 책이 꼽혀야 할 장소를 Point로 한 후 책장이라는 방해물이 있는 곳에서의 shorest path 혹은 best path를 구하는 문제이니 이것도 기존의 알고리즘을 조금 손을 보는 정도로 하면 괜찮을 듯싶었습니다.

  그럼 졸업 작품으로 이것을 해볼까요?^^;; 하지만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니 아마 이미 존재하거나 최소 특허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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