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By | 2006/05/11

글솜씨를 비롯하여

글 안에서 나오는 모습까지 존경하는 picnic씨께서 적으신 글 중에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이 있습니다.

저도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저 세 가지 모두 아니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재미있으니까.’

물론 공부보다 재미있는 건 세상에 넘쳐납니다.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 애니나 영화 관람,

만화책 보기, 사진 찍기, 사람과 이야기 나누기 등….

그와 같이 공부 역시 재미있다는 겁니다.

(아마 다들 돌 들고 던질 준비 하실 듯…)

 

picnic씨께서 말씀하신 것은 저에게는 너무 거창한 듯 하네요.

물론 저 역시 고 2때 자기 수양과 사회 이바지를 제 목표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캐번디시처럼 부자도 아니고, 강건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기에

자기 보호 즉,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다가 아닐까요?

왜 그렇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 3때의 일입니다.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생물 선생님이 저를 질타하셨습니다.

그 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니가 사는 이유가 무엇이냐?’

거기에 전 주저없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 모두 답을 구하려고 합니다. ‘

그러니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럼 넌 못 죽겠다.’

‘네. 전 모든 것을 다 알기 전까지는 죽을 생각이 없습니다.’

 

실제로 그 때 질문을 듣자마자

‘자살하고자 하는 생각을 없애는데 좋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크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이유가 저것인지는 그 전까지도 잘 몰랐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튀어나왔기에 제 본심일 것입니다.

(프렌즈에 보니 질문에 빠르게 답하게 하여 본심을 이끌어 내도록 하더군요.

혹시 블링크와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건을 근거로 전 공부가 재미있으니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마도 자기최면인 듯 싶습니다.

MaseR씨의 블로그 설명란에 나와있는 글처럼

재미있다고 즐기고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어

계속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짓이라 할지라도 저 나름대로 공부하는 이유, 사는 이유를 가지고 있으니

오늘 하루 기분이 좋습니다.

15 thoughts on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1. picnic

    옙~. NoSyu님 마음 이해합니다.
    즐겁게 공부하세요. 하지만 고통 속에서도 배움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구요.
    그럼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picnic 배상

    Reply
  2. Pingback: 프로그래머의 마음공부

  3. 무탈리카

    참 이 글을 보니 열이 받기도 하고 헬게이트 런던이 하고 싶어지네.

    Reply
  4. MaseR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공부를 한다면 좀 더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너무 당현한 얘긴가^^;) 예를 들어 토익을 공부하는게 면접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영어로된 세계와 친근해 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Reply
  5. 무탈리카

    실제로 그 때 질문을 듣자마자

    ‘공부를 하지않고자 하는 생각을 없애는데 좋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크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Reply
  6. 무탈리카

    Scorcher로 불질러버리고 Shockblade로 잘라버리는 맛..^^ 그건 뭐지?

    Reply
  7. NoSyu

    MaseR// 맞습니다. 저도 영어 공부를 굳이 토익, 토플에 국한하지않고, ‘CNN 기사 듣고 이해하기.’,’TIME 직독직해’, ‘전공원서 무리없이 읽기’등을 목표로 두고 차근차근 해나가니 공부가 힘들지 않습니다.^^

    Reply
  8. 케키야상

    오호, 마음에 드는 말이네요. 알고 싶으니깐, 하는거겠죠. 저도 일본어 공부는 누가 안시켜도 해요. 영어 공부는 시켜도 안하지만…눈물…

    Reply
  9. NoSyu

    그렇군요. 저 역시 컴퓨터와 수학은 누가 시켜서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문과 쪽은 아무래도 골이…
    영어는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는 애니를 좀 보았던 고등학교 시절 때
    제2외국어로 불어, 독어, 일본어를 골라야해서 그나마 편한 걸 고른다고 골랐지요.
    그 덕분에 히라가나는 읽을 줄 알죠.
    카타카나는 안 배워서 패스..-_-;;
    한자는 더 모르니 패스~;;

    Reply
  10. 케키야상

    아, 갑자기 생각하는데 알기 위해 사는 사람의 대표본으로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 생각났어요. 좋은 작품이지요…^_^ 안 읽어보셨다면 부디, 읽어보시길. 굉장히 전 감동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아직 완결 안났어![버럭])

    Reply
  11. NoSyu

    ^^ 그 만화. 제 친구 소개로 봤습니다.
    고지식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학자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교수임에도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Reply

Leave a Reply